한자리에 모인 네덜란드 태극전사들

2003-05-11 13:20:08, Hit : 2599, IP : 211.197.120.***

작성자 : 오마이뉴스
한자리에 모인 네덜란드 태극전사들  
네덜란드에 진출해 있는 태극전사 세 명이 동시에 아인트호벤 필립스 그라운드를 누비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 시간으로 11일 이른 새벽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네덜란드 프로축구 2002-03시즌 31번째 경기 PSV 아인트호벤과 엑셀시오르의 경기에서 아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후반 13분경 브라질 출신의 레안드루를 대신해 무릎 수술 이후 놀라운 회복 능력을 보인 박지성을 경기장에 들여보냈다.


이보다 앞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엑셀시오르 김남일이 나왔고, 아인트호벤의 주전 윙백 이영표는 시작부터 경기장을 누비고 있었다. 한국의 축구팬들로서는 정말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이영표는 선발로 나와 경쾌한 몸놀림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왼쪽 측면에서 다섯 차례 정도 크로스를 날렸으며 71분에는 골문 정면 미드필드에서 과감한 중거리슈팅도 구사했다. 또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전개된 엑셀시오르의 공격 상황에서 홀만이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리는 순간, 온몸을 던져 막아내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적 문제가 무산된 엑셀시오르의 김남일은 팀이 0:3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장에 나서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지만 팀이 크게 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지난 3월말 무릎 수술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더이상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빠른 회복과 재활 노력으로 감격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지난 3월 16일 비테세와의 원정 경기(5:0 승)에서 70분에 교체로 나온 이후 근 두 달 만이다. 박지성은 58분 레안드루와 바꿔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랄만한 왼발 중거리슈팅을 구사하며 3만여 홈팬들 앞에 복귀 소식을 알렸다. 특히, 이 상황은 수비에 가담하고 있던 엑셀시오르의 김남일이 머리로 걷어낸 공이라 더욱 묘한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78분에 동료 공격수 브루힝크에게 결정적인 오른발 전진 패스를 넣어 주었지만 브루힝크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 기둥을 때리고 나와, 도움 기회가 아쉽게 날아가고 말았다. 박지성은 또한 오른쪽 측면에서 두 차례 정도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드리블이 조금씩 길어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7:0 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 아인트호벤이 일방적으로 앞선 경기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박지성-이영표-김남일은 서로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격려해줘 뜻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아인트호벤 주장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 봄멜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혼자서 네 골을 넣고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


반 봄멜의 첫 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은 32분에 터져나왔다. 지난 주 AZ 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혼자 프리킥 골을 두 개나 넣으면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던 브루힝크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엑셀시오르 수비 맞고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이 공을 골잡이 케즈만이 오버헤드킥으로 넘겨준 것을 골문 정면에서 반 봄멜이 솟구쳐 오르며 이마로 성공시켰다.


두 번째 골도 반 봄멜이 44분에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2:0으로 전반전이 끝날 것 같았지만 추가시간에 레안드루에서 브루힝크로 이어진 공이 골잡이 케즈만에게 연결되었고, 이 순간 케즈만은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180도 회전하며 빠르게 돌려차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인트호벤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47분, 반 봄멜은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세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70분에는 반 봄멜이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전진 패스를 케즈만에게 넣어주었고 이를 받은 케즈만이 엑셀시오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명언을 남긴 히딩크 감독의 이야기처럼 아인트호벤 선수들은 다섯 골에도 만족하지 않고 엑셀시오르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84분에는 케즈만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왼쪽 공격수 로벤이 낮게 깔리는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여섯 번째 골을 넣었고, 추가시간인 91분에는 케즈만의 30미터짜리 중거리슈팅이 엑셀시오르 문지기 말코프스키 맞고 나온 것을 이날의 히어로 반 봄멜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대승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엑셀시오르의 김남일은 90분경 아인트호벤 페널티지역 바로 앞쪽까지 단독드리블한 다음 동료 피나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었지만 왼발 슈팅이 어이 없게 벗어나면서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아인트호벤은 25승 5무 1패(80점, 84득점 17실점)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 축배를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인트호벤의 다음 경기는 이번 시즌 아인트호벤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페예노르트와의 원정 경기다.


엑셀시오르는 5승 7무 19패(22점, 32득점 62실점)로 리그 17위를 기록중이다.

/심재철 기자 (winsoc@chol.com)





월향이
211.197.120.***
이 기사, 이 분 경기를 보신거 같죠? 좋은 소리는 없지만, 게중 '축구'를 쓴 기사군요. 2003-05-11
13:21:33

수정 삭제
ㅇㅇ
218.52.113.***
좋은 말은 없지만...--;...어제 엑셀팀은 좋은말 써줄 수가 없는 플레이를 했고
남물이도 그 팀릐 일원이었다...누구를 탓하랴........
2003-05-11
14:03:2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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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5 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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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1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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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4 200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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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5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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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4 200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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