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펌] 한국과 중국의 포스트 홍명보 비교

2004-03-04 21:28:38, Hit : 3428, IP : 80.58.46.***

작성자 : 사커월드
슈마허 (2004-03-04 02:55:44, Hit : 2478, Vote : 32)  



  한국과 중국의 포스트 홍명보 비교





전체적인 경기 평을 쓸까하다 전술적으로 양팀 다 삽을 뜬 경기(오히려 중국쪽의 비기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돋보인)였기에 선수 중심으로 몇자 끄적여 봅니다.


'포스트' 중국의 홍명보와 한국의 홍명보



(공중전에 강한 중국의 주장 두웨이)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격찬하는 '중국의 홍명보' 두웨이는 역시나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는 전세대 중국수비의 간판인 판쯔이보다 더욱 강인하며 유연해 보였으며, 단순히 신장 외에도 상대를 제압하는 좋은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특유의 촌철살인과도 같은 세트플레이시의 공격가담은 실로 상대를 전율케 하는 치명적인 두려움으로 다가왔죠.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나 월드컵을 경험 한 이후엔 전과같은 거칠음과 과잉된 의욕을 스스로 잘 컨트롤하며 침착히 경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죠. '냉정해진 두웨이'라 함은 이장수 감독이 지적한 본인의 치명적인 약점을 스스로 없앤 한단계 도약한 선수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중국올대가 그들이 말하는 초 백금세대인지는 현재로선 회의적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주장 두웨이는 분명 10년이상 그들의 후방을 책임 질 걸물이라는 평을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홍명보 본인이 인정한 차세대 한국수비의 간판 조병국.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는 한국의 주장 조병국)


그는 두웨이와는 또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두웨이가 강한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억누르는 유럽형 센터백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조병국은 경기의 맥을 집고 볼을 아끼며 보다 노련된 플레이를 펼치는 남미형 센터백의 느낌을 줍니다.

학원축구에서 공격수를 경험한 바 있는 그는 발재간이 좋고 패스의 질이 뛰어나며 좁은 상황에서의 전개능력과 침착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에 한정되지 않고 좋은 신체조건과 스피드 그리고 높은 타점을 자랑하기에 센터백 외에도 스토퍼로서의 활용가치 또한 높은 편입니다.

조금 딴얘기지만 그의 다재다능함은 어쩌면 김호감독의 평처럼 수비형 미드필더가 천직일 지도 모를일일테죠.


예전부터 전 이선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를 '볼을 아낄 줄 아는 침착함'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리그에서든 대표팀에서든 그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실것이라 생각되는데, 이친구는 최후방에서 성급히 걷어내는 식의 클리어를 좀처럼 하는 법이 없습니다. 되도록 이면 숏패스로 중반과의 연계를..그게 여의치 않으면 투 스토퍼들에게 볼을 돌리며 때를 기다리죠. 거기에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도 좀처럼 당황하지를 않습니다. 전방으로의 롱피드의 정확성은 이선수의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죠.

J리그 시절 팀동료로부터 '볼을 하나 클리어 하는 것도 공격쪽과의 연계에 의미를 뒀다'라는 평을 받았던 홍명보의 그것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조병국의 침착한 플레이와 의미있는 패스연결은 그가 대형 센터백으로 커갈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된다 하겠습니다.

어제 경기를 봐서도 경기초반 김치곤의 어설픈 클리어와 전진패스로 상대의 라인이 계속해서 전진해 들어오는 사이, 최후방에서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천천히 시간을 벌어준 그의 플레이는 팀이 재정비를 하는데 크게 일조를 해 주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두웨이와 조병국 좀 더 단순비교를 해 보겠습니다.(물론 개인적인 견해이니 태클 환영합니다.^^)

스피드: 두선수 모두 좋은 신체조건이지만 빠른 스피드의 소유자들입니다.

운동능력: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공중전 제압은 두웨이쪽이, 자잘하고 섬세한 플레이를 하는 기민함에는 조병국쪽이 앞선다고 봅니다.

패스: 다분히 비기기 전술로 나온 어제 경기에선 두웨이의 공격가담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롱패스의 정확함으로 비교할때 여지껏 검증된 조병국쪽이 낫지않나 싶습니다.

안정감: 둘 다 좋은 수비수입니다. 하지만 수비수 전향이 상대적으로 늦은 조병국은 두웨이에 비해 아직 중량감에서 조금 미치치 못한다고 봅니다. 이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실전경험이 뒤따라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공격가담: 두웨이의 공격가담은 세트플레이 상황으로 한정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병국은 필드 플레이에서도 패스게임을 통해 아주 유연하게 전방으로 올라오는 선수입니다. 공수에 두루능한 리베로라는 개념으로 봤을 때 보다 어울리는 쪽은 분명 조병국이라 생각됩니다.

기술: 조병국이 리드하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조병국이란 선수는 드리블도 패스도 슛도 모두 할 수 있는 아주 기술적인 수비수입니다. 상대적으로 선이 굵고 단순한 선택을 하는 두웨이는 분명 조병국에 미치치 못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타점: 두웨이는 우선 신장에서부터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조병국은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점프력을 가지고 있으며 볼을 맞추는 타이밍을 알고 있는 선수죠. 하지만 근소하나마 두웨이의 손을 들어 주겠습니다.

리더쉽: 두웨이는 포커페이스인 인상처럼 묵묵하고 범접하기 힘든 강한 주장입니다. 반명 조병국은 동료들 누구와도 쉽게 어울리며 스스로 맞춰 나가는 유연한 주장이죠. 이는 선이 굵은 두웨이와 보다 섬세한 조병국의 플레이 스타일과 닮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병국과 두웨이...향후 10년이상 양국의 수비를 책임질 인재들입니다.

극동의 3강중 나머지 한나라인 일본은 아직 젊은 미야모토가 중용될 테지만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툴리오가 가세한다면 한중일 세나라의 최종 센터백 싸움은 새로운 라이벌들로 재밌는 양상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일테죠.

셋중 한 선수는 놀라울 정도로 강직하며 또 한선수는 유연하며 다재다능합니다. 그리도 다른 한 선수는 아직 공개된 것이 드물지만 상당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죠.

새로운 한중일의 수비 삼국지는 분명 이들로 인해 웃고 울며 흥미진진해 질 것 같습니다.



물론 최후의 승리자는 자살골을 연거푸 넣으며 인생의 쓴잔을 미리마신 한 사나이일거라 믿습니다만...





석이
211.222.215.***
조병국 선수 애찬론자인 제가 봐도 기분 좋은 글이네요. 작년 한때 잠시잠깐 한눈을 팔았지만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일뿐이데..말이죠.^^;; 조-조 듀오가 한국 수비수의 대표로 등극하는날을 손 꼽아기다려 봅니다. (덤으로 좀 더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

태그 체크를 안하셨네요. 귀여운 사진이 안보이네요.
2004-03-07
21:21:3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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