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5/18 대전vs부산 : 부산, 2% 부족했다

2003-05-19 23:15:31, Hit : 3369, IP : 220.86.15.***

작성자 : 눌객

(배경음악은 "SAVE US". 수원 진군가라는데 글 쓰는 내내 듣고 있다가 결국엔 깔아버렸습니다. ^^)


2주만에 찾은 대전구장은 여전히 열기가 넘쳤습니다. 퍼플과 맞짱 뜨는 게 가능했던 그랑블루와는 달리 POP는 대전구장의 하나의 고도로 떠있었습니다. 본부석에 앉아 남들이 "슛, 슛!"을 외칠때 혼자 "막어, 막어!!"를 외치고 남들 다 아쉬워할때 잘했다고 박수쳤던 저도 만만치는 않습니다만... ^^;

부산이 상승세의 대전을 막는 것은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의외로-_-; 부산의 수비는 탄탄했습니다. 물론 공격쪽에서 무지하게 몰렸기 때문에 점유율 면에서 본다면 65:35정도로 대전의 압승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슈팅 찬스는 비슷하게 낫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인저리 타임에서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지만 한방이 부족한 부산은 마지막까지 몰리다가 경기를 끝마치고 말았습니다.

응원하는 팀으로서가 아니라 대적하는 팀으로서 본 대전구장은 엄청난 홈어드밴티지를 가진 듯 싶었습니다. 어제 난무하던 노란 카드를 생각하니 "나중에 부산에서 보자, 보라돌이!"를 외치고 싶어지더군요.(웃음) 태클이 거칠다 싶으면 엄청난 야유가 쏟아지는 대전 구장은 심판들에게 압박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눈 앞에서 대전 선수가 쓰러졌는데 휘슬 안 울리면 그 구역 전체 관중들이 다 일어나 손가락질 하며 항의하는 것도 봤습니다. 와우. -_-b



대전구장을 둘러보며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안 포터필드 감독님과 노정윤 선수


빨간옷의 압박-김태민 선수와 윤희준 선수, 정체불명의 또 한선수. 김태민 선수, 맨발의 날씬한 각선미를 자랑중. ^^;
(제일 중점적으로 찍은 두 사람이지만... 이 사진이 그중 잘 나온 사진에 속합니다.
흑흑... 왜 김태민 선수 찍은 사진은 다 촛점이 나간거야... ㅠ_ㅠ)


2시 조금 전에 도착한 저는 일찌감치 들어가 본부석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작하기 한시간 전이지만 부산 선수들이 슬슬 들어와 잔디를 점검하더군요.(위의 사진 참조) 관중들 보면서 이야기도 하고 둘레둘레 구경도 하고... 그러나 관중들은 무반응. ^^; 부산 선수들 다시 들어가고 나서 나이스 단관팀 분들이 도착해서 무사히 도킹에 성공하였습니다. 대전분들은 저와 함께 본부석에 앉고 부산에서 오신 두 분은 그날 대전구장의 섬이었던 POP로 향했죠.



대전의 고도 P.O.P. (잘보면 나이스의 두 분이 보임다. ㅎㅎ)




몸푸는 중의 이용대 선수. 다 눈 감은 사진만 찍었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눈 뜬 것으로 판명. -_-



경기는 아까 말씀대로 대로 대전 우위의 공격 속에 부산의 역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울산 경기를 연상하시면 될 듯. 전형적인 홈팀과 어웨이팀의 경기 양상이기도 하지만 패스윅의 향상으로 인한 대전의 점유율이 굉장히 높아진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경기 시작 직전 - 펄럭이는 대전의 깃발 아래 시티즌 선수들.



대전은 운동장을 굉장히 넓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앙과 양쪽을 번갈아 가며 넓게 펼쳐지는 공격에 감탄이 나올만 했지만 적에게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기에-_-;; 저로서는 부산 선수들에게 "왜 저 자리가 비어있는거야!!"라고 소리지르기 바빴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게다가 미들엔 항상 부산 선수들보다 대전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똑같은 11명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미들에서 만큼은 어쩐지 선수 숫자가 많아 보이는 대전 선수들은 미들에서 우위를 점하고 부산의 공격이 하프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번번히 짤라버렸습니다. 한 사람이 공을 조금만 오래 끌면 세 명이 달라붙는데 노정윤 선수가 아닌 이상(!) 이것을 뚫을 수는 없는 것이죠. 하리 선수가 번번히 공을 끌다가 짤리곤 해서 유감스럽습니다. 어제 대전 경기에서는 하리 선수의 개인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지요. 보는 제가 답답할 정도였는데 부산 선수들은 한층 더 했겠지요. 이렇게 미들을 운영할 수 있는 최윤겸 감독님이 놀라왔습니다. 과연 빠르게 미들 돌파가 가능한 두 윙을 가진 울산 정도만이 이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공격이야 어쨌든 (막판에 집중력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터프한 수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산 선수들, 빈공간에 기가막히게 찔러준 공도 끝까지 따라붙어 막아내더군요. 주력에 있어서는 양팀 윙 모두가 상대방 수비를 젖히지 못해서 시원하게 풀리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결국 필드플레이가 아닌 프리킥으로 승부가 난 어제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은 양팀의 수비수들이었습니다. 지난번 대전에서 저의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38번 강정훈 선수 였습니다. ^^ 여전히 열심히 뛰어다니더군요. 그리고 대전의 4백라인 선수들... 적절한 수비와 미들까지 올라가 수비를 해주는 플레이로 대전이 우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부산을 세 번이나 오프사이드에 걸려들게 했지요. 가장 멋졌던 플레이는 부산의 역습을 멋진 태클로 막던 김성근 선수의 플레이. (맞나? -_-) 퍼플이 연호할 정도의 멋진 태클이었습니다. 노정윤 선수에게 매칭된 덕분에 가장 열심히 뛰어야 했던 주승진 선수도 훌륭했습니다.

이에 반해 부산은 윤희준 선수의 호수비가 빛났습니다. 거의  모든 공중볼을 따내고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대부분의 대전의 공격을 차단해냈습니다. 게다가 거의 김은중 선수의 전담마크랄까요.(아무래도 중앙수비수와 중앙공격수니 마주칠 수 밖에 없지만)

그리고 또 하나 감탄할 만한 선수는 노정윤 선수였습니다. 대전 수비수 셋이 애워싸도 뚫어버리는 돌파력, 한 골 먹고 부터 열 받았는지 엄청나게 뛰어다니는 체력... 구석에서 찔러주는 크로싱과 중앙에서 연결되는 패스까지... 윤희준 선수는 일찌기 알고 있었지만 노정윤 선수의 플레이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확실히 반해 버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사인이라도 한 장... 쿨룩.

대전의 결승골인 이창엽 선수의 프리킥은 사각에 숨어있다가 멋지게 구석으로 빠르게 들어가버려 골키퍼로서는 막을 수 없는 골이었습니다. 막았다면 굉장한 선방이었겠죠. 양쪽 다 여러번의 찬스가 무산되면서 1:0 경기였지만 루즈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팀 모두 아쉬운 장면들이 많긴 했죠.

대전 선수들은 건들면 넘어지는 느낌이라 체력을 좀 키워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적팀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 ) 그리고 집중 마크 당하여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김은중 선수와 김종현 선수 말고도 공격 루트를 늘려가야 하지않을지. 그 점에 있어선 공오균 선수가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부산은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언제나 수비가 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대전의 패싱을 깨끗하게 끊어주는 것을 보니 확실히 수원과 비교가 되더군요. 역시 수비수의 경험이란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그러나 수비가 안정적이었던 것에 반해 공격쪽은 영 우물쭈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정을 지어줄 선수가 없다고나 할까요. 공격형 미들었던 하리 선수는 스트라이커로선 무리였고, 토미 선수는 여러번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치 못했습니다. 정말 어딘지 2%가 부족해 확실한 것을 보여주지 못한달까요. 우성용 선수가 진정 아쉬웠습니다. (우성용 선수... 돌아오시오... 무리겠죠? ㅠ_ㅠ)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를 영입했다는 설이 있던데 결정력 있는 선수만 들어와 준다면 다음 라운드부터는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재원 선수와 우르모브 선수도 돌아와준다면 더욱 힘이 나겠죠. 부산 화이팅!!

나중에 경기 끝나고 평들이 재미있었습니다.단관 팀중 대전팀들은 부산이 너무 거칠다고 이구동성. 하지만 부산팀들은 "부산은 원래 그래요~" 하면서 태연자약. ㅋㅋㅋ 정말 부산은 거친 경기스타일을 가지고 있죠.(그런면에서 이임생 선수, 제대로 팀을 찾아온 듯... -_-) 아슬아슬한 반칙을 양산하는 게임을 하는데 반칙하는 사람도 다칠까봐 두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부산의 매력이죠. 자기 팀의 색깔을 가진 팀들이 좋아요.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패싱을 자랑하는 대전vs빠른 역습과 거칠고 와일드한 경기를 하는 부산의 1라운드 대결은 그렇게 1:0 대전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라운드, 기대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경기내내 부딪힌 노정윤 선수와 주승진 선수의 사진입니다.



공을 잡은 노정윤 선수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 노정윤 선수 앞을 가로막는 주승진 선수


공을 향해 뛰어가는 두 선수.


두 선수 사이에서 끝까지 혼자서 벌쭘한 김종현 선수. ^^


그다음 컷에서도 계속되는 몸싸움


끝까지 따라붙어다니는 두 선수. 둘 다 대단했습니다. ^^


곰팅이~
61.83.64.***
헉.. 제 모습도 보이네요 -_-;;;; (쬐끔 충격도 좀 받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저렇단 말이지 헉;;;)
렌즈 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제 눈에도 반칙이 확실히 보이는데 휘슬을 안부는 심판이 미웠지만 뭐 어쩌겠어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이 축구인데.. 그래도 아쉬움은 남지만요. 대전 분위기 정말 부럽더군요. 부산은 과연 언제쯤;;;
2003-05-20
0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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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이
211.197.120.***
그러췌님과 그리운님을 찾았슴다 +_+ 역시 좋은 관전평 ^.^ 항상 감사드려용 눌객님 ^.^ 2003-05-20
0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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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ㅋㅊ
211.118.42.***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꼭 같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멋지게 써주셨네요^^
대전은 확실히 홈어드벤티지가 뭔지를 보여주죠. 안불어도 될듯 싶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인데 대전선수가 넘어져 있으면 휘익 불어서 대전의 손을 들어 주는 심판입니다. 원정팀으로서는 상당히 맘아프고 배아프고 화가날수도 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좀 심각한 편파판정이라는 소리도 나오기도 하고.
예상대로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노정윤선수였나봅니다.(안양전에서 노정윤선수 보고 다른선수들 안보였다지요..) 김은중만 막으면 반은 대전의 찬스를 막는다고 생각하는데(한경기에 김은중에서 몰리는 찬스가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봄), 다른 선수를 이용한 공격루트 개발이 대전에게 필요한것 같아 보이네요. 그리고 은중선수의 몸싸움도 좀 길러야 할듯 경기중에 자꾸 경기장에 쓰러지는것을 보게 되는데 체력적인것 보다는 몸싸움을 기피하고 그러다 보니 의식적으로 누워버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라젠카는 진군가는 아닙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경기전에 그랑블루 어느분께서 라젠카를 응원곡으로 쓰는것은 어떻겠냐는 말에 구단에서 보시고는 영상물편집하여 18일날 보여주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이운재 save us~ 의 말이 돌았었죠. 이운재 콜로(예정에 게시판에서 본것 같은데 수퍼세이브 이운재라고 .... 그거 박종문 선수 콜인것 같은데요. 이운재선수 콜은 따로 없습니다 !!! 이운재 의 일반적인 선수콜을 쓰고 있습니다.)
2003-05-20
14: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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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
210.118.104.***
노정윤선수 정말 대단하죠! 전 안양vs부산전에서 보고 반했답니다. 감탄 하느라 카메라로 찍을 생각도 못할 정도였죠 >_<

(요것은 후반 시작때 찍은 것 ^^ )
시합전에 수원구장에서 틀어준 라젠카는 오늘 신문에도 나왔더군요. 신해철 작곡의 음악 자체가 좋은 데다가 블루윙즈에 빗댈수 있는 "날개"라는 단어가 나오는 가사가 맘에 들어서 계속 쓰려나봐요.^^
2003-05-20
16: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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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췌!!
61.75.140.***
아.노정윤선수..다시한번 반해버렸지요..부산선수들..보면볼수록 너무 좋아요...(이것도 홈팬의 콩깍지인가..-ㅂ- !!) 근데 곰팅이님...-_- 님 모습도 보인다니..아니 그럼..pop에서 함께 응원했단 말이오!! -ㅂ-!! 커억~ 2003-05-20
18: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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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ㅇ
211.200.209.***
오오오 저기 내가 아는 살마들이 이따~+ㅁ+ 아아아 저렇게 가까이 보이다니...정말 엄청나네요... 2003-05-20
22: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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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ㄹㅇ
203.241.239.***
눌객님 저희만 당할 수 없어-_-; 저도 꾸러미를 풀러봅니다 ㅎㅎㅎㅎ




서포터석에 열심히 찾았더랍니다 ㅎㅎㅎㅎ
2003-05-21
16: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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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ㄱ
152.149.58.***
웃.... 이놈의 FZ1의 12배 땅김~ -_-;;
이건 너무 적나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보니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진이 남았다지~ ㅎㅎㅎ
2003-05-21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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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향기
61.76.244.***
덧붙임으로 저 노정윤선수와 김태민선수 사이에 끼인 곱슬머리 선수는 이정효선수인듯 합니다. 2003-05-21
1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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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맹
220.121.38.***
아~~아~~
눌객님이 누구실까?
너무너무 궁금해요 안경을쓰셨나..? 혹시..
아님 모자를..?
2003-05-21
22: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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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
211.190.200.***
익맹님 둘다 쓰신분일 수도 ㅋㅋㅋ... 2003-05-21
2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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ㄸㅇ
211.44.23.***
오오오오 객님 보인돠~^^ 2003-05-22
00: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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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
218.144.6.***
음냐... 역시 fz1... 지난번 통닭먹던 뒷모습이 걸린 만큼 더욱 적나라한 모습들이 등장해버렸네요. ^^;; 경기 끝나고 기운찬 목소리로 수원안양전 결과를 물어보셨던 그러췌님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이번 주말에 이사를 하는 터라 다른 일에 전혀 신경을 못 썼는데 다음주부터는 축구보러 슬슬 돌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부터는 눌객님이 축구방 도배 못하시게 미뤄뒀던 관전평도 올려야지..
그나저나 이 게으름을 어찌하려나. 쓰다만 관전평들이 컴퓨터 하드에 가득한데 좀처럼 마무리가 안 되네요.
2003-05-22
01: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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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
218.153.214.***
그러게요. 노정윤 선수는 정말 나이를 어디로 먹으신 것인지, 정말 놀라운 스피드와 돌파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상대팀 선수임에도 몇번이나 감탄을 했죠. 김은중 선수는 몸싸움을 기피한다기 보다는 지난 수원전에서의 부상이 부산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대구전에서부터 다시 몸싸움이 좋아지셨죠. 물론 대전 선수들이 타구단에 비해 대체로 '약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김성근 선수, 김영근 선수, 한정국 선수 등을 제외하고는 몸싸움이 뛰어난 선수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

대전의 시점이 아닌, 다른 쪽의 시점에서 대전 경기평을 보는 건 상당히 재미있고 또 꽤 의미있는 일 같네요. 관전평 잘 봤습니다. 저번에 찾던 선수는 강정훈 선수가 맞군요. 이창엽 선수가 강정훈 선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헤어 스타일상 강정훈 선수에 가깝다고 보긴 했죠. (그런데 김은중 선수와 비슷한 장신이래서 또 잠깐 헷갈리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원전에 비해서 좀 지루한 경기였다고 보는데, 부산은 노정윤 선수와 호흡을 맞춰줄만한 공격수가 없었다는 게 상당히 아쉬워보이더군요. 우르모브가 출장했다면 경기가 꽤 다른 양상을 띄었을 것도 같은데. (이 날 대전의 플레이는 새로운 포메이션인 4-2-3-1에 적응하느라 좀 불안했던 모습이 많았거든요) 부산은 역시나 예상대로 거칠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팀컬러인 것 같습니다. 이임생 선수의 거친 수비. 아주 인상적이었죠.

주승진 선수. 아마에 계시다가 이번에 프로에 처음 온 신인선수이신데 정말 진흙속에 묻혀있던 진주와 같은 분이죠. 노정윤 선수 막느라 고생하셨을 겁니다. 정말로 대단했던 노정윤 선수. 요즘은 정말 노장들에게서 새삼 놀라움을 많이 느낍니다.
2003-05-24
21: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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