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지나는객 Date : 30-09-2002 09:16 Read : 70
[39] 북한 vs 홍콩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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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가 패배하고 쿠키씨는 부상으로 후반 교체 된데다, 안정환 선수 역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우울한 기분입니다. 설기현 선수가 벨기에 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는 좋은 소식도 있긴 하지만... 암튼 쿠키씨의 부상 정도에 따라 다음 챔스 경기의 출장 여부마저도 불투명해져서 정말 암울~~~하군요. ㅜ_ㅜ
페예노르트가 4:2로 졌다는데, 주로 에머튼이 자리를 비운 오른쪽에서 골이 터진 모양입니다. 이번에도 에머튼은 뉴캐슬전에서 처럼 오버래핑으로 올라와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만 쿠키씨는 평점 6, 에머튼은 평점 5인 것으로 보아 그의 실책 역시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노까지 공격쪽으로 치고 올라와 페예는 4-4-2 가 아니라 4-2-4의 엽기적인 포지션이었다고 합니다. -_-; 미들의 2 중 하나가 쿠키씨라는 군요. -_-; 역시나 중앙으로 밀려 에머튼을 커버했었나 봅니다. 패스 역시 거의 없어서 문자 중계시 에머튼이라는 이름은 많이 나왔는데 송이라는 이름은 별로 나오지도 못했다고 하는군요. 에머튼 욕하는 말들이 게시판에 많지만 제가 직접 보질 못했으니 뭐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네덜란드 리그 보고싶어요.... 유료라도 좋으니 방송채널 하나 만들어 달란 말입니다. ㅠ_ㅠ 오늘부터 별 부상이 아니라서 다음 챔스에 꼭 나와주길 정한수 떠놓고 빌 생각입니다. 그나마 챔스 리그는 볼 수 있으니.(그리고 감독님! 포지션 정리 좀 해주셔요.)
어제 북한: 홍콩전은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 재미있는 것이 많은 경기였습니다.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그 고적대 음악이라니... 그것도 경기 90분간 내내... (정말 그 아가씨들 체력 짱 -o-;;)
축구장에서 그런 음악이 울리니 어쩐지 곡마단이라도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북한이 가열차게 공격을 하고 있는데 축 처진 "고향의 봄"이 울려퍼지는 순간 그만 웃어버렸습니다. 상대가 골을 넣어도 곡조에 전혀 변화가 없기도 하고... 경기는 전혀 보지 않고 응원하는 그들이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그 치어리더라고 해야할지 앞에 나와있는 아가씨 4명... 그들의 동작이 압권이더군요... ^^; 설마 양궁 경기장에서도 그런 응원을 하진 않겠죠.
경기는 오랜만에 한쪽이 수비만하는 축구가 아니라 서로 맞짱뜨는 경기를 보니 신선했습니다. -_-; 북한...아무래도 통일 축구할때 우리나라가 많이 봐주면서 한게 아닐까 싶더군요. -_-; 결정적으로 그 통일 축구할때 북한이 역습은 했었어도 주도적인 공격을 하는 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공격하는 걸 보니 과연 100위권 국가 다왔습니다. 패스할 타이밍에 공 끌고 다니고, 그러다 빼앗기고, 수비와 미들간의 간격도 지켜지질 않고, 공간 수비의 개념도 없고, 공중볼 다툼엔 잼병이고, 운동장도 좁게 쓰고... 차라리 우리 청대가 훨 낫겠더이다. 아무래도 제가 월드컵 보면서 눈이 무지하게 높아졌나 봅니다. -_-;;
암튼 우리랑 비길만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북한에 비하면 우리는 경기 운영면에서는 용입니다. 운으로 4강 한 것은 아니니까요. 히감독님이 가신 뒤에도 이런 현대 축구의 틀만은 유지한다는 점에서 박감독님께 찬사를 보냅니다. 허접한 수비 조직은 너무 시간이 없는 탓이고, 골대를 스치는 슛은 슛연습만 많이 하면 된다고 믿습니다. ^^;
홍콩은 약간 밀리기는 했지만 만만한 경기를 하며 아쉽게 2:1로 패했습니다. 패스나 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홍콩쪽이 한 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만 공격에 대한 적극성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내일 하는 오만과의 예선 2차전에선 수비조직의 짜임새도 키우고, 공격결정력도 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쿠키씨!! 화이팅입니다.!!!!)
--COMMENT--
조토|2002/09/30 13:38|
전 하이라이트만 봤는데요..주로 북한위주로 편집되어서그랬는지 몰라도...보면서, 누가 같은핏줄 아니랠까봐 골결정력 장난아니군 싶었거든요...슛쏘면 다 교묘하게 비껴나가는거보니, 답답하더라구요.-_-;
지나는객|2002/09/30 13:51|
그 엄청난 헛발질이 유전자탓이었던 겁니까?.... -_-; 헉스.
gogo|2002/09/30 15:16|
헛발질 유전자라.. 그건 열성유전자이니 조만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오. 페예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만, 계속 오른쪽이 뚫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깝더군요. 쿠키씨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세올 득점선두에 나섰다는 건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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