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 당신은 바로 수원 블루윙즈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2006-08-06 12:01:36, Hit : 3580, IP : 220.94.20.***

작성자 : 석이
[링크]  자유게시판 [2006/08/02] : 원문
[링크]  자유게시판 [2006/09/17] : 이적후 수원과 첫 경기


축구에서 레전드(Legend, 전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겁니다. 팀의 역사와 함께 한 선수들을 우리는 레전드라는 수식어로 그 선수의 위대함을 이야기하지요. 외국의 레전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우리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현실이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국대에서 활약이 미약하면 더더욱이요...

축구에서 골과 어시스트 만큼 중요한 기록중에 하나가 출장 기록이 아닐까 싶네요. 300 경기 이상 뛴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12명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니까 얼마나 대단한지 아실겁니다. 일년에 30 경기 정도 잡고 10 년간 팀에서 꾸준히 출전을 해야만 이룰수 있는... 팀에 얼마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는걸 아실수 있을겁니다.  

예전에 메이저리그에서 "칼립켄 주니어" 선수의 연속 출장 기록 갱신때 미국의 모든 미디어가 집중 조명하면서 영웅을 만들어가는데 비해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더라고요. 미디어의 감동컨셉은 바로 이럴때 발휘하는것인데 말입니다.

나이 들고 그들의 플레이가 팀에서 원하는 모습이 아니더라도 팀의 역사와 함께 한 선수들에게 그에 합당한 마무리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의 K-리그를 거처가 레전드 선수들의 은퇴 경기를 우리도 했으면...  구단이나 연맹이 조금의 기획력만 있다면 이런건 충분히 할수 있는일이지 싶은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리그의 파이는 이런것으로도 충분히 키울수 있는데 말입니다.


주연 보다 아름다운 조연

수원의 테크니션 "이병근"

당신은 바로 수원 블루윙즈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수원의 테크니션 "이병근"
장내 아나운서 투맨의 선수 소개 멘트


04년 우승후 김대의 선수를 필두로 김진우, 최성용, 박건하 선수등이 그랑블루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 이병근 선수의 글이 없다고 하니까 어느 누가 그러더군요. "최고의 테크니션 이병근" 이라고 하면 글 올릴꺼라는 우스게 소리가 생각납니다. 그날 결국 그랑 게시판에 첫 글을 남기기도 했지요. -ㅁ-;; (글의 내용은 아래 링크에....^^)



내가 기억하는 이병근 선수  

이병근 선수는 화려한 테크닉이나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아닙니다. 수원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그에게서는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특별한 기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원이 10년간 이룬 성과물에 그의 발자취는 수원팀 곳곳에 수없이 묻어 있습니다. 팀이 어렵고 필요할때 수비수든, 윙백이든, 미들좌우던, 중앙미들이던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수원에 큰 힘이 되었던 선수가 바로 이병근 선수가 아닐까 싶네요.

처음 이병근 선수를 보았을때는 저도 꽤나 욕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반성중..ㅜ.ㅜ) 어이없는 패스나 골대를 한참이나 벗어나는 슛을 볼라치면 욕 부터 먼저 나온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축구 경기를 TV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아~ 정말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구나.... 저렇게 뛰다가는 어디 탈라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병근 선수를 떠올릴때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투지와 열정이 넘치는 선수.... 허슬 플레이로 팀에 사기를 높이는 선수.... (전 이런 선수를 투사형 선수라고 합니다. 김영선, 손대호 선수등 이런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보는걸 좋아합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3년 화려한 부활(?)로 제2의 전성기(제가 개인적으로 03년 최고의 숨은 MVP로 꼽는 선수입니다.)를 누리고 04년 차범근 감독 부임해서 첫 해에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포부를 밝히며 야심차게 준비했건만 홈 개막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고 나서 재활때에 팀 성적 부진시 주장으로 책임감 때문에 무리하게 출장을 강행하다 결국은 부상 재발로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볼수 없게되었지요. 하지만,  팀이 포항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하던 마지막 경기에 복귀해서 팀 우승에 일조한 이병근 선수....

나이와 부상 그리고 체력적인 부담으로 주전으로 나오지 못 할때에도 항상 웃음으로 팀 사기에  힘을 보태주었으며, 05년도에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자신의 자라기 아니더라도 팀이 필요로하는 곳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한  수원의 숨은 살림꾼이자 팀의 역사를 만든 선수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K-리그에서 단, 12명 밖에 없는 300경기 출장기록도 세우기도 했지요. (수원팀 역대 최다 출장기록 보유). 팀 이적후 이병근 선수의 자료를 찾다보니 수비수라서 그런지 정보에 바다 인테넷에서 조차 사진 몇장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화려한 공격수가 각광을 받지만 그 못지않게 뒤에서 90분 내내 뛰어다니는 이런 선수를 축구팬들이 많이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신태용 선수 관련 글을 올리면서 수원에서는 제발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길 그토록 바래왔건만........ 서정원 선수 처럼 또 다시 수원은 한명의 레전드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구단의 세세한 속 사정까지는 알수없지만 이렇게 팀과 팬들을 사랑했던 수원의 선수를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그냥 보낸것은 두고두고 아쉽기만 합니다. 프로 축구 경기 조차 외면하던 방송국이 몇일전 외국의 한 축구 선수의 은퇴 경기를 생중계로 보여 주더군요. 그렇지만 제가 처음 수원이란 팀을 통해 보기 시작한 프로축구에서 보아 왔던 이병근 선수는  제겐 더 오래도록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수원 11년간의 발자취

수원의 No.3 이병근

[+] 1973/04/28
[+] 176 cm / 63 kg
[+] 309 경기 ※ 수원 소속 최다 출전 경기 기록
[+] 7 골 / 14 도움
[+] 수원 (1996 ~ 2006) / 대구(2006 ~ )

그라운드에서 뛸 동안 수원이 10년간 거둔 성적  

[+] K리그 .: 3회 (1998, 1999, 2004)
[+] FA 컵 .: 1회 (2002)
[+] 수퍼컵 : 3회 (1999, 2000, 2005)
[+] 리그컵 : 5회 (1999(2개), 2000, 2001, 2005)

[+] 아시아 클럽선수권 : 2회 (2001, 2002)
[+] 아시아 수퍼컵 : 2회 (2001, 2002)
[+] A3 챔피언스.. : 1회 (2005)



수원 10 주년 베스트 11...


우승의 순간들...

수원이 팀 창단 후 첫 경기와 3번의 K-리그 우승 토로피를 들어올린 그 순간에 그라운드에 있던 유일한 선수가 바로 이병근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우승의 주역으로 전면에 나탄난적은 없었던것 같네요. 작년 수원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수원팀 베스트 11를 팬 투표로 뽑았는데 당당히 수비수로서 이름을 올라왔었지요. 팬들은 그의 진가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이병근 선수는 행복해 하지 않을까 싶네요. 먼 훗날 20년 기념때에도 그의 이름이 다시 불려지길 기대해 봅니다. (나방도 함께요^^) ㈜ 아래 포메이션은 연맹 기록부를 참조하여 만든것이라 틀릴수도 있습니다.-,-;


[+] 1996/03/30 [울산 vs 수원] ※ 수원 프로축구 창단 첫 경기 (풀타임 출전)

----------------- 헨 리 -----------------
-- 김동해 --- 김진우 --- 신성환 -- 이병근 --
-- 윤성효 --- 바데아 --- 전재복 -- 데니스 --
-------- 조 현 ------------- 박건하 ------


[+] 1998/10/31 [수원 vs 울산] ※ 수원의 첫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결정전  (풀타임 출전)

--------------- 이운재 ---------------
-- 신홍기 -- 허기태 -- 올 리 --- 이기형 --
-- 윤성효 -- 고종수 -- 이진행 --  이병근--
------- 비탈리 ----------- 박건하 ------

[+] 1999/10/31 [수원 vs 부산] ※ 수원의 두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결정전 (풀타임 출전)

--------------- 이운재 ---------------
-- 신홍기 -- 올 리 --- 김영선 -- 이기형 --
-- 설익찬 -- 장지현 -- 김진우 -- 이병근 ---
-------- 샤샤 ----------- 비탈리 --------- ※ 박건하 : 전반 32' 교체 출전

[+] 2004/12/12 [수원 vs 포항] ※ 수원의 세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결정전 (선발 출장 → 후반 19분 교체)

--------------- 이운재 -----------------
----- 조성환 ---- 무 사 ----- 조병국 ------ ※ 박건하 : 연장 후반 12' 교체 출전
-- 최성용  -- 김ㅇ현 -- 김진우 -- 이병근 --
--------------- 김대의 -----------------
------- 마르셀 ----------- 나드손 -------

[+] 2006/05/05 [수원 vs 포항] ※ 수원에서 마지막 선발 경기

[+] 2006/05/10 [수원 vs 전북] ※ 후반 34' 교체 출장 아듀 수원... ㅜ.ㅜ


작년에 300경기를 앞두고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입니다. 그동안의 노력, 행동등을 그의 말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축구 철학을 엿 볼수 있는 글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 김진우 선수의 인터뷰때 그러더군요. 예전 수원이 전성기를 누릴 98~99년에는 연습장에 불이 꺼진적이 없었다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이죠. 스포츠는 선천적으로 가진 능력 보다는 어쩌면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이 극복하려는 노력이 위대한 선수를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병근, 땀과 노력의 수비수 [스포탈코리아] 2005/09/30



300경기 출장을 목전에 둔 이병근   [2005/09/30]


수원의 성실맨 이병근(33)이 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입성한 이래 지난 10년 간 꾸준히 그라운드를 지켜온 이병근은 수원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는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무장, 김호 전 감독과 차범근 현 감독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으며 오랜 기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왔다. 2002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철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이병근은 300경기 출장 기록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278경기에서 시작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300경기에 가까워졌는 지 전혀 몰랐다”

며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대기록 달성을 앞둔 소감을 묻자
“벌써 이 만큼이나 세월이 지나갔다는 게 놀랍다”며 “김호 감독님을 비롯해 나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경기가 끝나면 그분들에게 전화부터 드릴 생각이다”

는 말로 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

철저한 자기관리가 일궈낸 대기록


이번에 이병근이 달성하게 될 300경기 출장은 꾸준함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위대한 기록이다. 20년이 넘는 K리그 역사상 단 11명 만이 달성한 기록이라는 사실이 그 증거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지난 10여년 간 30경기를 꾸준히 뛰었다는 결론이 되니 이병근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0여년 간 이어온 자기관리의 비결을 묻자 이병근은 다시 한번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의 공으로 돌려세웠다. 자신은 그저 많은 선배들이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눈 여겨 봤고 그것을 배웠다는 것.
“특별한 건 없어요. 다만 내 위의 선배들이 어떻게 하는지 눈 여겨 본 거죠. 특히 윤성효, 신홍기, 서정원 선배가 많은 본보기가 됐습니다. 그 선배들이 직접 말은 안 해 줬지만 눈대중으로 자기관리법을 배우려 노력했고 결국 그게 내 것이 된 것 같습니다.”

선배들 덕택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취한 이병근이지만 실상 그의 노력은 눈물 겨울 정도였다. 지금도 경기가 없는 날이면 곧장 트레이닝 장으로 향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인터뷰 당시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새벽부터 일어나 실시하는 개인 훈련은 그가 프로 선수가 된 이래 하루도 빠짐 없이 해온 일과다.
“새벽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해보니까 좋다는 걸 내 몸이 알기 때문이죠. 지금도 젊은 선수들에게 같이 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주장이었을 때는 아마 나 때문에 애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이병근은 수원 10년 역사와 함께 한 산 증인이다


하지만 성실함으로 대변되는 이병근도 부상만은 피할 순 없었다. 지난 시즌 이병근은 포항과의 컵대회 홈 개막전에서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고 그 바람에 시즌 초반부터 재활 훈련에 들어가야만 했다.

재활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돌아온 그였지만 부상의 여파로 지난 시즌 고작 1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10년 간의 프로 생활 중 가장 적은 출장 기록이었고, 이번 대기록 달성에 있어 가장 고비였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병근은 부상 중임에도 주장으로서 모든 소임을 다하려 노력했고 차범근 감독 역시 그의 그런 보이지 않는 활약을 언급하며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로 칭찬한 바 있다.

새 시즌 들어 이병근은 부상의 휴유증을 완전히 털어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잔 부상이 그를 엄습하지만 항상 그라운드에 서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꺾기는 역부족인 듯 싶다.



또 하나의 대기록을 향해 달린다


현재 K리그 최다출장 기록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난 신태용의 401경기 출장이다. 10여년 간 이병근이 유지해 온 페이스를 고려한다면 신태용의 기록을 깨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어제 차를 타고 집에 가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1년에 30경기씩, 3년 정도만 더 뛰면 깰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나이도 있고, 내가 정상적으로 뛰지 못한다면 그런 욕심이 오히려 팀에 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일단은 새 목표로 삼겠지만 과연 될 지는 의문입니다.(웃음)"

끝으로 이병근은 팬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지난 경기 동안 자신을 그라운드에 설 수 있게 지탱해 준 가장 큰 힘은 역시 팬들의 성원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항상 팬들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 밖에 안 떠오릅니다. 그런데 올 시즌은 계속 교체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함이 큽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은데 요즘에는 나 자신한테도 짜증이 나고 그래요.”

대기록을 눈 앞에 둔 땀과 성실의 사나이 이병근.
“풀 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나올 때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는 그의 말은 너무나 소박했다. 300경기를 뛰고 나오는 그에게 수원의 팬들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이.병.근’이라는 이름 석자가 경기장 가득히 울릴 수 있게 외쳐주는 것일 테다.

스포탈코리아  [2005/09/30]





언제나 수원팀과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

자료를 정리 하면서 이병근 선수의 글을 읽다 보면 그의 진심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미련하고 바보 같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이런 그의 마음 가짐이 결국 수원이 짧은 기간에 명문구단으로 발돋음 하는데 큰 힘이 된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병근(31·수원)은 정신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전반 종료 직전 포항 선수의 얼굴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친 직후였다. 들것에 실려나오는 이병근의 눈은 초점을 잃은 상태였다. 충돌 과정에서 박원재의 몸이 덮치면서 이병근은 우측쇄골 인대까지 파열됐다. 앰뷸런스로 다급히 이동시키는 중에 얼굴이 사색이 된 이병근이 눈을 떴다. 졸도 후 기억을 잃은 이병근은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냐.
난 지금 운동장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
빨리 운동장으로 보내달라”

고 외치며 눈물을 쏟았다. 이병근은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됐다. 병원측은 “경미한 ‘뇌진탕’ 증세가 있으며 파열된 쇄골인대가 회복되려면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수원은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운동장으로 가야 한다던 이병근의 절규가 팀을 추스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안단장은 “병근이가 주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에 눈물이 다 났다”며 이병근의 정신력에 놀라워했다.

[현장메모] 이병근 졸도 정신력 투혼    [2004/04/18]


그랑블루 여러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병근 선수 좀 말려주세요..........(운다) 이 분께서...6월달에 경기를 뛰시겠다고 하고 계십니다 지금... 그것도 원래 다음주 부천전-_-부터 뛰시려고 하시는 것을 주변의 만류로.. 제가 보기에도 그렇고, 팀 닥터분이나 주변에서 다들 무리라고 말리시는데도, 마음이 급하셔서 그런지 뛰시겠답니다........ㅠ_ㅠ 본인도 조금 빠르다고 생각은 하고 계시면서도 자꾸만 뛰신다고 하시니..

당췌 방도가 없습니다..
좀 말려주세요........ㅠ_ㅠ

걱정되요 정말...  정말  늘 느끼는 것이지만 수원이라는 팀을 많이 아끼고 정말 위하시는 선수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뛰시겠다고 하는 이병근 선수를 말리면서도 마음으로 이렇게 감사한가 봅니다.. 이병근 선수 많이 좋아지셨으니 걱정하시던 분들, 조금 마음을 놓아도 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제발 좀 말려주세요......ㅠ_ㅠ 6월 출장은 무리라고.....흑~~~


오늘 즈음에 연습 구장에 모습을 보이시겠구나, 라고 예상하던 차에 그런 복장인지라 뛰시려고 오셨군..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리시자마자 축구화 부터 찾으시더군요.  그렇게 말렸는데도 굳이 뛰려고 하시는게 속상해서 축구화는 왜 찾으시냐고 했더니 스스로도 멋쩍으신지 어색하게 웃으시면서

" 오늘은 좀 뛰어보려고...."

이제 뭐, 말리기도 지쳤습니다; 연습 구장에 들어오셔서 선수들과는 별개로 한 30분 정도 그라운드를 계속 뛰셨습니다. 몸도 얇아지시고, 다리.. 특히 허벅지 살도 다 빠지셔서 참..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톡 치면 툭 쓰러지실 것 같았습니다. (먼수원) 그렇게 그라운드를 뛰시다가 코너쪽으로 가셔서 혼자 계속 몸 푸시고,  또 순간적으로 스피드 내서 달리는 연습 하시고, 어깨가 계속 걸리시는지 중간중간 어깨를 자주 만지시면서 풀어 주시는 것 같고... 김대환 선수에게 조언도 해 주시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선수들 연습이 거의 끝나가자 손수 공 다 챙겨 넣으시고, 잔 물품들을 정리하시더군요. 물병이며 무거운 것들이 잔뜩 들은 통도 직접 옮기시고, 왠지 마음이 짠했습니다.  당장 전남전 날도, 무리해서 훈련하고 연습하고 그랬더니 어깨가 아프다고 그랬던 사람이...   몸도 아직 성치 않으면서 연습하는 것도 걱정되는데 그런 것까지 챙기시는 모습 보니까,  속상하기도 하고, 역시 이병근 선수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조만간, 복귀 하실 것 같습니다. 말려도 소용없고; 이제는 그냥 몸에 무리 안가고 잘 뛰실 수 있기를 바라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네요.

이병근 선수, 많이 응원해주세요^-^
여전히 서포터즈 생각 많이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재활중 이병근 선수 소식 中 [2004/05/18]  


수원의 큰 형님 박건하(34)와 이병근(32)이 서울 전을 앞두고 굳게 닫혔던 입을 오랜만에 열었다. 입단 후 십 년 간 수원만을 위해 달려온 두 사람은 살아있는 수원의 레전드다. 하지만 화려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꿋꿋이 뛰고 있는 것이 두 선수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수원을 위해 헌신했고 사랑한다고 자부한 만큼 올 시즌 수원의 부진에 가장 가슴 아파하는 것 역시 이들이다.

서울전을 앞두고 누구보다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한때 K리그 최대 라이벌 전이라 불리었던 안양과의 경기를 오랫동안 경험해 온 선수들이 서울전을 맞는 각오를 듣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역시 두 선수는 기자가 특별한 말을 꺼내기도 전에, “서울전의 의미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답변을 했다. 십수 차례 경험한 자신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있었던 것.

Q :  지난 경기에서 다시 오랜만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느낌이 어땠는지?

A :
팀이 힘든 상황에서 고참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겠는가?
그저 후배들 빈 자리가 생기면 메워주고, 팀이 요구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충실히 따라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원래 보던 자리니까 힘든 건 없었다.

당분간도 내가 봐야 할 상황인데 적어도 다른 선수들 공백이 느껴진다는 얘기는 안 나올 수 있게
내 기량을 다 발휘하겠다.

이병근 “후배들 도와 승리 이끌겠다”  [2005/10/25]




전력 질주해서 공을 클리어링 하는 모습이....ㅜ.ㅜ





"몸은 떠나지만 수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2006/08/01]

먼저 금번 이적이 이뤄지기까지 끝까지 많은 도움을 준 구단에 감사한다. 비록 몸은 수원을 떠나지만 마음은 영원히 이 곳에 남을 것 같다.

사실 나이가 들어 주변에서 어느덧 노장으로 대우를 받고 그라운드에 서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내 자신 스스로도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던 것 같다. 프로 선수라면 팽팽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긴장이 풀어지다 보니 부상이 오고 그러다 보니 막상 그라운드에서 기회가 주어져도 팬들의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던 악순환이 반복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늘 수원의 유니폼만 입고 수원 팬들과 함께 선수 생활을 조용히 마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올해들어서부터 무언가 조금씩 이러한 생각에 안주를 하는 듯한 내 자신에게 스스로 변화의 채찍을 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의 기억 속에서 조용히 사라지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마지막 불꽃을 태워 보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이제 새로운 팀으로 가게 되지만 11년 전 수원의 창단 멤버로 뛸 때와 같은 신인의 초심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그라운드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 줘서 팬들로부터 '아 정말 수원 출신의 선수는 역시 다르구나'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것이 바로 이 곳에서 수원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보내 주신 팬들의 사랑에 정말로 감사하며 영원히 잊지 않을 생각이다. 구단과 팬들에게 그 동안의 모든 것에 대해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렇게 쓸쓸히 보낼 선수가 아닌데... ㅜ.ㅜ


“풀 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나올 때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줄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이병근 선수의 이런 자그마한 소망을 팬들이 외치게 할 기회조차 없애버린 수원 구단의 처사가 한편으로 씁쓸하게 다가 오네요. 그동안 수원팀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뛰어주신 이병근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대구(No.20)에서 마지막 열정 불태우시고 오래오래 선수로 그라운드에서 뵙기를 희망해 봅니다. 건승하십시요........

(+) 팀의 역사와 전통은 누가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원 구단은 이병근 선수의 은퇴 경기를 그동안 사랑했던 수원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루어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을수 있는 기회를 꼭 만들어 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


[링크] [현장메모] 이병근 졸도 정신력 투혼 -   [2004/04/18]
[링크] 재활중 이병근 선수 소식 [1] [2004/05/18]
[링크] 재활중 이병근 선수 소식 [2] [2204/06/03]

[링크] 이병근 ‘수원의 날개에서 중앙의 살림꾼으로 ’① [2004/05/23]
[링크] 이병근 ‘수원의 날개에서 중앙의 살림꾼으로 ’② [2004/05/23]
[링그] 올 한해를 보내며... [2004/12/13] 우승후 그랑블루에 남긴 글

[링크] 300경기 출장 앞둔 이병근, 땀과 노력의 수비수   [2005/09/30]
[링크] 후배들 도와 승리 이끌겠다”   [2005/10/25] ... FC 서울과의 경기전 인터뷰
[링크]   "몸은 떠나지만 수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2006/08/01]




당신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파즈
61.79.119.***
구단이나 감독입장에서야 당장 지금 능력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는게 당연한 거기는 하지만... 수원구단이나 차붐이 미운건 어쩔 수 없네요. 구단이나 감독은 팀의 레전드급 선수를 저렇게 내보낼 수 있지만 그랑은 그래서는 안될텐데. 대구랑 만나면 이병근선수 콜 꼭 했음 좋겠어요. 에잉. 2006-08-10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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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
220.94.20.***
아마 이런일은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겁니다.-ㅁ-;; 대구 응원 해야지 ㅋㅋ 2006-08-10
22: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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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밥
211.197.194.***
대구경기장에서 병근선수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대구유니폼 안어울리실듯 T_T;; 2006-08-25
03: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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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derypelw
134.2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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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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