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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한국 vs 콜럼비아
작성자 : imluc
오늘 4-2-3-1이라는 레알마드리드식 전법을 들고 나온 한국대표팀에게 있어서 꽤나 괜찮은 경기를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새로운 진형에 익숙하지 않을텐데도 약 3일간만의 연습으로 이정도 해준것은 대단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만약 월드컵전이나 2001년경의 우리 대표팀이었다면 콜럼비아를 상대로 이렇게 일방적인 게임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아시안게임때도 비록 이란에게 승부차기끝에 패배했었지만, 아시안컵2000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란에게 겨우 골든골로 이기던 우리대표팀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완전히 일방적이고 이란이 수비만 할 수밖에 없도록 밀어부치는 한국대표팀의 모습은 옛날과는 하늘과 땅차이죠.
오늘 골이 터지지 못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분석됩니다.
첫째로, 한국팀의 전력이 이젠 많이 알려졌다입니다.
콜럼비아팀이 3달전부터 준비했을 정도로 양사이드 어택을 하는 한국팀의 전술이 이젠 많이 파악됐다는 것이죠. 콜럼비아의 포백라인은 사이드로 공격하는 한국팀을 2명의 선수로 협동수비하는 모습을 보여 완전히 차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두번째로, 한국팀은 득점력이 강한 팀이 아닙니다.
미드필더까지 압박하여 주도하는 것만큼은 세계수준이지만 미드필더에서 골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아직 부족합니다. 이것은 뛰어난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오늘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전술의 시도로 익숙하지 않아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고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세번째로 콜럼비아의 훌륭한 수비진입니다.
오늘 콜럼비아의 포백라인은 서로 협력수비를 잘 펼치며,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상대의 슈팅을 거의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미드필더에서 게임을 장악하는 한국의 능력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쿠엘류의 선수선발 스타일상 앞으로 뛰어난 플레이메이커나 개인기가 좋은 선수를 선발할 것으로 볼 때 많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금 더 공격의 활로를 찾는 전술에 익숙해지고, 준비만 더 된다면 정말 우리나라를 이길 수 있는 팀은 몇 안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계의 국가대표팀중에서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 체력으로 장악하는 능력이 한국만큼 되는 팀은 몇나라 안될 것같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조금 더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
im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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