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 1차전] 수원 대 성남

2007-01-28 00:05:38, Hit : 3258, IP : 220.94.20.***

작성자 :
[+] 익명게시판 [2006/11/20]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수원 대 성남
[+] 익명게시판 [2006/11/13] [2006년 플레이오프] 수원 대 포항 - 앞으로 두 경기.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수원 대 성남


0.

탄천 운동장 특석에서 봤습니다. 자리는 정말 기가 막힌 자리였습니다만(거슨님 감사) 너무 좋은 자리다
보니 얼굴 전파 탈까봐 전전긍긍할 만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_-;
탄천이 전용구장이 아니다보니 트랙의 압박도 조금 있더군요. 뭐 N석에 비하랴마는;


1.

수원 포메이션


                         서동현

              김대의              이관우

                         백지훈      
                                   송종국
                  김남일

         곽희주   마   토   이싸빅   이정수

                         박호진


송종국이 좀 더 전진한 형태로 보였습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올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이정수가 나오고 이관우가 윙으로 전진배치.

성남은 전날 발표된 엔트리엔 김2현, 모따가 리저브였지만 둘 다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우성용이 원톱 양쪽에 모따와 네아가가 배치되고 김2현이 미드필더 꼭지점에 김철호와 손대호가 뒤를 받혀주는 형태. 포백은 장학영 조병국 김영철 박진섭이었습니다.

김상식이 빠진 거 빼고는 성남도 베스트 기용이었고 수원도 나름 베스트였습니다.
(뚜껑 열어보니 둘 다 컨디션은 여엉~)


2.

전반은 전체적으로 미드필더 싸움이 주류였습니다. 성남에선 김2현의 중거리슛이 두 번 있었으나 몸이 무척 가벼워 보이던 박호진 선수가 멋지게 펀칭해서 실점을 막았고 수원은 이관우가 장학영에게 뺏어낸 볼을 안으로 달려들어간 백지훈에게 연결, 백지훈이 슛한 것이 김용대 정면으로 간 장면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두 개 정도를 빼고는 그렇게 까지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반 내내 탐색전만 하다가 후반 들어갔는데 뭐 후반도 비슷한 양상;


3.

후반은 성남이 수원보다는 좀 더 공격이 풀리는 양상이었는데 수원이 왠만해서는 수비가 안 뚫리다보니 몇몇 좋은  장면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위험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됩니다.(뭐 저는 습성상 진 경기는 하루 지나면 잘 안 돌아보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후반 느즈막히 이따마르가 교체되고 균열이 생긴다 싶더니 프리킥 허용. 그리고 다음에 상황에서 우성용 선수가 헤딩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저는 그걸 막는 걸로 봤던지라 골망이 흔들리고 앞 뒤가 다 일어나서 환호하는 와중에도 꿈꾸는 걸로 착각했습니다. 내가 본 게 맞아?; 이게 현실이야?;;

그리고 5분 후 경기 종료. 허탈감과 함께 화가 나더군요. 87분 동안 버로우탄 선수에게 결승골을 먹다니..젠장.


4.

성남이나 수원이나 솔직히 경기 내용은 별로였습니다. 둘 다 링 위에서 잽만 좀 날리면서 빙빙 돌며 탐색전 하다가 수원이 순간적으로 제 풀에 발 삐끗하는 바람에 그 찬스 놓치지 않고 성남이 카운터를 꽂아넣은 형국이었죠. (솔직히 그 카운터 펀치도 별로 세지도 않았음;)

다들 어깨에 피로곰 세 마리 얹고 온 건지 아니면 긴장을 한 건지 거칠게 나오기는 했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수원 포백은 다들 전날밤에 잠을 못 잤는지 집중력 떨어져보이더군요. 포백에서 제 컨디션으로 보인 건 이싸빅과 곽희주 둘 뿐이었습니다.

성남은 솔직히 이 날 우성용이 골을 넣기는 했지만 눈에 보인 건 김2현 하나였습니다.
(김2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경기 MVP는 솔직히 김2현입니다. 뭐 골 넣으면 장땡이지만;;)
모따와 우성용은 마토와 이싸빅과 이정수에게, 네아가는 곽희주에게 틀어막히고 손대호와 김철호는 반칙할 때 빼곤 잠수, 박진섭은 경기 끝나고서야 뛰었다는 걸 비로소 인지했으며 장학영 역시 전반 10분 동안은 눈에 보이나 싶더니 그 다음부터는 여엉......

수원이 김2현을 많이 풀어주긴 했습니다. 주장이 가끔 가서 2현이 잡아주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공격진 3명만 틀어 막더군요. 그러다 중거리 얻어맞을 뻔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무위로 돌아갔으니 다행이었죠.

뭐 나름 잘하긴 한 김2현이나 주장이 옆으로 다가오면 급당황 하면서 시야가 20도 이내로 줄어드는 안습의 상황을 연출하더군요. 어떻게든 몸에 맞춰 드로잉 얻어내려 했으나.....아무리 컨디션이 별로라한들 거기에 넘어갈 주장이 아니니.........쩝. 습관적으로 사이드로 돌아가는 버릇이 있던데 이걸 좀 고쳐야 할 듯. 사이드로 볼 주고 사이드로  돌아들어가면 어쩌겠다는 거니;

어쨌든 완전 오버히트를 하더니만(일명 무한 스팀팩모드) 결국 61분에 장렬히 쓰러졌습니다.
발가락 부상을 딛고(근데 진짜 부상 맞긴 해?) 진통제 맞아가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배터리 용량이 갑자기 늘어날 리가 만무하죠. 좀 유도리있게 뛰었어야 했는데 성남 미들에 식사마가 빠지다보니..어쩌겠어요. 혼자 다 뛰어야지;그리고 한 10분 더 뛰었나. 결국 교체됐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힘들게 뛰어놓고 팀득점은 교체된 뒤 되버린 상황이 연출되었죠. 그 팔자도 참.....-0-

성남의 나머지 두 미들은 승질만 내다가 묻혔습니다. 그 둘은 김2현 받쳐주긴 커녕 애 더 힘들게 뛰게 하더군요. 뭐 막지는 못하고 그냥 수원이랑 몸싸움하는데만 집중-_-; 특히 손대호는 주장을 향한 날렵한 백태클 작렬. 보면서 아찔했습니다. 그 전에도 꽤 심한 반칙을 했는데 그냥 넘어가더니 저건 주심 거의 앞에서 자행된 거라 결국 옐로 받더군요.

주장 쓰러지니 황급히 달려와서 상태 확인하는 쏭......그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해서 조금 안쓰러워지더군요.

'형. 형 다치면 나 어떡하라고...........ㅠ0ㅠ'

주장한테 뭔 일 생기면 필드에서 가장 직격타를 맞는 사람이 다름 아닌 쏭이다보니...;;;


5.

수원은 삼선 밸런스가 별로 잘 맞지가 않았습니다. 수비는 거의 올라오지를 않았고 주장은 포백 앞선에 박혀있고 송종국도 많이 전진하지는 않는 형태. 백가가 많이 뛰어주긴 했습니다만 애가 피로가 아직 말끔히 안풀렸는지 수비는 해주는데 공격시 볼 흐름이 좀 끊기더군요. 이관우도 처음엔 좀 했는데 뒤로 갈수록 세트피스 상황 빼곤 잘 안보였어요. 대의사마도 평소 성남전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서동현은 가능성은 있는데 움직임이 그리 폭넓지 못했고 헤딩경합과 볼트래핑 후 2선 연결이 불안정했습니다.

전반 끝나고 이정수와 김진우가 교체, 송종국이 우측으로 진우님이 뒤를 받치고 빽가의 무한 돌진과 주장의 볼배급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서동현을 빼고 실바를 집어넣더군요.실바 이관우 투톱에 김대의 백지훈 김남일 송종국의 미들 곽희주 마토 이싸빅 이정수의 4-4-2로 보였고 백가와 대의사마가 체인징으로 공미 역할을 하는 거 같았는데 앞선의 공격수 둘이 키가 그닥 크지 않다보니 헤딩경합을 해줄 수가 없다는 초난감한 상황이....(그런데 스루패스가 아니라 크로스를 올리다니. 끄응.....)

이게 별 재미를 못 보자 후반 중반쯤에 막 군 제대한 웅이를 대의사마와 교체, 3-5-2로  변형시켰습니다. 웅이와 이정수가 양 윙백으로, 송종국과 김남일, 백가가 중앙 미드필더. 공격진이 아무래도 무게가 떨어지다보니 중앙을 두텁게 세우면서 득점을 노린 듯 한데 (정말?;) 역시나 이것도 별 재미를 못 보더군요-_-;

그리고 마지막의 백지훈과 이현진의 교체. 전 지훈이가 나오는 순간 수원의 득점을 내심 포기했습니다(........) 지훈이는 우리의 원톱이란 말이죠(뭔가 슬프다)

후반 갈수록 둔해보이던 이관우와 이현진을 조금 더 빨리 교체할 듯 했습니다만 후반이 끝나갈무렵 백지훈과 이현진을 교체한 건 솔직히 비기자는 거죠. 이현진은 발이 빠르니 성남 수비진들이 함부로 전진하지 못할테고 성남도 무한정 공격만 할 순 없을테니. 그리고 수원 수비가 이 날 아무리 살짝 나사가 풀린듯 했다지만 단단한 편이었구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원이 일격을 맞아버렸으니 쩝. 아쉽게 되었습니다.
뭐............이 날 이길 운이 성남이었나보죠. 단기전이 아닌게 이리 다행일 수가 없어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없다는 것도.
  
쨌든간에 덕분에 저는 또 일주일을 피를 말리게 되었군요. 하핫 감사.(부르르)


6.

수원의 전반적인 평은 이겁니다.

"다리와 허리까진 진짜 튼튼. 어깨까지도 그럭저럭. 하지만 머리가 없다-_-;"

.............올리베라. 믿는다.(서글프고나)


7.

선수 간단평 나갑니다.

박호진 - 그 골은 정말 운이 없는 골.(아니 어떻게 거기서 역회전이 걸려-_-;)
            자책하지 마시길. 전체적으로 훌륭한 플레이.
곽희주 - 네아가 킬러. 오늘도 네아가는 한 게 없었음. 포백 중 가장 믿음직했다.
            후반 오버래핑시 얻어맞고 으악!하는 비명 들리는데 순간 울컥했음.(누구야! 누가 희주를 때려!!!!)
마   토 - 토요일에 못 주무셨습니까아; 평소답지 않게 잔실수가 많았음.
이싸빅 -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마토의 커버플레이까지 해냄. 노련한 플레이.
이정수 - 헤딩 좋고 몸싸움 좋고 주력 좋고 근성까지 훌륭하나 볼 때마다 무게중심 높은 게  맘에 걸렸는데(...)
            이따마르 투입 후 가장 흔들렸음.(무게중심이 높고 보폭이 넓으니 잔발을 잘 쓰는 이따가 솔직히 쥐약
            같은 타입이긴 하지......) 무게중심 좀만 낮추자;
송종국 - 많이 뛰었다. 오른쪽에서 이정수 커버 들어가는 등 공격보다는 수비에 무게를 둠.
김남일 - 의욕은 200. 몸은 80. 비극이로세(.....) 평균치는 해줬으나 몸도 몸이고 감각도 아직 올라오고 있는 중인 듯.
백지훈 - 수비 참 열심히 해줬다. 달라 붙어서 악착같이 뺏어냄. 공격시도도 꽤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음. 어쨌든 일본 안 끌려간다니 천만다행.
이관우 - 장학영한테 초반에 많이 맞았다;(돌파 시도만 하면 얻어맞음) 후반들어 눈에 띄게 움직임이 줄어들었으나 우승은 진짜 무진장 하고 싶은 듯. 그럼 수비 좀만 더 하자;
김대의 - 성남킬러 어디가셨어요우. 몇 번 돌파 시도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조용.
서동현 - 아직은 미숙하다. 그래도 상대가 김영철과 조병국이었으니....쩝;

실   바 - 열심히 뛰었으나......(먼 눈)
남궁웅 - 들어오자마자 올려준 크로스는 좋았음. 하지만 게임을 흔들기엔 역부족.
이현진 - 너무 짧았음.

              
8.

심판은 전체적으로는 무리없이 진행시키려고 노력한 듯 하나 좀 짤라 먹은 감이 있었습니다.
카드 빼는 건 사실 웃겼구요. 특히 주장의 옐로 카드는 진짜 황당 그 자체;;; 정확히 정면에서 봤는데 정말 깨끗하게 공만 빼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달려오더니 카드를 주는 센스.

TV 중계쪽에선 발이 높았다고 그랬다는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_-
발목이나 정강이 노린 것도 아닌데 발이 높긴 뭘 높아(궁시렁) 주심 위치가 좀 에라긴 했다만 그래도 억울하다구요.(쳇쳇쳇) 우리 다 이야~그러면서 감탄하고 있다가 모두 어이없어 했음;

  
9.

2차전은 올리베라 원톱, 좌우 김대의 이현진, 미들 이관우 백지훈 김남일, 곽희주 마토 이싸빅 송종국의 포백을 예상합니다.(예상이라기보단 바램이지만-_-a)


10.

사실 플옵까지만 올라가도 대박이라 했던지라 이건 덤과도 같은 경기입니다. 저에겐.
그래도 올라간 김에. 우승하면 좋지요 :D

뭐 세레모니도 홈에서 해야 더 폼나는 법이고. 좋은 게 좋은 거죠.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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