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오르 vs 아약스 (3월 16일)

2003-03-26 06:53:16, Hit : 3367, IP : 211.187.21.***

작성자 : 눌객
작성자 : 눌객  작성일 : 17-03-2003 19:20  줄수 : 40  읽음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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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는 9일 에레디비지 3위 페예노르트와의 경기에 이어 16일엔 리그 2위인 아약스와 무려 어웨이 경기로 열렸습니다.

거대한 아약스의 암스테르담 경기장... 선수들 나오는 것부터 보여주면 좋을텐데(아약스 구장 선수대기실 문 이쁩니다. ^^;) 역시나 iTV는 쌍둥 짤라버리고 본 경기부터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선수들 악수하는거랑 감독이랑 포옹하는거랑 기타등등을 볼 수 있는 경기후 장면도 보여주지 않지요. 항의할까 생각중입니다.

각설하고... 진심으로 몇대몇으로 "질"지 걱정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엑셀시오르 선수들은 우리의 기대(?)를 훌륭하게 배반해 주었습니다. 엑셀시오르는 뜻밖에도 아약스를 상대로 5분만에 Lopes(로페스) 선수가 한 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하면서 전반 중반에 이르기까지 훌룡하게 아약스를 몰아붙였습니다.

그 전반 5분경 저는 아버지에게 혹시라도 크게 지면 실망하실까봐 "엑셀시오르는 약팀이라서 지난번엔 6:2로 졌으며 보통 전반 10분내에 한골 먹는다. 아직 젊은 팀이라 그렇다. 2부에서 작년에 올라왔다." 기타등등 변명거리를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골을 넣어주어서 그만 무색해져 버렸습니다. ^^;

어제는 왼쪽 윙을 본 Mtiliga(=음탕가) 선수가 어찌나 돌파를 잘하고 센타링을 잘 올려주는지. 제가 지난주에 센터링 엉망이라고 흉 본 걸 알았나 봅니다. 동일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같은 멋진 센터링을 올려주고 깔아주고 수비도 하고 주장도 하고... 꽤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평점 7.0 받았더군요.

아약스 선수들 방심하고 나온 듯 꽤 허둥대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들에서 전반 중반까지는 밀리는 양상이었으니까요. 그 와중에 남일 선수, 열심히 뛰면서 상대 공격의 중심인 Zlatan Ibrahimovic(즐라탄) 선수를 막기도 하고, 중간에서 인터셉트도 하면서 열심히 뛰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즐라탄. 전반 24분경 동점골을 넣습니다. 이때부터 아약스가 슬슬 기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기세가 꺽여 우수수 무너지며 연속골을 먹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모두 열심히 뛰더군요. 특히나 전반 동정 승부의 공은 즐라탄을 열심히 대인마크 해준 Bastos(우리나라 해설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렀지만 기억이 나지않음) 선수에게 있다고 봅니다. 전/반/전은요.

전반전에 주장인 데한 선수가 발목이 꺽이는 바람에 다른 선수로 교체... 후반전의 주장은 남일 선수가 하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는 주장이란 있을 수 없었나 봅니다. 후반전은 완전히 아약스 페이스이지만 엑셀시오르는 "뜻밖에도" 잘 막아냅니다. 수비로부터 최전방까지 네댓번의 패스를 거쳐 깨끗하게 이어지는 아약스의 공격은 위력적이었지만 엑셀시오르의 신의 손 Varkevisser 골킵의 선방으로 여러번의 위기를 넘깁니다. 거기다가 가끔 위협적인 역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슬슬 저는 역전을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아약스라도 못 이길 건 없잖아! 이겨버려!! 하는 흥분된 기분. 엑셀시오르의 경기를 보면서 이런 기분을 느낄 거라곤 지난주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전반전의 수훈갑 수비수 Bastos가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는 즐라탄을 놓치는 엄청난 실수를 함으로서 후반 36분 즐라탄의 결승골이 터집니다. 앞으로 10분만 더 버티면 되는 거였는데... ㅠ_ㅠ 그때까지는 시간에 빨리가라~ 였습니다만 2:1이 된 후부터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엑셀이 한 골 넣을 때까지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한 골 더 넣어버려! 제발 한 골 만 더." 라고 중얼거리고 있으니 여지껏 위성 뚝뚝 끊긴다고 투덜대시며 같이 보시던 아버지가 옆에서 그러시더군요. : "한 골 더 넣는게 아니라 한 골 더 먹게 생겼다." -_-;;

상황이 안 좋긴 했습니다. 아약스는 2:1에서 더 달아나려고 악착같이 덤비고 있었고 엑셀시오르는 체력이 딸리는 탓인지 대부분의 수비수들이 잘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전반전 같은 조직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구요. 그러나 엑셀시오르 역시 포기하지 않고 (한 골 더 넣을 생각이 절실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악착같이 수비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결기는 막반 끝나기 직전에 치부 선수의 실수로 얻은 정말 아까운 동점골의 기회를 날려먹고 2:1로 끝나고 말았습니다.....만! 엑셀시오르의 경기 중 처음 본 맥빠지는 게임이 아닌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아약스는 후반부터는 자리 페이스를 찾았습니다만, 챔스리그로 지친 탓인지 엑셀시오르에게 몰렸다는 뼈아픈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약스의 주공격수인 즐라탄 선수... 슛도 슛이지만 어시스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다 날려먹긴 했지만 자기가 넣을 수 있는데도 더 좋은 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는 감탄스러웠습니다. 엑셀시오르 선수들과 비교되는 부분인데, 엑셀시오르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지만 자기가 슛하다가 막히곤 했습니다. 이건 의욕보단 시야문제겠죠, 아마. 영표선수가 찍었다(?)는 피에나르 선수도 전반전엔 막혔지만 후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익게에 있는 미완의님의 캡쳐에 있는 것처럼 남일 선수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중앙의 붐비는 곳에 두어번 패스를 넣어주는 바람에 끊기기도 했지만 몇번이나 멋진 전진패스를 넣어 주었습니다. 해설자도 좋은 패스였는데, 공격수의 스타트가 늦었다고 하더군요.(해설자의 말 중 듣고 싶은 것만 들음 -_-V) 게다가 간만에 홈런도 하나 날려주었습니다. 들어갔으면 정말 짱이었겠지만... 처음 쏜 슛에서 그런 걸 바라는 건 무리고 몇 년이 걸려도 좋으니 유상철 선수의 필살기 "수직상승;;슛"이 강력한 중거리 슛이 된 것처럼 좋은 중거리 슈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수비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페예 때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전 저도 모르게 감탄한 즐라탄 막아내기랑 인터셉트와 뒤에서 공 뺏기, 후반전에도 계속되는 마킹들. 후반 왼쪽에서 일어난 남일 선수의 반칙은 다시봐도 애매합니다. 불어도 그만, 안 불어도 그만일 반칙이랄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서로 잡고 밀었지만 남일 선수가 앞쪽에 있었고, 상대 선수가 쓰러진 건 어깨 싸움이었으며 공에 먼저 발이 닿았으므로 반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제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네. ^^)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결승골이 터질때 후방에서 전력질주로 즐라탄을 따라 들어가던 남일 선수 입니다.
공을 몰고 들어가는 공격수를 뒤에서 따라잡을 정도로 뛰어들어 가다니... 얼마나 전심전력으로 뛰었을지. 하지만 페널티 지역에서 백태클을 할 순 없는 것이고... 너무 늦었더군요. (근데 미들이 뛰어 들어갈 동안 최종 수비수들은 어디에 있었던 겁니까?? -_-;;)

경기 자체만 보면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약팀의 선전은 사람들에게 기대를 갖게하지요.
SC월드에도 드디어 방송 3경기만에 엑셀시오르 팬이 생길 것 같습니다. ^^;
"98년도 월드컵때 벨기에에 맞서 싸우던 한국 국대를 보는 듯했다" 라는 평을 해준 사람도 있네요. (그것보단 덜 처절했는데...)
앞으로 있을 중하위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전승해서 시즌 7-8위 정도의 성적을 거두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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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air|03/03/17-20:21|NOMAIL|211.105.94.178
호호..눌객님은 페예노르트를 너무 이뻐해~~ 페예노르트 대 아약스라니...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쑹이|03/03/17-20:23|NOMAIL|218.50.37.98
눌객님 관전평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목이.. 엑셀시오르 vs 아약스가 아닐런지..^^;;

부유 중~|03/03/17-21:22|NOMAIL|211.201.233.249
관전평 잘 봤습니다. 정리가 되는 듯하네요.^^

ㄴㄱ|03/03/17-22:26|NOMAIL|220.86.39.81
케에엑~~~ 대 실수. (철푸덕,턱,턱...) 죄송합니다. 고쳤습니다. 우엥.

noname|03/03/17-23:17|NOMAIL|220.79.111.83
ㅎㅎㅎ 눌객님이 실수라니... 우째 이런일이~
정말 신나는 경기였습니다  모처럼 희망을 안고 보다보니
심장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1:1 상황에서 그냥 시간이 빨리 가주길
기도했더랬습니다  비록 졌지만 ,,남일선수 다치지 않고 경기 끝나서
가슴을 쓸어내렸었구요  눌객님 관전평은 빨리 읽기가 아깝습니다
스크롤바 쳐다보며 읽는다지요^^

달빛|03/03/18-03:13|NOMAIL|218.49.95.217
경기볼 때마다 십년은 감수하는 거 같아요. 혼자 모니터 앞에서 안돼안돼를 수십번을 외치는..--;;; 다음 경기는 더 멋진 모습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관전평 항상 잘읽고 있어요~^^


바보|03/03/18-14:06|NOMAIL|165.132.24.32
프랑스월드컵 때는 정말 처절했죠..(잊을 수 없는...)

에스|03/03/18-15:22|NOMAIL|211.190.73.135
눌객님 관정평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의 엑셀경기중 가장 재미있는 경기였죠. 조마조마하구 나중에는 이겨버려라라는 말이 나올정도로..후반전 남일선수 반칙 저도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감사합니다.


겔겔|03/03/20-15:12|NOMAIL|61.77.226.58
보고 또 보고 혼자 히죽거리고 ㅠ.ㅠ 엑셀 더 분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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