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현대축구의 요체는 밸런스의 유지 즉, "미드필더의 강화이다"

2005-06-23 01:06:59, Hit : 3574, IP : 220.94.20.***

작성자 : 석이


[1] 제목 : 일본은 단지 운만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며

http://www.hoochoo.com/2002_board/board_r.asp?b_idx=76312&page=1&search=&keyword=

글쓴이 양광모(soccerart) / 작성일 2005-06-21


--- 일본은 단지 운만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며

세계 청소년 U-20 대회에서 일본이 승점 2점으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운이 크게 작용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각종 대회에서 일본은 비록 행운이 뒤따랐지만 결과적으로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단지 운만 좋아서는 결코 아닐 것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에게는 부족한 어떠한 안정적 전력이 있음도 사실 일 것이다

일본의 행운과는 달리 우리축구는 항상 운이 없든지,실력이든지 간에 2% 부족으로 좋은 성과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대회에서도 객관적인 전력과 관계없이 한국축구의 아이콘으로 까지 떠오른 박주영의 존재로 인해 기대감이 컸고 , 거기에 따른 아쉬움도 무척 크다

박주영은 우리축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대형 포워드는 시기별로 적절히 나타나 우리축구의 계보를 이어왔고 ,이선수를 중심으로 한 전술, 즉 사이드 돌파와 크로스로 골을 얻어내는 방법은 한국팀의 전형적인 방정식이었다. 강력한 스트라이커,측면으로 볼을 빼주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측면을 공략하는 윙어,그리고 강력한 스트라이커를 막기위해 키워낸 강력한 수비수, 이 세가지 구성요소는 우리축구의 절대적인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패러다임을 적용시킬수 없는 선수가 박주영이며 한국축구-학원축구에는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선수임이 틀림없다.

박주영에게는 성인 대표에 적응하는 시간은 우즈벡과의 전반 20분 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불과 20세의 나이에 기존의 대표선수들보다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했다. 기존 윙어들과는 틀리게 가볍게 볼을 중앙으로 드리블하여 2:1 패스로 너무나 쉽게 수비 뒷공간 만들고 마무리까지 결정짓는 모습은 분명 그가 경기 스피드를 유럽수준으로 까지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박주영의 등장과 동시에 우리청소년팀에는 전문적인 윙플레이어가 존재하지 않았다. 즉 사이드어택 이라는 전형적인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측면공격의 전통은 결코 무시되지 않았고, 스트라이커인 김승용이 윙플레이어로 보직변경을 해야만 했다. 물론 이선택은 나쁜것이 아니었지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갖는 전술적 대비는 부족했다

일본의 행운과 우리의 실패는 우리가 지속시키고 있는 시스템을 바꾸어한다는 것을 요구한다. 약한조에 속했고 운이 좋았지만 일본은 2무승부를 했고 우리는 2패를 했다. 한번의 패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지만 무승부를 얻는것을 실패했고,우리가 무승부라도 얻어내기 위해서는 분명 우리축구에 손질을 가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우리팀의 경기는 공수 밸런스가 전혀맞지 않았고,무승부라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두번의 패배를 한 이유도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현대 축구의 핵심은 공수 밸런스 이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격할때에도 수비에 몇명을 둘것인가? 미드필더 배치를 어떻게 하고 몇명이 수비에 대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한쪽 방향으로 공격할때 수비수는 어떻게 움직이고 수비형미드필더들이 어떤자리에 커버해들어갈 것인지 여러가지를 대비해서 조직력을 키워야 할것이다

또한 밸런스에 급급하다보면 미드필더의 2선 침투라는 옵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미드필더가 지나치게 공격에 가담한다면 상대의 역습에 대처하기 힘들다. 이런 저런 축구에서 나올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다 살피다 보면 지나치게 복잡할 수 밖에 없고 또 그러한 가정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고 해결방법 또한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해결불능에 빠진다

축구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지만 그럼에도 단순한 경기이고 거기에 축구의 매력이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대축구의 요체는 밸런스의 유지에 있고 밸런스의 유지는 미드필더의 강화이다"

너무나 잘알고 있는 명제이지만 우리축구에는 유용하게 쓰이지 않고 있다

감독이라면 누구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미드필더를 지배하여 승리하는 것을 원한다. 누구도 불안정한 수비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수비란? 그 답도 간단하다 현대축구는 수비수가 최대한 전진해서 미드필더와 폭을 좁히고 미드필드에서 미리 상대를 차단하는 것을 추구한다

2002 월드컵 당시에는 플랫쓰리 , 또는 플랫포 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스위퍼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일자수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을때 너도 나도 즐겨쓰던 단어이다 일자수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축구는 프랑스,체코와의 5:0 패배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플랫이라는 단어는 우리축구에 없다 이미 우리축구에 일자수비는 정착되었고 플랫을 강조할 필요가 없기에 굳이 사용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었다. 일자수비가 정착되었다면 우리는 미드필더의 강화가 곧바로 수비의 강화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수비는 곧 미드필더의 강화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또한 미드필더의 강화란 의미는 미드필더의 경기 지배와 동일하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비라는 말은 불필요한 단어이다. 미드필더만 강화하면 자연히 수비는 강화된다 또한 미드필더가 강화되면 경기를 지배할 수 있고 그만큼 공격력의 극대화로 연결된다

따라서 우리는 중언부언 하면서 동의어를 반복할 필요없이 미드필더만 강화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미드필더의 강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첫째로 수비형미드필더에서 시작해야 한다

프랑스가 98월드컵을 우승할때 사용했던 시스템은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 진법이다. 4-3-2-1 즉 3명의 홀더를 배치해서 수비의 안정성을 기하고 압박을 강화하는 시스템,즉 공수를 원톱으로 줄이고 미드필더를 늘이는 방법이었다. 그후 유로2000컵에 위력을 발휘했고 지금도 유럽의 클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스템인 4-2-3-1 포메이션 역시 2의 강력한 홀더를 기반으로 하는 진법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우리팀은 2명의 홀더(유상철,김남일) 을 기반으로한 전력으로 4강에 진출했다
현재 우리축구의 시스템으로 고착된 3-4-3은 실제로는 3-6-1 시스템 이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설기현에게 감독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것은 수비가담이었고, 안정환에게도 동작과 동작사이의 쉼표가 길다면서 수비가담을 촉구했다 오른쪽 윙을 맡았던 박지성은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월드컵 당시의 시스템은 겉으로는 쓰리톱이지만 내용은 분명 원톱 시스템이고 6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미드필더 강화였다 6명의 미드필더 시스템은 두명의 홀더가 중심이 되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예 배제되었으며 앵커맨의 역할은 대부분 오른쪽 윙어가 담당했고 나머지 부분은 때로는 원톱이 때로는 2명의 홀더중 한명이 전진해서 플레이 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2002년에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쓰리톱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축구는 쓰리톱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다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거의 대부분 미드필더 플레이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포메이션을 짤때는 항상 쓰리톱을 염두에 두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분리하여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하는 악수 까지 두고 있다 박지성이 비록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 넓은 운동장을 모두 커버할 수 없다. 사람이 볼보다 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축구의 현실은 냉정하게,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더는 결코 맞지 않는다,여기에 쓰리톱은 더욱 불가능하다

지금 우리의 쓰리톱은 수비가담 그리고 미드필더의 개념이 전혀없는 스리톱, 말 그대로 공격수 또는 윙포워드 이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윙플레이어들은 넘처난다 실력은 아시아에서는 탑클래스이다. 여기에 윙백들 까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한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명 밖에 기용되지 않는다. 당연히 공수 밸런스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 화려한 공격진을 가지고 있지만 승리는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때 수비형 미드필더가 1명 밖에 없다면 넘겨받으려는 미드필더나 넘겨주려는 수비수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상대는 공격수를 포함해서 7,8명이 압박해오고 더구나 세계적은 레벨과 체격을 보유했다면, 한 두명이 이 거센 상대들과 대항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 밖에 없다 볼을 멀리차내는 것 그것 뿐이다

네덜란드에서 청소년 대표팀은 미드필더의 수적 부족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상대가 측면을 공략하면 2명 이상의 선수가 달라 붙고 그 결과 공이 중앙으로 연결되면 수적열세로 중앙이 텅비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스위스전의 첫 실점은 이것의 대표적 예이다 이렇게 중앙에서 허술한 것을 노출시킨후 부족한 숫자를 만회하기 위해 전체선수들이 수비로 다 내려와 진을 치게 되고 수비는 계속 뒷걸음 치게 된다.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되고 미드필더 진영은 상대에게 다 내어준다. 브라질전은 이러한 패턴의 반복이었다

청소년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을때는 3-4-1-2로 전술을 바꿨을 때였고 쓰리톱을 가동했을때는 수비불안, 공격력 빈곤, 미드필더의 실종을 노출시켰다

쓰리톱은 창의력을 말살시킬 위험이 있다. 감독들은 선수들이 창조적으로 경기하길 원한다 그러나 쓰리톱 시스템은 창의력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은점을 감안할때 창의성에 대한 강조는 모순일 뿐이다

2002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3-3-1-3으로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경기를 보여줬던 아르헨티나는 정작 본선에서 무기력하고 단조로운 공격만 보여줬다 미드필더가 부진하자 쓰리톱은 그저 자기 위치만 고수 하면서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크로스 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실패로 스리톱 시스템은 실패했고 아르헨티나의 새감독은 쓰리톱을 폐기했다

우리축구의 전통인 측면 공격은 유용한 전술임에는 틀림이 없고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공격은 상대의 수비진을 허물기 위한 매우 좋은 방법이다

강팀은 측면에서 압박당하지 않는다!! 반대로 측면에서 압박당하지 않는 팀이 강팀이다

측면에서 앵커맨을 이용한 2:1 또는 3:1 패스는 매우 강력한 무기이다 여기에 그 속도 또한 대단히 빠르다면 상대가 느끼는 공포심은 최대에 달하고 예술적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팀의 3톱에 의한 사이드 공격은 수준 높은 팀과의 경기에서 측면에서 거의 압박당한다. 그것은 이미 미드필드 싸움에서 처음부터 지고 들어 가고 윙어는 고립되기 때문이다. 3명의 공격수가 넓게 포진하면 상대는 처음부터 포백으로 대응하여 윙포워드를 수비할 준비를 맞춘 상태이며 윙어가 점령한 공간은 이미 죽은 공간이다 죽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후퇴하거나 1대1 돌파 밖에 없다. 그것 마저 여의치가 않다 두세명이 에워싸면 패스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쓰리톱에 대한 환상은 하루 빨리 깨져야 한다 다이아몬드식 미드필더 배치와 더불어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한 원톱형태와 최소한 2명의 홀더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 상대가 강하다면 3명의 홀더가 필요할 수 있다

원톱이라도 득점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득점은 미드필드가 얼마나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결코 공격수의 숫자가 많다고 득점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지고 있는 상태에서 막판에 수비를 빼고 공격수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한 공격수를 줄이고 미드필더를 늘리는 것이야 말로 전력을 안정성을 담보한다

청소년 대표팀의 경우 비록 상대국의 수준을 고려해야 하지만 수원컵때 가장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공격수는 신영록밖에 없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죄다 미드필더 였다

더구나 우리 의 공격수들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대표팀의 경우 안정환,박주영,이동국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이다 일본 대표팀에 이동국을 넣는다고 가정한다면 일본의 득점력은 3배 이상 뛰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본은 대개 원톱을 사용한다 투톱을 놓더라도 내용적으로는 거의 원톱에 가깝게 운용한다. 일본이 네덜란드에서 두번의 무승부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6명의 미드필더에 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것이다

우리팀 역시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얻기 위해서 경기를 한다면 공격수를 줄이고 홀딩 미드필더를 늘려야 했다. 부상과 체력이 다한 공격수를 무리하게 선발출장 시키기 보다는 미드필더에 역점을 두어야 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수비로 내리는 변칙-이는 미드필들 내어주는 것과 같다, 미드필더를 줄이고 공격수를 늘리는 변칙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해왔던것을 적용시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

모든 것은 간단하다 스리톱에 대한 환상과 다이아몬드식 미드필더 배치는 팀의 안정성을 높여주지 못한다. 실점한 수비수에게 책임을 묻고 인터넷 테러를 가할 것이 아니라 왜 미드필더에 홀더를 2명 또는 3명 두지 않는가? 라는 이의를 제기했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쓰리톱을 쓰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 축구강국들은 더욱더 적다. 브라질도 아닌 우리팀이 극단적으로 공격수를 배치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미드필더를 강화하기 위한

두번째 작업은 자기 위치를 빠르게 잡는것이다.

경기 시작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경기 막판의 5분과 다르다. 경기가 시작하는 순간 얼마나 빠르게 선수들이 자기 위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득실이 결정 된다는 것이다. 우리팀의 경우 시작하는 순간 우왕좌왕하며 자기 위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포지셔닝을 완전히 숙지 하지 않고 경기를 치룬다는 것이다

멀티플레이어를 만들어 냈던 히딩크가 가장 강조한 것은 자기 위치를 사수하라는 것이었다
먼저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것을 한 후에 다음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대브라질전에서 청대는 3톱을 세웠다 그 이유는 브라질의 좌우 윙백이 활발하게 오버래핑 한다는 분석에서 였다 그러나 브라질의 좌우 윙백은 분석과는 정반대 였다. 브라질의 윙백(풀백)은 철저히 공간이 열릴때만 오버래핑 했다 미드필더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고 패싱을 한후에야 뒤에서 올라와서 볼을 잡고 공격을 감행했다

문제는 오버래핑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어느시점에 공격에 가담하는가 이다 즉 자기위치에서 철저히 수비작업후에 공간이 열릴때만 공격가담하는 것이 브라질 선수의 우수성이다 오버래핑을 가정하고 쓰리톱을 운영하는 것은 패착이다 수비해야할 선수를 공격에 빼돌려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철저히 히바우도,호나우도,호나우딩요 3명만으로 공격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거의 수비에 치중했고 공간이 열릴때만 카푸나 카를로스가 오버래핑해서 보조 공격을 감행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용한다는 것이다. 카푸나 카를로스가 클럽경기에서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1:1을 하거나 한두명을 돌파해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그들은 지능적으로 공간이 열릴때까지 기다린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주어진 임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는지를 안다면 우리대표팀에게 요구하는 오버래핑은 끔찍한 일이다

아시안 컵에서 이란에게 철저히 유린 당했던 좌측 측면은 쓰리톱 시스템과 윙백의 지나친 오버래핑의 결과였고 이후 이영표는 자신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플레이로 보답했다. 클럽에서 이영표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철저한 커버플레이를 지원받았고 반대편 윙백의 공격가담 자제를 담보로 플레이 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현 국대의 좌측은 위험하다 잦은 오버래핑 뿐만 아니라 중앙으로 까지 위치이동 그리고 뒤늦은 수비가담등으로 열린 공간을 만들어주는 위험한 플레이가 많다 더구나 홀딩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면 그 위험은 배가 된다. 오버래핑 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수비블럭을 형성하는 것이고 상대 미드필더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오른쪽이 마땅치 않아서 왼쪽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선수를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윙백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측면에서 공격수를 제압하는 것이지 전방침투하여 크로스하는 것이 주된 임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측면에서 수비잘하는 선수를 선발하거나 없다면 수비형 미드필더를 3명을 배치해서 한명에게 오른쪽을 집중 방어하도록 역할 을 부여하고 2명의 역할을 하는 박지성을 적당히 오른쪽으로 위치지어 주어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게 하면 더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미드필더를 강화하기 위한 두번째는 위치를 빠르게 잡는것 즉 포지셔닝이며 이역시 단순한 해답이다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세번째는 볼 키핑과 패스 성공율을 높이는 것이다

첫째,둘째가 전술적 문제라면 세번째는 감독의 몫이다

패스 성공율을 현재에서 10% 높힌다면 전력을 두배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능력에 달려있다 감독이 패스 성공율을 높히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지 등의 감독의 풍부함에 달려있다. 이것은 우리가 감독을 선임할때의 조건으로 내걸 수도 있는 문제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히딩크와 계약할때처럼 무조건 16강에 올려달라는 막무가내식 계약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우리 축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당신은 이러한 문제에 얼마나 해결책을 갇고 있는가? 구체적인 사항을 가지고 선임해야 한다 단지 명성과 1류나 3류나 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70%의 패스 성공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금은 60% 성공율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은 몇%나 끌어올릴 수 있으며 어떠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가? 또는 지난 월드컵은 파워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극대화 했다 당신은 체력훈련의 계획이 무었인가? 등등의 구체적인 사안을 가지고 면접하고 선임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지만 축구협회는 비젼과 계획없이 감독을 선임하고 팬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쿠엘류 감독은 자신이 지향하는 축구를 밝혔다

"볼을 빠르게 뺏어와야 하고 뺏은 볼은 철저히 자기것으로 만들어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

압박과 볼 키핑이 그의 축구의 색깔이었다. 압박은 우리팀이 월드컵을 치루며 정착되었지만 섬세함을 요구하는 볼 키핑은 우리축구에 없는 것이 분명하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리켈메의 매직은 그를 평가하는 형용사에서 알 수 있다. 리드하고 있을때 경기막판 코너로 공을 몰고가 무한정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선수! 리켈메에 대한 말이다.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지 않아도 그라운드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리켈메의 능력은 철저히 볼 키핑으로 부터 시작된다.

현대의 압박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볼 키핑에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압박에서 벗어나는 길은 빠르게 패스하는것, 주변 동료와 철저히 같이 움직이는것, 볼 소유 능력을 극대화화는방법밖에는 없다. 쿠엘류는 이것을 시도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지원도 부족했고 연습시간이 부족했지만 키핑력을 높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았고 개발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비록 실패는 했지만 그 방향성만은 옳았다

물론 외국선수의 생존의 법칙과 우리 선수의 생존의 법칙은 다르기 때문에 볼 키핑은 당연히 처질 수 밖에 없다. 학원에서 성적을 올려야 팀이 살아남은 학원 시스템과 개인이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고 프로와 계약하기 위해서 개인의 생존 방식을 터득해야하는 곳에서 익힌 축구는 다르다. 클럽 시스템에서는 볼을 빼앗기는 것 자체가 개인적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서 키핑력을 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유소년 축구의 근간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차이를 극복해 내는 것이야 말로 현대 축구를 따라잡는 길이다 이점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어야 하는 이유이면서 또한 우리팀에 필요한 치료제를 제시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선임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단지 월드컵을 치루는 것이 아닌 우리 토양을 좀더 풍부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좌절을 겪은 이동국 선수를 보면 능력을 키우는 것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이동국은 놀라울 정도의 볼 키핑 능력의 보여주고 있고 윙플레이,크로스,더 나아가 쉐도우 까지 능란하게 해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단지 뛰느냐 걷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의 문제이다

성인대표팀보다도 어쩌면 청소년 대표에게 더 시급한 문제가 키핑능력을 높히는 것이다 3백이냐 4백이냐 등은 이미 과거와 달리 케이리그에서 잘 시행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외국선수에게서 빠르게 볼을 빼앗고, 또 볼을 빼앗기지 않는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또 실전에서 어떻게 볼을 간수하는지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축구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아시아 권에서는 키핑 능력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돌파력과 스피드 체격에서 뒤쳐져도 나름대로 생존의 법칙을 잘 배웠기 때문에 운이 뒷따르는 것이고 그 행운을 손에 움켜잡을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결론 또한 단순하다

쓰리톱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 공격수에게 촛점을 맞추지 말고 미드필더로 눈을 돌리는것,다이아몬드가 아닌 안정적 배치를 하는것 그들이 패싱력을 높힐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모든 감독들은 몇가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고 크게 차이없이 대동소이하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몇가지 외에는 그들이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어떠한 방향과 계획아래 운용하느냐 이며 우리의 문제점을 극복할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일이다

회외파 선수들의 성장과 눈부신 활약 그리고 박주영이라는 엄청난 선수의 등장으로 내년 독일에서 16강의 희망을 피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98년을 돌아 보고 좀더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스위퍼 시스템과 미드필더를 내어주고 뒤로 물러나서 극단적 수비태세를 갖췄던 98년의 3-6-1 시스템은 5:0의 좌절을 주었다 반면 현재 화려해 보이는 3-4-3 시스템은 98년을 재현할 가능성도 높다는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없다. 좀더 홀더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더이상의 새로운 공격수를 시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재 박주영 안정환 이동국이면 충분하다. 분명 그들은 더 완숙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골이면 충분하다"

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쉽게 내뱉는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그만큼 그들의 전력이 안정되어 있다는 자신감이다. 우리도 자신감을 갖기위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더 많이 발굴 할 필요가 있다

홀더에서 앵커맨으로 진화하고 있는 김남일,홀더이면서 앵커인 김정우,레돈도 처럼 우아하게 볼을 인터셉트하지는 못해도 케이리그에서 터프함을 보여주고 있는 김상식.. 찾아 보면 우수한 미드필더들이 많을 것이다

더블 볼란치, 또는 쓰리 홀더 가 우리 시스템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좀더 차분해 질 필요가 있다 냉정하게 우리의 실력은 세계수준에 아직 못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공격수를 줄이고 미드필더를 좀더 보강해야 한다

두서없군요......


영원
219.248.216.***
좋은 글이네요.
"쓰리톱에 대한 환상은 하루 빨리 깨져야 한다 다이아몬드식 미드필더 배치와 더불어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 흠~ 그러니까 앞의 공격진들은 좀더 수비에 가담을 해야겠군요.저는 평소에 특히 미드필드에서 팬들이 다이아몬드식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공감이 가지 않았더랬습니다.
2005-07-13
09:35:03

수정 삭제
석이
220.94.20.***
그렇지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쓰리톱의 환상 그거 빨리 버려야 되는데 말이죠. 지난 2002년을 거슬러 봐도 설기현, 박지성 선수가 얼마나 수비 가담과 압박을 많이 했는지 알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쓰리톱을 오로지 공격력만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공격만해서 과연 이길팀이 몇몇이나 될런지... 2006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강력한 미드필드 2보란치나 3보란치 또는 수비가담이 좋은 공격수를 선호 했으면 하네요. 2005-07-16
0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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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안에..
221.221.35.***
쓰리톱에 이런 위험함이 숨어있었군요...그저 용어만 알고있을뿐...구체적인 내용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월드컵때도 공격 포지션들이 사실 수비에 가담을 많이 했었군요...어서 깨우쳐서 안정적인 수비가 이루어지는 한국축구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2006-07-21
06: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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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220.94.20.***
이번 월드컵을 봐도 몸싸움 안되면 살아남기 힘들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백지훈, 김두현 선수가 한 경기도 출전 못한건 자신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걸 극복하면 성장하는거고 못하면 도태되겠지요. 근데 보면 공격형미들 포지션 선수들을 보면 왜 그렇게 다들 왜소한지 모르겠어요. 아르헨티나 녀석들을 보면 체구는 작아도 떡대 수비들과 몸싸움 해도 잘 안밀리던데.... 아무래도 공격형미들이란 플레이를 하고자 하면 아르헨티나로 유학보내야 되나^^ 2006-07-26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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