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다!...#대한민국:일본#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전

2003-03-26 02:49:17, Hit : 3071, IP : 211.187.21.***

작성자 : 눈양
Name : 눈양  Date : 01-11-2002 10:18    Read : 335
[52] 우승이다!...#대한민국:일본#아시아청소년대회 결승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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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정말 지극정성이다..

12시까지 봐야할 티비프로를 시청한뒤 12시 30분에 잠이 들어버렸다.

멀리서님과 초로가-_-;;전화를 해줘서 겨우 깬 나..

티비를 틀고 녹화버튼을 눌렀다.
.
.



나의 관전 포인트

*김영광골키퍼의 1실점 최저실점기록이 깨지는 것인가 지켜지는 것인가..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일전 우리나라의 축구유망주들은 라이벌 일본을 어떻게 요리할것인가~
*98년 청소년대회 우승의 감동을 다시 느낄수 있을것인가
*정조국, 김동현 연속 골맛을 느낄 것인가?


우선 일본의 3-5-2시스템과 대한민국의 4-4-2 포메이션..
3-5-2시스템이 압박축구에 적합하다는걸 오늘 또 다시 느꼈다.

전반 초반부터 체력적으로 무너지는 후반 20분까지 일본은 끊임없는 2선부터 압박을 해왔다.
우리나라는 4-4-2..포백의 기능을 확실히 살려 비교적 안정된 수비를 했다.


경기시작 휘슬.


초반부터 이호진선수의 빠른 돌파에 일본선수들은 당황한 나머지 반칙으로 끊어냈다.
도대체-_-;이호진선수의 순간 스피드와 100m 기록은 몇초인가~(-ㅁ-이거 읽는분중 아는사람 말해주쇼)


전반의 초반기세는 한국이 잡을줄로 알았지만 몇변의 왼쪽측면돌파 이호진의 시도를 빼고는 일본의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몇차례 위험한 순간을 김영광 선수가 노련하게 몸을 날리며 처리..순간 수비의 큰 실 수는 비단 오늘 일뿐만이 아니다..ㅡㅜ…(그리고 영관선수..경기내내 너무 카메라에 많이 잡히더라-ㅁ- 골킥이면 후딱후딱 차야지..ㅋㅋㅋ)

수비수들..집중력을 조금만 더 키워줬음 한다.


전반 후반 우리나라는 왼쪽 측면돌파를 시도했는데 효과적인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비수들에 의해 문전근처까지 끌고가기엔 역부족….돌파시도하고 센터링을 올리는 순간 붙어오는 일본수비수 두세명은 정말 무서웠다-_-;

혹시 김치를 한그릇씩 먹은것인가..-ㅁ-

전반내내 한국은 일본보다 공중볼에서 유리했으며, 한국의 개인기에 마음만 급한 반칙으로 리들음깨는 일본..얍삽한것들..ㅡㅜ(정말 우리나라 개인기는 정말정말 많이 늘었다-_-;보고 감탄사 나올정도)


눈에 띄는 선수: 이종민, 이호진..스피드가 일본 한국 통틀어 단연 으뜸-_-)b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일본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패던 수비수에 읽히는 공격을 많이 시도하는 한국..

일본의압박수비에 번번히 막힘.



전반 45분.. 한국에게 드디어 찾아온 찬스!


이종민선수의 강력한 슈팅이 한번 일본의 수비 맞고 튀어나온걸 두차례 더 한국선수들이 골대를 향해 슛팅을 했지만 세번다 수비 맞고 골아웃..

아!이게 들어갔어야하는건데..

그리고 얼마후 이어지는 공격찬스 김동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권집이 프리킥을 차고..
아쉽게 골퍼스트를 살짝 넘어가는 볼..

하지만 이 기회가 조금 붕떠있던 한국 공격수들이 활발해지는 원인을 제공한거 같다..^^
이후로 유효슈팅이 많이 나왔으니.

전반 0:0 47분 경기가 끝나고..



후반시작..

역시 기대했던대로 한국은 전반보다 후반전에서 더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고, 공격주도권까지 한국이 잡았다.

정조국의 힘이 실린 직접 프리킥이 일본 골기퍼의 선방에 막혀 아깝게 아주 아깝게 노골이 되었다 성공됐으면 정말 멋있는 골이 되었을 텐데..


아 역시 한국은 후반에 강한것인가…근데 여기서 기가막힌 sbs해설의 말..

“후반 25분까지 잘 버티다가 일본이 체력소모로 지치면 그때 공격을 하라”-_-;;

아니 그런거야 경기뛰는 사람들은 당연히 알겠지만 대놓고 말하니 참 뻘쭘하더만..
축구는 이길려면 90분내내 공격해도 모자랄때도 있건만..그러다 역습당하면 우얄려고 후반 25분까지 기다리라는거야..ㅋ


약간의 부상을 당한 조성윤이 빠지고 최성국이 교체되어 들어옴 후반 10분쯤 되었을 것임.

바로 이어지는 일본의 교체..득점력이 있고 스피드가 뛰어난 사카다를 투입하고 모기가 교체아웃됐다-_-;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걸 느끼는지 계속 반칙을 하는 정조국선수.,..흥분하면 안되는데..

교체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최성국.. 왼쪽 측면 멋진 개인돌파후 비교적 약한 땅볼로 찬 슛 골기퍼는

막기 어려운 슈팅스타일..어렵게 일본 골키퍼가 막아냄



주고받고 멍군이오~장군이오~…후반전에도 이호진의 몸놀림은 뛰어나다..



근데 김동현은 어디 교체되었나?-_-;;전혀 카메라에도 안잡히고 움직임이 없었음;;(쓸데없는 움직임을 했다는 증거일거다..동혁아..ㅠ0ㅠ)


일본은 골결정력 부족이었고 한국은 유효공격라인(패널티라인)에서 번번히 일어나는 실수와 볼처리..ㅡㅜ


최성국은 경기도중 몇번의 개인기를 보여주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의 고질병.

끝까지 자기가 책임지고 골까지 연결을 하지 않는한 좋은 개인기 이후엔 같은팀 공격진영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해야하거늘..쩝…


후반중반에 들어서자 여효진이 투입됐다.

아…이게 얼마만에 보는 여효진인가-_-;
이에 부상을 당한이후 못봤었는데..박성화 감독은 수비와 공격이(코너킥시 문전해딩)가능한 여효진을 투입하여 매듭을 지으려는 냄새가 풍겼다 킁킁ㅡ..ㅡ


일본은 다시 이번대회에서 심판덕을 많이 본거다..-_-

이 경기에서의 예를들자면..

후반 26분쯤 일본의 패널티에어이러 안에서 해드링 반칙을 심판이 그냥 넘어가 정조국이 또한번 남일선수가 잘하는 승질을 냈다..-_-;

순박하게 생겨서늘..-ㅁ-약간 무서웠음


또 연장전(아-_-;어느새 0:0상황으로 경기 마치고 연장전 들어왔음 )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정조국선수가 일본의 최종수비수를따돌리고 몸을 돌려 볼을 컨트롤할 때
패널티안쪽에서 수비수가 유니폼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끄는 반칙을 심판이 정조국의 오버액션으로 보고-_-(말도안된다) 패널티킥을 안줬다.

또 정조국 승질냈다..-_-;
뭐..정당한 승질이었다-_-

그나저나 김동현은 어디로 간것인가-ㅁ-;;;안보인다..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정조국의 돌파 수비수 두명 제끼고..

수비수 한명을 등지고 있다가..멋진 터닝슛!!!!

꺄~

멋있었다..골세러머니도 멋있었다.

오늘 부린 승질을 다 날려버리는듯한…축하한다 아마 정조국이 안넣고 다른선수가 넣었으면 정조국 우승하고도 억울해서 잠못잤을거다.

골든골이 들어가는 순간..

4년전 이동국의 모습이 생각났다…(이생각 하진분 많으실것임..모습이 너무 흡사했다..)

멋진 중거리 터닝슛..

참 멋잇었는데 못보신분은 싸커방에 내가 올렸으니 찾아보시길..ㅡㅜ



대한민국 우승이다.
이미 4강전까지 든 팀들은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자격이 생겼지만..그래도 아시아 최강이다.기분좋다.


정말 1등은 좋은건가부다-_-;;

그 새벽에 소리질러가며 가족 다깨웠다-_-;

그리고 아침에도 피곤한지 모르고 일어났다..

축구는 이런맛에 보는게 아닐까….

오늘 베스트플레이어..

정조국-골든골 이호진 이종민-순간 돌파 빠른 스피드 권집-수비면에서 탁월 조성윤-부상 교체직전까지 좋은 수비를 보여줌.

그리고 김영광-제2의 이운재다…어린나이 답지 않게 노련한 골처리능력..오호..대단하다..카메라 많이 잡히는걸 좋아하긴 하지만..ㅋ뿐만아니라 모든 청소년대표들..자랑스럽다…


우리나라 축구유망주의 미래는 밝다…더 조금만더 한발한발 나아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여기서 관전평 끝냅니다..

아..회사에서 이게 뭔짓이래요..ㅋ

*-_-*저이뻐여?


근데 김호진 맞죠?-_-;갑자기 이씨랑 김씨랑 헷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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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주황이|2002/11/01 10:30|
잘읽었어요,,ㅋㅋㅋㅋㅋ,,난 경기도중은 아무생각 없든데,,,눈양님은 ㅋㅋㅋ^^;;;;,,,,,,,,,,에이,,,볼껄,,ㅠ-ㅠ

愛|2002/11/01 10:33|
나도 비몽사몽으로 본다고.. 조국군의 성질...ㅋㅋㅋ 어찌보면 이리 세심히 볼수있소? 나한테 전수 해주시오..

눈양|2002/11/01 10:34|
저도 그래서 잠결에 까먹을까바 중요한거 적어가면서 봤어요-_-;;

두근두근|2002/11/01 10:36|
관전평 잘 봤어요...새벽경기는 못보고 부비부비 눈을 부비며 아침에 해주는 하이라이트들 돌려가면서 봤는데, (한 아침프로에선 제법 길게 다 보여주더이다) 정조국 터닝슛...은 정말 멋지더군. 청대를 보면 항상 든든함에 기분좋아진다는...~~ 이따 난 또 회의실로 잠입하여 재방송을 볼껍니다 하핫

愛|2002/11/01 10:37|
이종민선수요... 날이갈수록 뽀대가 나고 있더이다.. 허허.. 나도 이제부턴 경기보면서 적는습관을... 전 메모를 하긴하는데.. 그냥 포메이션이나 그런거 정도 하거든요.. 한마디로 쓸데기 없는것..

눈양|2002/11/01 10:37|
잘봤다니 다행이오~정말 어제 골은 안나왔지만 재밌는 경기였소..-ㅁ-너무 길어 읽다가 포기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말았음 하오..ㅠㅠ오늘 점심 12시 몇분에 재방이있다고하던데..sbs에서..

눈양|2002/11/01 11:01|
꺄~~~~~~~~~~~~~멋있다...아 어제 장경진선수도 잘했음...^^

지나는객|2002/11/01 12:59|
저도 사진 하나. ^^
<img src="http://img.news.yahoo.co.kr/photos/yp/20021101/p2021101g0373.00.jpg">

지나는객|2002/11/01 13:05|
위의 사진은 골든골을 넣은후 골 세레머니 장면입니다. 어딘지 설기현 선수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 하지만 슛 자체는 정말 이동국 선수 골과 비슷했죠.
전반전을 보면서 한 유일한 생각은 "일본애들 약 먹었나??" 였습니다. 우째 그렇게 뛰어다니는 겁니까? 연장전까지 했다는 애들이 우리 선수들 배는 뛰어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 특유의 조직력으로 압박하고 빨리 뛰어다니니까 우리 미들 패스이 거의 먹히질 않더군요. 압도적 우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반전은 우리 우세가 아니었습니다. 일본 선수들도 나름대로 우리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한국에겐 지고싶지않다.... 뭐 이런거. 하긴 그럴만도 하죠. 이번에 지면 올해 3번 붙어 3번 다 지는거니. 결과적으로 3전3패가 되었읍니다. 그것도 다 1:0으로 졌네요. ^^;

지나는객|2002/11/01 13:20|
후반전 시작... 역시나 약발이 다했는지 일본 선수들이 빌빌거리기 시작합니다. 사커월드에서는 어차피 체력에서 밀려 빌빌거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전반전에 열심히 뛰어서 한 골 넣고 후반엔 지킬 작전이었다고들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무모한 작전입니다. 그 허접한 포워드로는 무리죠, 무리. 전반전에 우리쪽 수비삽질로 좋은 기회가 꽤 많았는데, 전부 빗나갔지요. 차라리 유효슈팅수는 전반전에서조차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일본이 빌빌거리기 시작하자 우리쪽 공격이 살아납니다. 제 경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마음에 든 선수는 김동현 선수보다도 권집 선수입니다. 수비형 미들이면서 플메로 활약한 권집 선수. 침착한 플레이와 정확한 패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남일 선수같은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압박을 가한 전반전에 밀리는 인상이어서 앞으로 체력을 팍팍 키워서 상대를 몸싸움으로 이기는 것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임유환 선수의 수비는 제법 탄탄해서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우리 청대수비진들이 제법 안정된 것 같아요. 가끔 엄하게 뚫립니다만, 그건 어린 나이니만큼 경험차이겠죠. 이종민 선수의 스피드엔 역시 감탄. 이호진 선수도 빠르더군요. 여효진 선수는 수비에선 완전히 미린 것 같으니 차라리 수비형 미들로 올라오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체격은 좋은데 주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눈양|2002/11/01 13:20|
맞아요 저 위에 제가 썼죠-_-;;김치 한그릇 먹었다..2선부터 압박을 해오니 제대로된 패스를 해도 다 뺏겼죠..-ㅁ- 그러더니 역시나..후반 30분후부턴 그런 기색이 좀 사라지더니...일본  전반에는 꽤 공격을 하더니 후반엔 완전 우리 주도권이었죠..반칙이 우리랑 두배차이나던데 일본..

지나는객|2002/11/01 13:27|
암튼 조직력을 제외하고 체력, 스피드, 개인기, 정신력, 게임 결과에서 모두 이긴 경기였습니다. 우리 청대들, 정말 이뻐요. 미래가 기대됩니다. ^^ 유감스러운 것은 여전히 공간 개념이 없다는 겁니다. 공격수가 수비에도 열심히 가담해 주는 것은 좋은데, 여전히 공격-미들-수비간의 간격이 유지되질 않습니다. 미들이 수비쪽에 치우쳐 공격에 힘을 못주거나, 수비가 미들을 따라 올라오질 않아 우리쪽에 너무 넓은 공간을 주고 맙니다. 게다가 공간수비 개념은 있는데 공간수비와 대인방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질 않아서 중앙에서 세명씩 있으면서도 뻥 뚫리거나 2선 침투에 번번히 뚫리는 장면을 연출하더군요.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전에 이런 점은 보완되었으면 좋겠씁니다. 너무 쉽게 뚫리면 골은 먹은 후에도 사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암튼 우리 선수들 잘했습니다. 아시아 최대 우승이며, 중동에서의 첫우승입니다. 무엇보다 최성국 선수, 수고했어요. 이제 푹 쉬셔요~~~

지나는객|2002/11/01 13:43|
빼먹었다.... 어제 심판, 만약 우리가 졌으면 싱가폴로 테러 들어갔을 겁니다. 심판들마다 왜 그러는 겁니까? 인도랑 할때도 우리 페널티 상황을 그냥 먹어가더니 이번에도... -_-+ 우리 청대에 비해 쬐만한 일본애들이 불쌍해선지 그쪽의 심한 반칙엔 노란카드도 안주고. 이런 신발스런 심판 같으니라고. 아무래도 심판들이 짜고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일본애들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키도 훨씬하고 얼굴도 훤하고... (언제나 경기 외적 요소 흥미진진한 객. ^^;) 성국군은 큐티하고 효진군은 울 축구계 꽃미남의 계보를 잇고 있으며 대부분 호남형 미남들... 잘 키우면 우리 국대 앞날이 정말 밝을 것 같습니다. 흐흐흐흐흐흐흐흐.....

눈양|2002/11/01 14:00|
중동에서 우리나라..중동국가랑 붙으면..심판 중동국가 편들어준다고 들었소..심판이 어디 심판이건..-_- 근데 어젠 일본이 돈맥였나봅니다..쩝..그래도 우리가 이겼으니 다행이지..꽃미남은 눈에띄는건 여선수 하나지만 다들 호리호리 잘빠졌소..ㅋㅋㅋ

gogo|2002/11/01 15:06|
에휴.. 아까부터 찾던 관전노트를 지금에서야 찾았네.. 난 역시 바보였을까..--;;; 오늘 새벽글에서 간단하게 관전평을 쓰기는 했지만 좀더 보충해봅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죽 지켜보면서 가장 긴장하고 흥미진진하게 봤던 경기였습니다. 일단 상대팀이 우리의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이며(이상하게 한일전은 재미있더라구요. ^^), 그동안의 정보에 따르면 일본은 상당히 미드필더가 강한 팀으로 알려졌기에 우리나라 미드필더들의 시합운영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일단 맞수의 경쟁에서는 승리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연장전 골든골이라는 것도 감동할 상황이지만,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을 하는 심판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 정조국 선수가 때려넣은 골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공을 받고 뒤돌아서며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슛을 할 수 있는 정조국 선수의 상황대응력에 대해서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더군요.
반면에 미드필더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하라면 역시 일본에 비해 중원장악력이 좀 밀리더군요. 전반전부터 일본 미드필더진에서 거세게 몰아붙인 탓도 있지만 그들이 짧은 패스로 서서히 중앙부터 압박해가는 반면에, 우리 청대팀은 미드필더진을 거치지 않는 뻥패스로 일관하는 공격루트를 보면서 무척 실망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 다른 국가들과 시합하면서 보이지 않던 미드필더의 부실함이 나타난 것이죠. 내년 3월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위한 훈련이 좀더 필요할 듯 합니다. 즉 공수전환시 각 진영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 물론 패스가 좀더 정교해질 필요도 있겠죠.
이번 경기를 보면서 감탄했던 건 수비진영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미들에서 밀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일본 공격진들이 여러번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공을 차고 들어옵니다만, 번번히 우리 수비진들이 막아내더군요. (물론 후반전에는 실수 몇 번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일본에 걸출한 포워드가 없다는 점에 얼마나 안심을 했었던지.. ^^) 공을 걷어내야 할 때의 상황판단이라던가 수비진간의 커버플레이, 서서히 각을 좁히면서 슛이 빗나가게 하는 대응방법 등이 이젠 몸에 익은 듯 하더군요.
참.. 우리 선수들의 정신자세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지난 사우디전에서도 후반 44분에 골을 뽑아낸 청대팀..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더군요. 후반 44분 가까이 되면서 일본은 연장전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질질 끄는 반면에, 우리선수들은 한번이라도 더 공격하기 위해서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저 나름대로 승리를 예상했었습니다. 단지 연장전 전반에 끝날 것이냐 후반에 끝날 것이냐가 문제였지만요. 그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더 감동해버렸습니다. 어제 경기 끝나고 울었다니까요..
이번 경기에서는 권집선수와 임유환 선수가 가장 눈에 띄더군요. 권집선수 몸싸움을 안하려는 것 같아서 약간 불만이기는 하지만, 대인마크시 상대방과 우리팀 선수의 위치를 고려하면서 간격을 좁혀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임유환 선수의 플레이는 잔꾀를 쓰지 않는 착실한 플레이입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그가 정확한 롱패스를 할 수 있다면 좀더 좋은 무기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gogo|2002/11/01 15:14|
덧붙임... 김대업 주무의 수기를 보면 월대들이 그런 말을 했다죠.."후배들아! 미안하다! 뒷일은 알아서 책임져라. 우리는 도망간다"... 생각해보면 이번 경기를 뛰었던 청대들이 뒷일을 알아서 책임져야할 첫세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부담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들이 우리가 바라는 만큼 쑥쑥 자라줄지도 걱정이 되네요. 이번 청대의 특징이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라고 하던데... 과연 우리나라 지도자들 중에서 그들을 적절하게 찾아내서 기용할만큼의 역량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일본을 이기기는 했었지만 제가 보고싶었던 조직력이라는 부분은 거의 보이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에휴.. 결국은 걱정으로 귀결됩니다.
당장은 이렇게 승리를 자축하며 기뻐하지만 앞으로 4년뒤를 내다보는 플랜이 없다는 것이 화가 나네요. 무계획이 계획임을 외치는 윗분들이 청대팀이 어제 흘린 땀의 가치를 기억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gogo|2002/11/01 15:22|
그러고보니 이 관전평이 관전평방에서 리플이 가장 많이 달린 글이네요. 그만큼 보신 분이 많아서 그런건가... 저위에 권집의 까까머리를 볼때마다 이뻐죽겠다오.. 그나저나 김수형 선수 연골 찢어져서 수술받는다는 이야기듣고 열받았습니다. 쩝... 감독님.. 선수관리를 어케 하시는 건지..

미하르|2002/11/01 17:00|
으흐흐...그러쿤요..그러셨쿤요. 다들 메모를 하면서 보시는군요. 어쨌거나 경기분석 능력도 꼼꼼히 메모하며 볼 능력도 없는 녀석이라 올려주신 관전평들 잘 보고 있습니다. 그저 선수들 표정하나하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느끼며 좋아할 뿐이라죠..근데 이 관전평이 젤 재밌네요. 여러의견들이 많이 나오고...(리플의 엔터압박이 심하긴해도..)

...|2002/11/01 19:05|
관전평.. 잘 읽고 갑니다..^^  근데.. 전반전 끝나기 직전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프리킥은... 조국선수가 찬게 아니고.. 권집선수가 찼답니다..^^ 굉장히 날카로운 프리킥이었죠... 권집선수의 킥은 상당히 정교해서 참 맘에 듭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전평 자주 부탁드려요.. ^^

눈양|2002/11/02 10:53|
고고님 관전평도 잘봤습니다.전 제생각을 많이 부여해서 글을 쓰는지라 조금 산만하죠..-_-;;;고고님은 정말 세밀하게 글을 쓰셨어요 좋아요 좋아~그리고 ...님~권집으로 고쳤어요..>.<그때 제가 잠깐 눈을 감았었나봐요-_-;

퍼펙트★남일|2002/11/03 22:07|
종민선수 카페주인이 여친이던데;;;;^^
하여튼 청대들 너무 잘햇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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