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자신의 분수와 위상 알아야"

2003-08-18 22:15:01, Hit : 1845, IP : 211.186.89.***

작성자 : 오마이뉴스
"한국 선수들, 자신의 분수와 위상 알아야"


▲ 구리 연습장에서 만난 이을용 선수  

ⓒ2003 김진석


"주위에서 저놈 골 잘 차는데, 실력 있는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빛을 못 보는 선수들이 있어요. 저도 그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죠. … 저도 그렇게 커왔어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그를 보면 흔적 없이 사라지며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이나 장미를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안개꽃이 떠오른다.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와 정교한 코너킥으로 다른 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미드필더 이을용(27).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선수 가운데 1골 2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음에도 언제나 TV 화면엔 살짝 비껴 나오는 선수였다.
16일, 터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K리그로 복귀한 이을용 선수를 구리 연습구장에서 만났다. 태어나서 처음 염색한 갈색 머리가 한층 밝아진 그의 표정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일단 1년만에 외국에 갔다가 다시 K리그로 복귀해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에요.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 '이을용이 아직까지 살아 있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할 계획이니 지켜봐주세요."

처음 실업무대(한국철도)에 데뷔하면서부터 안양에 가기를 원했던 그는 마침내 원하던 안양에서 뛸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조광래(48) 안양 감독은 이을용 선수를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라며 "이 선수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인적인 희생을 감내하는 선수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 감독은 "이 선수가 안양에 들어오면서 어린 선수들을 잘 리드해주고 우리 팀의 취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안양의 축구가 더 재미있어질 터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안양은 처음 실업에 있을 때부터 제가 고집했던 팀이에요. 일단 명문팀이고 스포츠 운영팀이 따로 있어서 그런지 무엇보다도 선수를 첫째로 생각하는 구단의 방침이 매력적이었죠. 선수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나 지원에도 마음이 끌렸어요.

부천 팬들에겐 떠나서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는 일단 프로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또 부천 구단의 운영 방침이 제가 원하는 방향과는 틀렸어요. 비록 제가 떠나도 부천 팬들은 부천을 더 열심히 사랑하고 응원해줬으면 해요. 현재 여건상 부천이 많이 힘들어 하는데 저도 부천이 좋은 팀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간절히 응원하며 기도하고 싶어요."


"유종의 미를 거둔 터키 리그"

'월드컵 해외 진출 1호'인 이을용 선수는 터키에 진출해서도 총 19경기에 출전,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년만에 트라브존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초반엔 발목 부상으로 부진함을 면치 못했지만 치료 후 이 선수는 예의 그 성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터키 국민에게 태극 전사의 자부심을 심어줬다.


"터키에서 1년간 있으면서 많은 걸 얻었어요. 아프면서 혼자 있는 동안 정말 힘들어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며 잘 견뎌 냈어요. 저는 이미 고생을 해봐서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그 비결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어요.

터키 리그는 K리그와 달리 항상 월드컵 분위기가 나요. 일주일에 한번 있는 경기를 모든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죠. 또 그만큼 터키 선수들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동작으로 찬스가 나면 거의 90% 골로 연결시키며 관중들을 즐겁게 해줘요. 개인기나 게임에서의 상황 대처 능력이 K리그보다는 좀 높은 편이에요. 터키리그를 통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실제로 뛰면서 경기 흐름을 읽고 볼을 차면서 성숙해졌다는 걸 많이 느끼죠."

이 선수가 한국에 복귀할 때까지도 터키의 구애는 계속 되었다. 트라브존보다 더 상위의 팀인 몇몇 명문 구단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그를 유혹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넓은 곳을 향해 도전하기 위해 단호히 거절했다.

"전반기에 심어준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발목 부상이 치료된 후반기엔 한국 선수로서 다시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나름대로는 우승컵도 안기고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정을 받고 얼마 전까지도 계속 연락이 자주 왔어요. 고맙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터키 리그보다 더 넓은 무대에 다시 도전하고 싶었고 또 터키에서는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어요.

터키에선 한국 사람이라 그러면 다 잘해줘요. 저 같은 경우는 아시아 사람으로서 정착한 최초의 사람이고 또 축구를 해서 사람들이 정말 잘해줬어요. 항상 길거리를 지나갈 때면 불러서 밥이나 차등을 대접하려하고 정도 많이 줬죠.

하지만 터키 사람들의 스타일 가운데는 겉과 속이 완전히 틀린 점이 있어요. 터키에 사는 한인들도 겉으로 하는 말을 다 믿지 마라고 저에게 종종 당부하곤 했어요. 5개월 정도 지나니 자연스레 대화가 가능해지고 그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또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직접 겪고 나니 두 번 이상은 속고 싶지 않았어요."

뒤늦게 아내가 터키로 오긴 했지만 혼자 있는 6개월간 발목 부상을 앓았던 그는 '보따리 싸고 돌아가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 만큼 적잖이 힘들었노라 고백했다. 녹록치 않았던 터키의 초반 시절을 회상하는 그의 얼굴에 어스레한 그림자가 지려한다.

"한국에 보도된 것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많았어요. 방출 얘기가 나왔을 때는 저도 정말 황당했죠! 가끔은 보따리 싸고 그냥 한국에 돌아갈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구단주와 감독이 제가 초반에 게임을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오해가 있었어요.

그때 상황이 발목 부상이 치료되지 않아 적절히 운동하며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조절하던 시기였어요. 감독은 그런 속도 모르고 게임 명단에 제 이름을 올리고 저는 발목 때문에 게임을 거절하고 그러면서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저로선 더 답답했죠. 2, 3주면 완치돼야 할 발목이 3, 4달이 걸려도 치료되지 않으니. 구단에선 할 건 다 했는데 '왜 엄살을 부리냐?'하고 거기에 맞서 저도 '여기에 돈벌러 왔다'며 응했죠. '나도 게임을 뛰어야 돈을 벌지 않겠는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려면 여기에 내가 뭐하러 왔겠는가?'하고 의견 대립이 있었어요.

뒤늦게 한국에 가서 MRI를 찍어보니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결국엔 다시 처음부터 치료를 시작했죠. 치료를 하면서 재활 치료 방법을 따로 배워가 터키에서 혼자 약 먹고 스스로 재활 훈련을 해 지금은 거의 완쾌됐어요. 초반기에 있었던 불미스런 일들도 제가 터키 생활을 1년만에 접게 만든 계기가 됐죠."

"한국 선수들, 자신의 분수와 위상을 정확히 알아야"


결국 초반의 부진을 씻고 유럽에서도 힘들다고 인정하는 터키 리그에서 보란 듯이 성공한 그였지만 이 선수가 시도했던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언제라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현재는 안양에서 후배들을 잘 리드하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올해의 목표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올해 프리미어리그 시장에서 FA선수들이 대략 500명 정도가 나왔어요. 저는 A급 선수가 아닌 B급 선수이기에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8월말까지는 기다려야 했죠. 근데 한국에선 7월말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만 해요. 몇 군데서 기다려 달라는 연락은 왔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어요. 시간 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해외 진출을 못했다고 해서 당장 운동을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또 기회가 오면 다시 언제든 도전할 겁니다."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축구공 같은 이천수(21) 선수가 스페인에 진출해서도 여전히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스페인에서도 그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이을용 선수는 "천수가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천수 선수의 성공을 확신했다.

"천수야 이미 누구나 뻔히 알듯 재능 많고 재치 있는 선수죠. 부상만 당하지 않고 천수가 지닌 실력을 있는 그대로 발휘한다면 잘 될 것 같아요. 주위에선 50대 50으로 생각을 하는데 이는 덩치가 왜소하고 키가 작아 아무래도 파워에서 밀리지 않겠는가 라는 염려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실질적으로 유럽에 나가 한두 달 연습하면 그 나라 선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자연스레 몸싸움이 늘어요. 천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에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팬들이나 언론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 줘 첫 발을 잘 디딘다면 천수는 잘 할 거라 믿어요."

이와 달리 번번이 유럽 진출에 난항을 겪으며 맘 고생을 하는 선수가 있다. 갖은 루머와 의혹이 따라 붙는 안정환(26) 선수의 행보가 연신 축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이을용 선수는 "욕심 버릴 것"을 당부하며 더 나아가 선배로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고 단호히 충고한다.

"욕심을 좀 많이 버려야 될 것 같아요. 한 단계만 낮춰도 정환이 정도면 충분히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선수인데 참 안타까워요. 에이전트와 어떤 불화가 있는지 개인적으론 알 수 없지만 유럽에선 한국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해요.

한국 선수들은 자신의 분수와 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해요. 일단 유럽에선 아시아 선수를 기용할 때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한두 달 정도 테스트를 하려 하죠. 근데 월드컵 이후 지금 한국 선수들은 테스트를 받으려하지 않죠.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을 턱도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모르고 한국 선수들은 터무니없이 몸값을 올리려 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그 비싼 돈을 지불할 바엔 한국 선수들보다 더 훌륭한 선수들을 스카웃 할 수 있는데 누가 거액의 돈을 주고 한국 선수를 데려오려 하겠어요?

나카타 같은 경우만 예외적으로 인정을 받았을 뿐이에요. 우리는 아직까지 유럽에 진출한 선수도 드물고 성공한 예도 별로 없잖아요. 간혹 요즘은 유럽 시장이 힘들어 일부러 마케팅쪽으로 한국 선수들을 받으려 하는 경우가 있긴 해요. 아무리 월드컵을 유치했어도 한국 선수들이 아직까지는 유럽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엄연한 사실이에요."

터키의 쓰라린 경험 때문일까. 해외 무대를 통해 얻은 상처를 후배들에게 똑같이 겪게 하고 싶지는 않은가 보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평가하는 한국 선수들의 위상을 냉정히 전하면서도 동시에 더 많은 해외 진출이 이뤄질 것을 간절히 바라는 그였다.

"월드컵 이후 몇 명이 나가긴 했지만 앞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젊은 선수들이 더 많이 진출했으면 해요. 나가서 그저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선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요. 막상 부딪쳐 보면 부족한 건 없을 거예요.

얼마나 빨리 그 나라 언어를 습득하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운동장에선 대화하는 게 전술의 90%를 차지하죠. 선수들하고 서로 말만 통해도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잖아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진출해 돌아올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옥과 천당을 오간 축구 인생"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실력 있는 무명의 선수들이 숨은 진가를 발휘하였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도 아니고 많은 소녀 팬들을 거느린 화려한 스타도 아니었지만 숨기려 해도 튀어나오는 송곳처럼 그의 축구 실력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강릉상고 졸업시 팀 성적이 4강에 못 미쳐 그는 대학 티켓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던 이 선수는 '아시아 학생 선수권 대회'에 당당히 그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 후 납득이 가지 않은 이유로 이 선수는 탈락이 되고 결국 축구를 그만둘 뻔한 위기에 직면한다.

"아시아 학생 선수권 선발대회 명단 최종 발표가 신문에까지 났는데 다음 날 자고 일어나 보니 갑자기 제 이름 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그냥 어이가 없었어요. 감독님도 뭐해서(?) 바뀐 것 같다며 미련을 버리라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저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다른 선수도 아닌 같은 팀의 선수가 그랬으니 더 황당했죠. 그 친구 혼자 우리 팀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갔어요. 한 마디로 빽이 있으면 되고 없으면 뭐 그런 거였어요. 그때 그 친구는 이젠 운동을 하지 않아요. 다 지난 일이고 이젠 추억이죠. 이제 와서는 딱히 뭐라 더할 말이 없네요."

지금은 추억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 선수에겐 아시아 선수권 탈락이 축구를 그만두게 할 만큼 비정한 사건이었다. 이런 사정을 알고 그의 실력을 아까워한 모 대학의 감독이 그에게 스카웃 제의를 했지만 그땐 이미 이 선수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후였다. 그 후 방황은 계속됐다. 아버지를 도와 쌀을 나르고 공장에서도 일하며 일용직 건설 노동자로 떠돌기도 했다.

"그런 고생이 다 저에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때의 경험을 통해 운동하는 게 얼마나 편한지를 알았어요. 프로에 오기까지 고교 졸업 후 실업(한국 철도)과 상무를 거치면서 정말 엄청 힘들게 운동했어요.

겪어보지 못한 요즘 젊은 선수들은 운동 선수만큼 편한 직업이 없다는 걸 잘 모를 거예요. 공장 등 여러 곳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얼마나 힘든지 뻔히 알아요. 저도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직접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다른 사회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나 잘 알죠.

이미 여러 일을 해 보고 고생을 했기 때문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를 그만두게 되면 다른 일을 잘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정말 축구가 안 되면 모든 게 끝장이라 생각했고 그후 뼈를 묻어야겠다는 각오로 뛰었죠."

그는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이었노라 소개한다. 강릉상고에서 실업팀(한국 철도)을 거쳐 또 상무에 들어가 프로에 당당히 진출하기까지 번번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스승의 도움으로 견뎌낼 수 있었노라 감사해 한다.

그러나 기회라는 건 결국 언제나 준비된 자만이 거머쥘 수 있다. 단지 스승의 도움만으로 오늘의 이을용이 탄생하지는 않았을 터. 결국 어려운 순간 나타난 스승도 그의 진정한 실력을 알았기에 도울 수 있지 않았을까. 매 순간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그의 축구 인생은 월드컵에서도 재현됐다.




ⓒ2003 김진석

"항상 차던 코스로 찼는데 땅볼로 가야 할 볼이 골키퍼가 딱 잡기 좋은 허리로 갔어요. 못 넣을 당시 잠깐 사이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났죠. 그 후 빨리 잊어버리고 제 페이스를 찾아 어떡해서든 오로지 팀을 구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정환이에게 어시스트도 하고 비록 불발이었지만 용수형에게도 찬스를 줬죠.

그 상황은 정말 지옥 같았지만 그 후 게임에 진 것도 아니고 또 터키전에서 골을 넣어 다시 천당을 오갔죠. 정말 저에겐 지옥에서 천당을 오가는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경험을 통해 팬들도 절 많이 기억해 주시고 저 또한 성숙해질 수 있었던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지난 시절을 짧게 회고하는 그는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이젠 그저 추억일 따름이라며 조용히 웃는다. 스승의 보살핌으로 재기 할 수 있어 연방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이미 준비된 실력이 있었기에 '현재'가 있음을 그도 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음지에서 숨죽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그가 격려의 말을 전한다.

"지금은 참 많이 힘들 거예요. 주위에서 저놈 골 잘 차는데, 실력 있는데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빛을 못 보는 선수들이 있어요. 저도 그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죠. 하지만 자기가 자신을 갖고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를 거라 믿어요.

저도 그렇게 커왔어요. 또 항상 대표팀 명단에만 오르면 크게 부상을 당해 사람들이 전 대표팀하고는 인연이 없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지만 지금은 대표팀에서도 제 역할을 찾아 잘 해내고 있잖아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김은성/김진석 기자 (frame4@daum.net)  



ㅎㄱ
220.91.72.***
ㅇㅇㅅㅅㅠ.ㅠ 2003-08-20
1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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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서포터스에 '화해' 제스처 
 일간
1932 2003-07-07
128 [남일기사]
  [이용수 관전평] 잇단 측면돌파 허용 수비 우왕좌왕 
 스포츠조선
1931 2003-06-09
127 [축구기사]
  [K리그] 대전 꿈의 4만관중시대 연다   3
 스포츠투데이
1929 2003-06-18
126 [축구기사]
  [피스컵 결산] 클럽축구 불모지 오명 벗었다 
 스포츠투데이
1923 2003-07-23
125 [남일기사]
  K-리그 주말 6경기 관전포인트 
 스포츠조선
1923 2003-08-29
124 [축구기사]
  [스타 집중해부] 네덜란드 새별 니스텔루이   1
 스포츠투데이
1922 2003-05-08
123 [축구기사]
  박종환 6경기 출전정지   1
 굿데이
1914 2003-07-19
122 [남일기사]
  [주말경기 감상법] 돌아온 김남일 다시 진공청소! 
 스포츠투데이
1912 2003-07-25
121 [축구기사]
  서울프로팀, '아시아의 맨체스터Utd' 지향 
 연합
1911 2003-09-04
120 [남일기사]
  [그라운드ing] 태풍 소델로에 막힌 '김남일 태풍' 
 굿데이
1909 2003-06-18
119 [축구기사]
  드디어 이장수축구가 온다, 통영컵서 첫 선 
 스포츠서울
1908 2004-02-23
118 [남일기사]
  김남일, 친정 전남과 월봉 2000만원 계약   1
 스포츠조선
1907 2003-06-16
117 [남일기사]
  '구름관중 Again 월드컵!'…김남일 만점 복귀전 
 스포츠서울
1907 2003-06-18
116 [남일기사]
  김남일, 올림픽팀 합류...김호곤호 100% 전력 충전 
 스포츠
1900 2004-08-03
115 [축구기사]
  이재철 상주축구협회장, 뚝심으로 K-리그 유치 
 스포츠조선
1898 2003-06-15
114 [축구기사]
  코엘류호, 승리 비책 "바로 이것이다!" 
 스포츠서울
1896 2003-05-14
113 [축구기사]
  아르헨 감독 "한국이 일본보다 강했다" 
 스포츠투데이
1896 2003-06-15
112 [축구기사]
  축구 한ㆍ일전 '리턴 매치' 성사 
 동아일보
1895 2003-05-16
111 [축구기사]
  [오늘은 굿데이] 해트트릭 이따마르 '현란한 삼바' 시범 
 굿데이
1895 2003-09-03
110 [남일기사]
  [현장메모] 김남일 중원장악 믿고 공격수 4명 총출동 
 스포츠투데이
1895 2004-02-17
109 [축구기사]
  [축구 뒷마당] 전남 입맛 잡는 '브라질표 콩국수' 
 일간스포츠
1893 2003-06-24
108 [축구기사]
  코엘류 극비 ‘포르투갈 구상’ 
 스투
1891 2003-06-14
107 [축구기사]
  이명박 시장, 상암 분담금 100억 탕감 가능성 
 일간스포츠
1887 2003-08-29
106 [남일기사]
  김남일 역시 인기 최고! 올스타 최다 득표 
 스포츠서울
1887 2004-06-29
105 [남일기사]
  [프로축구]22골 한여름밤 ‘골 소나기’(남일선수 기사) 
 동아일보
1886 2003-07-31
104 [남일기사]
  [데일리베스트] '진공청소기' 김남일, 만점활약 
 스포츠서울
1884 2003-07-31
103 [축구기사]
  정조국 "이래도 대표 안뽑아줘"   1
 스포츠투데이
1883 2003-05-22
102 [남일기사]
  '진공청소기' 김남일, 18일 국내 복귀전 
 조선일보
1883 2003-06-18
101 [남일기사]
  김남일, 월드컵 예선은 해외진출 쇼케이스 
 스포츠서울
1883 2004-02-18
100 [축구기사]
  베컴 마드리드행 무게 실리네 
 일간스포츠
1881 2003-05-06
99 [축구기사]
  [김의진 데스크 칼럼] 코엘류 감독에 던지는 4가지 질문   1
 스포츠조선
1879 2003-06-09
98 [남일기사]
  김남일 'K리그 출격준비 완료' 
 일간스포츠
1877 2003-06-16
97 [남일기사]
  [프로축구]태풍도 못막은 "김남일 열풍" 
 동아일보
1871 2003-06-19
96 [축구기사]
  [해외파소식] 이영표 네덜란드 최고의 사이드백   2
 스포츠서울
1867 2003-05-15
95 [남일기사]
  김남일 소감 "복귀전부담 긴장... 심판판정은 불만"   1
 스포츠투데이
1867 2003-06-18
94 [남일기사]
  김남일 월봉 2000만원 18일 복귀전   1
 일간스포츠
1857 2003-06-16
93 [축구기사]
  한국 아르헨티나에 석패.. 
 대한축구협회
1854 2003-06-12
92 [남일기사]
  [프로축구] 김남일 전남 복귀   1
 서울경제신문
1853 2003-06-13
91 [축구기사]
  [축구알림방] 수원 우르모브영입 
 스포츠투데이
1850 2003-07-18
90 [축구기사]
  [네덜란드 현지인터뷰] 英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니스텔루이 
 스포츠조선
1846 2003-05-28
[축구기사]
  "한국 선수들, 자신의 분수와 위상 알아야"   1
 오마이뉴스
1845 2003-08-18
88 [남일기사]
  "오만은 내가 빨아들인다" 
 일간 스포츠
1844 2004-02-13
87 [남일기사]
  [관전포인트] 1년전 전술-멤버 가동 월드컵 감동 재현할까 
 스포츠조선
1841 2003-06-11
86 [축구기사]
  코엘류, 김호 감독과 화해 
 연합
1835 2003-05-20
85 [축구기사]
  [김덕기 관전평] 성남 집중력 부족 번번이 찬스 놓쳐   2
 스포츠투데이
1833 2003-06-22
84 [축구기사]
  레코바 왼발 묶어라 ... 김남일등 투입 봉쇄 특명   1
 [일간스포츠]
1832 2003-06-05
83 [축구기사]
  '꿈의 대결' 챔피언스리그 16강 미리보기 
 스포츠서울
1832 2003-12-14
82 [축구기사]
  [포항-전남] 이따마르 원맨쇼로 전남 '신승'   1
 스포츠서울
1831 2003-09-03
81 [축구기사]
  [대표팀 이모저모] 허리통증 설기현 출장 '이상무' 
 일간
1829 2003-06-04
80 [축구기사]
  이동국-김은중“내가 코엘류호 원톱”   3
 스포츠서울
1825 2003-05-07
79 [남일기사]
  김남일 '해외진출' 무조건 보장 
 굿데이
1825 2003-12-26
78 [남일기사]
  김남일, 1골 1도움 팀 승리 이끌어 
 오마이뉴스
1825 2004-05-27
77 [축구기사]
  코엘류 "내 축구는 성남 일화야 
 일간
1824 2003-05-23
76 [축구기사]
  코엘류호 스리백 비장의 카드 
 일간스포츠
1822 2003-06-10
75 [축구기사]
  이천수 스페인 만점데뷔 '동점골 도왔다' 
 스포츠서울
1819 2003-08-31
74 [축구기사]
  [포커스] 서울팀 2개 창단 '어느팀이 될까?' 
 스포츠서울
1813 2003-09-04
73 [축구기사]
  루이코스타 "비겨도 동반 16강…너무섭섭"   2
 굿데이
1805 2003-06-23
72 [축구기사]
  장원재의 축구문화론] 서울구단 승인문제 평행선 지속 
 스포츠서울
1805 2004-02-23
71 [남일기사]
  전남 김남일 `부활` 신고   1
 문화일보
1804 2004-05-27
70 [남일기사]
  최용수-포를란, 아시아-남미 스트리아커 자존심 격돌 
 스포츠조선
1802 200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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