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ㆍ박지성 믹스트존 인터뷰 (2/18 레바논전 이후)

2004-02-19 16:47:35, Hit : 2544, IP : 80.58.46.***

작성자 : 축협
레바논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김남일(전남)과 박지성(아인트호벤)은 중앙 미드필드 콤비로서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동아시아대회부터 쿠엘류 감독이 선택한 3-4-3 시스템에서 미드필드를 책임지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매우 중요하며, 그런 면에서 김남일-박지성 콤비는 쿠엘류 감독의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김남일이 좀 더 수비적인 역할에 충실한 채 전체적인 경기완급을 조절하고, 전후좌우로 적절한 패스를 공급했다면, 박지성은 좀 더 공격적으로 전방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김남일은 2002월드컵 무렵까지만 해도 수비의 1차 저지선으로서 강인한 투쟁심과 터프함 등으로 각광을 받은 반면 세기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였으나 최근의 플레이를 보면 기존에 갖고 있던 투쟁심과 터프함에 보다 성숙해진 경기조율능력과 폭넓은 시야와 적절한 타이밍에 찔러주는 패싱력까지 갖추며 현대축구에서 원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조건을 거의 충족시킨 아시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 후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 역시 “김남일의 플레이는 굉장히 좋았다. 공수의 다리 역할로 수비에 좀 더 치중해 줄 것을 주문했는데 김남일은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 김남일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해 박지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지원했다. 2가지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내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경기 후 김남일,박지성과의 믹스트존 인터뷰.


김남일, “예전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img src=http://www.kfa.or.kr/news_img/kimni_040219.jpg>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남일/스포츠인터렉티브

- 오늘 경기에서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내 포지션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 우리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 경기조율능력이나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 등에서 이전에 비해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인데.

경기 나가기 전 쿠엘류 감독님도 “중앙에서 네가 경기조율을 한번 해봐라”라고 주문을 많이 하셨다. 나 역시 감독님의 그런 주문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부분들이 보이는 것 같고, 그것이 경기장에서 잘 표현된 것 같다. 예전 히딩크 감독님 때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 때보다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더군다나 중앙에서 (박)지성이와 호흡을 맞췄는데,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췄던 사이이기 때문에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지성이가 좀 더 공격적인 부분에 치중한다면 나는 일단 수비적인 부분을 1차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전체적인 완급을 조절하고 볼을 배분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의 소감이나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의 각오라기 보다는 오늘처럼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성, “현재 나에겐 경기를 많이 뛰어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

<img src=http://www.kfa.or.kr/news_img/parkjs_040219.jpg>

폭넓은 활동폭을 보여준 박지성/김동환


- 지난 오만전과 오늘 레바논전을 보면 예전에 비해 보다 여유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다. 이 자신감이 아인트호벤에 돌아가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는가?

현재 나에게 가장 중요한건 게임을 많이 뛰어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나름대로 오늘 경기에서도 많이 뛰었다고 생각하고, 상당히 도움이 된 경기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아테네 올림픽, 아시안컵을 앞두고 각급 대표팀의 소집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본인의 경우 한달에 한번꼴로 소집이 될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 매번 소집으로 인해 한국으로 오는것이 아이트호벤에서의 주전경쟁 등에 있어 방해가 되지 않겠나?

뭐 지금 현재 나에게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게임에 많이 뛰는 것이기 때문에 소집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내가 아인트호벤에서 뛰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문제는 큰 걱정이다. 잘 준비해서 대표팀과 아인트호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원=이상헌,김동환
200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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