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관 및 경기 관전후기]9/14 전남vs성남(광양구장)

2003-09-15 20:11:58, Hit : 3218, IP : 211.212.173.***

작성자 : 멀리서~~
어제는 어떻게 보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죠? 가고 오는 길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 평소 일요일 차량보다도 적어서 중간 휴게소에서 밥먹은 시간 제외하면 4시간만에 서울 도착. 경기 끝나고 일찍 도착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경기는 졌지만 버스가 다니는 서울 거리에 도착한 그 설레임으로 다들 너무 즐거워했답니다. 도무지 전남이 13게임만에 패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들 기뻐했죠. 어떤 분은 "3만원 택시비를 2,700원으로 해결 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했는데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출발때에도 역귀성 차량에 대한 걱정과 첫번째 주말 낮경기가 실시되는 날이라 광양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어림잡을 수 없어서 그냥 아예 일찍 출발하기로 했어요. 아침 7시 양재역 집결..  정말 일요일 아침이라고 할때 신새벽이나 다름 없는 시간이죠. 그 전날 좀 늦게 집에 들어온데다가 어찌 하다 보니 아인트호벤 경기까지 봐버려서, 어이쿠 하며 잠시 눈을 붙인 후 집을 나섰습니다. 7시 16분 출발.. 모든 분들이 거의 제시간에 오셨답니다.^^ 그리고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뻥뻥 뚫리는 고속도로를 보며,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릴것이라는 약간의 걱정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대충 아침은 휴게소에서 간식거리로 때우고, 온전한 점심을 광양에 도착해서 먹기로했습니다. 12시쯤 되어 드디어 광양땅 중마동에 도착.. 무슨 성지 순례라도 하듯이 광양의 중마동을 지나다니면서 두리번 두리번 밥 먹을 곳을 찾았죠. 우연히 들어간 뒷골목의 쌈밥정식집! 든든하게 점심 먹어주고, 다시 단관차에 올라타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정말 작렬하는 태양이라는 말이 맞을거에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그늘에서는 너무 시원하고 좋았지만, 그늘을 벗어나면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주 능숙하고 빠른 속도로 현수막 달기를 끝낸후, 광양만의 명물 '팅'(광양지역에서 판다는 빙과류. 전남 선수들이 자주 먹는 다죠^^)을 먹을 준비를 했죠. 여느때 처럼 본부석에 앉으시는 분들은 본부석으로, 또 섭터석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섭터석으로 향했습니다. 그렇지만 차마 차마 그 땡볕에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썹터석으로 가는 구름다리 옆 그 가느다란 그늘에 몸을 피하고자 벽에 딱 붙어서서 열심히 팅을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다른 일행들은 박장대소 했고, 지나가는 관중들마다 어찌나 열심히 쳐다 보던지..^^ 하기야 7-8명의 김남일선수 유니폼을 입은 여인네들이 그 50cm 폭도 안되는 가느다란 그늘에 몸을 쏙 집어 넣고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으니..^^


하여튼..어제는 바람은 비교적 시원했지만, 태양의 빛이 너무 강해서 모자를 쓰지 않고 그곳에 서있는 것조차 두렵기 조차 했던 날이었습니다.(모자 빌려주신 **님 감사!!) 저 땡볕에 서서 응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죠.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참 힘들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관전후기?^^]

여러 님들의 멋진 관전평과 여러 다른 님들의 이야기로 대충 어제 경기 분위기는 아시겠죠? 성남.. 확실히 부동의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는 팀 다웠습니다. 반면에, 전남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그 모습을 찾아보기 좀 힘들었으니 경기가 당연히 힘들었죠. 그래도 김태영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뒤를 수비라인의 한 축을 맡아주어서 남일선수가 좀 더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제 전남의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미들 지역까지 잘 진행되어 전방으로 공이 가면 이따마르선수와 신병호 선수가 교대로 그 기회를 무산시키는 플레이였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기회는 참 많았는데 아쉽더라구요. 여전히 전남의 윙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반전에서는 윙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해주는 공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답답한 공격이 계속 되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또 전반에는 주로 본부석 앞의 그늘진 곳에서 복작 복작 거리며 수많은 선수들이 계속 얽혀있었는데, 좀 더 넓게 운동장을 쓰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그 지역이 김정겸선수가 있던 곳이었죠..)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선수들에 대해서 적어볼께요..^^


김태영 선수.. 오랫만에 경기에 나와서 그런지 뜻대로 안풀리는 듯 했습니다. 조금 거친듯한 플레이도 많았고 하지만 역시 어느 정도의 거칠음 속에서도 절대 선을 넘어서지 않는 선수이기에 믿음직했습니다. 어제는 특히 자꾸 한쪽으로만 몰리던 전남의 공격을 중앙을 넘기는 긴 패스로 균형을 잡도록 하는 김태영선수의 플레이가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1
- 후반의 아주 아주 뒷부분. 김태영선수가 공을 빼앗아 중앙으로 드리블 하면서 빠르게 나아갑니다. 그 앞에 있던 김남일선수 뛰어 들어가던 김태영선수를 아주 잠깐 고개를 돌려 힐끗 보더니 같이 전방을 향해서 엄청난 기세로 뛰어 갑니다. 뛰어가면서 김태영선수의 패스를 받은 김남일선수가 다시 전방으로 볼을 패스해 넘겼지만 결국 그 찬스는 그대로 무산되었습니다.(주광윤선수였던것으로 기억되네요.) 앞으로 돌진해서 나란히 달려가던 그 모습은 마치 두대의 폭주 기관차를 보는듯 했습니다. 진짜 와! 라는 탄성을 지르면서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그런 플레이였어요.


김정겸 선수.. 김정겸 선수의 플레이는 몇번 보지 못했지만, 괜찮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던 선수였는데, 어제는 좀 부진했네요. 공을 가지고 있는 그 지역이 너무 복작 복작 거리면 빨리 좀 여유있는 곳으로 패스해 주고 하면 좋으련만 그 복잡한 곳에서 계속 공만 잡고 있다가 결국은 중앙으로 공 몇번 띄우지 못하고 그대로 터치아웃 등으로 공을 빼앗기더라구요.


미셀 선수.. 어쩌죠? 아직 호흡이 안맞아서 그런걸까요? 지난 경기에는 잠깐 밖에 보지 못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스타팅부터 후반 교체될때까지의 플레이를 보면서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움직임이 좀 둔해보이고 섬세한 맛이 부족한듯 싶어요. 그렇다고 폭발적이거나 부지런하다거나 악바리근성이 보여지진 않았구요.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거겠죠?


유상수 선수.. 정말 악으로 깡으로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에요. 매번 경기를 볼때마다 진짜 열심히 하네. 라는 탄성이 나올정도였으니까요. 상대방 공격수와 끝내는 시비가 붙죠. 최후방 수비수로서 2003년 시즌 내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마시엘선수 대신해서 파이터로서의 수비를 보여주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 2
- 역시 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데요. 유상수 선수 계속해서 김도훈 선수와 실랑이가 붙었습니다. 한번은 김도훈 선수의 엉덩이 가운데 부분(?)과 무슨 접촉이 있었는지 김도훈 선수 한동안 잔디밭을 데굴 데굴.. 본인은 정말 정말 아파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저)는 도대체 순간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기에 저 부위가 아플까 하면서 자꾸 웃음이 나는 거에요(김도훈 선수.. 죄송). 그러더니 급기야 비슷한 상황이 한번 더 연출.. 김도훈 선수 그 큰 몸을 유상수 앞으로 떡 하니 가져가더니 얼굴을 유상수 선수얼굴에 가져다 대며 마구 화를 내더군요.(그래도 신사답죠? 손은 거의 뒷짐이나 마찬가지 자세로 얼굴을 계속 들이 밀었으니까..) 다른 선수들와서 말리고, 남일선수도 김도훈 선수에게 가더니 김도훈 선수의 허리+배 부분에 팔을 둘러대며 계속 유상수선수에게 다가가려는 김도훈 선수를 진정시키더라구요.


박종우 선수.. 왜 작년과 같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죠? 조금 아쉬워요. 항상 부지런하게 뛰어다니고 수비 공격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조금 더 라는 말이 자꾸 나오게 되니 저 또한 안타깝더라구요. 작년에도 사이드를 잘 파고 들긴 하지만 그 다음 연결이 좋지 않은 모습이 보였었는데, 올해는 더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네요.


이따마르 선수와 신병호 선수.. 어제의 이 두 선수는 세트로 거론되어져야 할 듯 합니다. 어찌나 번갈아서 그렇게 찬스마다 안타까움 아쉬움 열받음의 소리를 지르게 하던지..기사를 보니 신병호 선수는 예쁜 딸을 맞이하느라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나보죠? 하튼 하튼..아쉽다 못해 화까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섭써석에서 볼때는 이따마르 선수에게 좀 열받아 하고 있었는데, 본부석에서 보신 분들을 만나니 바로 신병호 선수 이야기부터 하던데.. 여기서 이 두 선수의 이야기 땡!


아~~ 노병준 선수.. 어쩌죠? 저는 안타까워서 차마 볼 수 없더라구요. 전남의 든든한 조커로서 후반에 등장해서 한바탕 필드를 휘젓는 선수죠. 어제도 후반에 들어와서 스피디한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와 속이 후련해 지는 중거리슈팅까지 보여주며, 역시 교체되어 들어온 비에라선수와 함께, '그래 이제 시작이야!'라고 다시한번 힘을 내게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결국은 다리부상.. 그 상황을 보며 너무 안타까워서 차마 다시 들어와 달리는 노병준선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3
- 노병준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계속 일어나지 못하고 너무나 아픈 표정으로 다리를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다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닌것 같았어요. 결국 들것이 들어오고 밖으로 실려나간 노병준 선수 일어나서 몇 걸음 걸어보지만 여전히 다리를 절룩 절룩 거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3명의 교체선수를 다 교체한 상황.. 결국 다시 필드 안으로 들어왔죠. 그 부상을 하고서도 이리 저리 마구 뛰어다니며 플레이를 했어요. 그렇지만 그 움직임은 부상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노병준 선수 저러다가 큰일 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 썹터석으로 오는데 저 뒤에서 계속 절룩 절룩, 다시 락카로 들어가는데 그때는 아예 다리를 질질 끌고 갔습니다. 락커룸 입구 앞에서 선수들 맞이하시던 사무국장님 노병준 선수쪽으로 가더니 몇마디 말 주고 받고 엉덩이 툭툭 쳐주며 위로와 격려를 하더군요. 축구팬으로서 축구선수가 다리 다치는 것 만큼 가슴아픈 일도 없을 듯 싶네요.


김남일 선수.. 어제 남일선수는 쓰루패스의 달인이라고나 할까요? 직선으로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간간히 나왔는데 마구 마구 탄성이 나왔습니다. 자신이 움직이는 속도, 수비수가 움직이는 방향과 속도, 그리고 그 공을 받을 동료의 움직임을 다 계산에 넣고 빠르게 찔러주는 직선 쓰루패스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김태영선수가 수비쪽에 있으니 남일선수가 좀 더 자유스러워지는것 같았습니다. 공격 진영에도 자주 가 있고 프리킥이나 코너킥 때에도 이전 두 경기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돌진해 들어갔구요.  찬스를 만드는 패스들 좋았고, 또 공격의 진행방향을 단숨에 바꾸는 패스들, 특히 어제 경우는 논스톱 패스 또한 좋았구요. 후반전 전남의 공격이 활발하게 될때는 일단 선수들이 남일선수에게 패스를 한 후 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전반전에는 워낙 활발한 미들 싸움에 전남의 수비가 밀려서 좀 정신 없었구요.  
어제 유달리 많이 넘어지긴 했지만 남일선수 건드리는 선수들 족족 파울로 걸려드니.. 남일선수가 전남의 키플레이어로 인식이 되어지는지 남일선수 공 잡으면 두 세명이 달려들더라구요. 그래도 용케 그 싸움에서 공과 함께 살아남는 남일선수를 보며 뿌듯 뿌듯 했구요.(이따마르 선수는 그런 복작꺼리는 싸움후에 보면 몸은 빠져 나오는데 공은 뒤에 있다는..)
그리고 성남의 슈팅 하나를 자신의 배로 막아내던 그 장면 진짜 막고 나서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 4
- 어제 성남의 문전 앞 프리킥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그때마나 남의 집 벽 쌓아 놓은데에 자꾸 비집고 들어가려는 남일선수.. 다른 전남 선수들은 전부 이곳 저곳 흩어져 있는데, 유독 남일선수만 그 벽들 건들고 다니고 벽 사이에 얼굴 내밀고 벽 앞에 있다가 벽 뒤에 있다가..^^ 전광판 화면으로 간간히 그 장면이 잡히는데, 성남 선수 벽 사이로 빼꼼이 보이던 남일선수가 너무 웃겼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5
- 남일선수를 건들던 두명의 선수 결국은 경고를 받았죠. 특히 윤정환 선수.. 특별히 거칠다고 할 정도의 플레이를 한것은 아닌데, 경고 받을때의 플레이는 공을 찬 것이 아니라 남일선수의 발목을 차버렸던것이었어요. 자신도 남일선수의 발목을 차 버리고 놀랐는지 바로 남일선수에게 괜찮냐고 그 앞에서 계속 신경쓰더라구요. 남일선수 결국 윤정환선수의 손을 잡고 일어섰구요.

기억에 남는 장면 6
- 경기는 결국 2-1로 끝나버리고 아쉬움 속에 허탈해서 서있었습니다. 남일선수.. 유독 국대 출신의 선배가 많은 성남의 형님들에게 어찌나 깍듯하게 대하는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하프라인 써클 쪽으로 모인 양 선수들 모두 서로 굽신 굽신 하는데, 남일선수 허리를 딱딱 굽혀가며 도훈 선수 등에게 인사를 하더군요. 그 깍듯한 모습 너무 예쁩니다.^^



성남의 플레이를 말하자면.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확실히 1위팀 다웠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도 상당히 뛰어나고 그 조직력도 좋아서 전반 초반에 경기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껴 어찌 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저야 전남의 입장이니 답답할 수 밖에요. 어떻게 저 미들진을 뚫고 나가야 하나 싶고, 어떻게 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나 했구요.) 야구 경기에서는 투수가 타력이 강한 팀의 타순을 보며 산넘어 산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어디 쉬어갈 곳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전반의 성남은 어디 구멍이 없을까 하면서 찾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후반에는 전남의 공격이 좀 되는가 싶었는데, 결국 ㅠㅠ.
후반전의 뒷부분은 정말 제가 소리를 엄청나게 질러댔는데요, 뭐 이기고 있고 전남의 공격이 잠깐 살아나는 듯 하니 시간끌기를 하는 것은 이기는 팀으로서 당연하겠지만, 너무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드로잉 할때도 일부러 가까이 있던 선수들은 멀리 걸어가고 저 멀리 있던 선수가 와서 던지고, 계속 넘어지고 들것도 들어오고, 교체선수는 슬렁 슬렁 들어가고.. 오! 답답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기형선수와 이리네선수의 움직임이 특히나 좋았던 것 같구요. 김도훈 선수 역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전 계속 썹터석에서 경기를 보니 대략 이정도의 세밀함 밖에 안되요. 괜히 쓸데 없이 길기만 하고.. 노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볼의 흐름 하나 하나를 바라 볼 수도 없구요. 그냥 제 눈에 보이는 대로 끄적 끄적 써 내려가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어요.. 빨리 후기 올리고 싶었는데 어제는 거의 쓰러지듯 잠이 들어버렸고, 오늘은 하루종일 바빠서 중간 중간 메모장 열어놓고 써내려 갔던 내용이에요.^^ 그래도 경기장 갔다오면 제 닉으로 경기후기 써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 뒷북 후기가 되버렸네요.



ps. 어제 단관버스의 기사님은 조기축구단에서 8년동안 직접 볼을 차시는 분이셨어요. 남양주군 대표로 팀이 나가기도 했다는데, 간간히 축구에 대한 말씀, 그날 경기에 대한 말씀해주시는데 어쩜 그렇게 정곡을 콕콕 찔러 이야기 해주시던지..^^ "아저씨! 이따가 모두 차에 타면 마이크 잡고 말씀해 주세요. 남일선수 플레이에 대해서도요.. 정말 좋아할텐데.." 했더니 차 출발 후 바로 마이크 잡으시면서 진 경기에 대한 위로의 말씀, 남일선수 플레이에대한 말씀, 간단한 관전평을 해주셨어요

결국은 공격수들이 부진했고, 신병호선수는 공을 가지고 너무 잔기술을 부렸고, 이따마르 선수는 악(악바리 근성이겠죠?)이 없었다. 윙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이런 말씀해주셨고, 김남일선수에 대해서는 월드컵때 보고 지금 봤을때 물론 그때도 잘했지만 남일선수 정말 많이 컸다고 하시면서, 축구공으로 맞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것이라면서 날아드는공 몸으로 걷어내는거 그거 한 번해도 참 대단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매번 참 대단한 근성과 악을 가진 선수라고 했습니다. 그 축구공으로 배를 맞으면, 정말 장이 뒤틀리고, 그래서 공맞은 선수가 쓰러져서 바로 못일어나는거라고 하셨구요.

그리고..마지막으로 한마디 농담까지..남일선수가 중앙에 자리잡는건 잘생겨서도 있지만 그만큼 경기전체를 다 읽는다는 많이 컸다는 증거라고 하셔서 모두의 웃음과 박수를 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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