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 선수 첨에 몸풀러 나왔을때는 회색 엄브로 셔츠 입고서
대기선수들 하고 공뺏기 놀이하시다가 스트레칭을 하셨습니다.
그 스트레칭 하는거 다 기억해서 집에서 따라해볼려구요..^^;
그리고 오늘 볼보이 노릇도 하셨습니다.
골대 뒤로 떨어지는 공들 줏어서 그라운드로 던지셨는데
볼이 너무 멀리 가버린거에요..그니까 관중들 밑으로..
가길 꺼리시는건지 자꾸 망설이시다가 결국 그쪽으로 공을 줏으러 가셨는데..
사진 후레쉬도 장난 아니게 터지고;;
글구 선수 입장하는데 선발들은 가운데로 나오고 남일선수등을 비롯한 대기선수들은
옆으로 따로 입장했는데 빨간셔츠 입고 나오시는데 노란머리 흰피부랑 어찌 그리 잘어울리시는지..
벤치에 앉아 계시는데 계속 사람들이 와서 악수하고 인사하고..정신없더만요
그 담엔 또 사진기자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사진찍고...
경기가 시작하자 남일 선수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합니다.
위기가 오거나 전남의 골챤스가 오면 벌떡 벌떡 일어나시더군요.
네..저도 경기보랴 남일선수 보랴 정신없었습니다.
태영선수 공중회전후 쓰려지셨을땐 정말 심장이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
남일선수도 벌떡 일어나서..;;
심판이 왜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는지 원..결국 골 먹었구요.
골이 터져도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사람 둘이 쓰러져 누워있는 상황에서 터진 골이라 오히려 다들 뭐냐;; 이런 반응이었죠.
남일 선수 투입후 골을 몰고 드리블 페널티 에어리어로 돌파하는 순간엔 어찌나 놀랬던지;;
설렁설렁 뛰는듯 하다가도 갑자기 순간 스피드를 내실땐 정말 빠르고
패스에 안정감도 있었고.
굴러서 광고판 밑에 쓰려지셨을때는 정말 식은땀이 절로 났는데
아무래도 손가락을 계속 빠신건 다치신 탓인것 같습니다.
경기중에도 박종우 선수등 여러분들과 계속 손짓을 해가면서 ..대장 같았습니다..쿠훗.
플랭카드나 소리지르시는거 땜에 맘상하신분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메인카메라하고 방송사가 있는 본부석과 특석쪽에 그런 분들이 많으셨던것뿐이고
건너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객석에선 그런 분들 거의 없고
다들 흥미진진하게 경기에 몰두했습니다.
전남의 챤스에선 다들 박수치고 흥분하고 아쉬워하고..
후반전에선 전남이 계속 공격을 하면서 선수들이 전부 하프라인 위쪽으로 몰려있어서
제가 있는 곳 앞 그라운드는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는..;;
경기후 전남 서포터들한테 인사하고 들어가시면서 손 한번 들어서 흔들어 주셨죠.
전남은 킬러 근성을 가진 선수가 많아져야 할것 같습니다.
경기장에서 볼땐 그닥 지루하지 않지만 티비로 보시는 분들은 좀 지루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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