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6R] 수원 vs 울산, 본전 찾기

2006-10-02 22:36:31, Hit : 3735, IP : 220.94.20.***

작성자 : toto
[링크] 자유게시판 [2006/09/24]

축구방 활성화를 위해서 toto님 글을 퍼왔습니다.
비번은 1234 이오니 수정이 필요하시면 하시기 바랍니다

1.

수원이 후기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언제나처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입니다. 거기다 울산이 사실상 2군 스쿼드를 내보낸 상황에서, 경기전부터 수원은 이겨야 본전이라는 부담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천수, 최성국, 박규선, 레안드롱, 이종민, 유경렬이 빠진 울산이라니. 사실 이런 경기가 더 괴롭습니다. 돌진해 오는 화랑 관창을 보는 계백장군의 심정이랄까. 지면 망신, 이겨도 크게 이겨야 본전입니다.

골키퍼 김지혁 정도를 제외하면 1군이라고 확실히 말할 만한 선수는 없습니다만, 마차도야 컨디션 문제로 선발 기용되지 않았던 것 뿐, 울산의 핵심선수 중 한 명이고 그 외에도 이성재나 장성원, 조세권, 비니시우스 등은 선발이나 교체로 꾸준히 경기를 뛰었던 이름입니다.

AFC출전으로 주전들의 체력난조인데다 어웨이 경기, 껄끄럽던 차에 이천수-최성국의 동반 경고누적 결장은 아마 김정남 감독에게는 울고 싶은 데 뺨을 때려준 격일 겁니다. 차포 떼고 할 바에는 아예 1.5-2군으로 내보내는 것이 울산으로서는 속 편합니다. 후기 13경기 중에 필요하다면 버려야 하는 경기도 있는 법. 어차피 패해도 본전, 수원상대로 죽기살기로 뛰어 비기거나 이긴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고, 마차도도 슬슬 가동할 겸 수원 상대로 후보선수를 시험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입니다.


2.


올리베라 실바

이관우
문민귀 김남일 백지훈 김대의

곽희주 마토 이정수

박호진(G.K.)


차감독이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 올리베라-실바 2톱을 가동한 것은 이런 울산이라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지만 전반전을 보면 그다지 성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울산의 수비는 2군이라도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공격진이 개인기량에 기댈 수 있는 데 비해 미들이나 수비진은 (특히 이호와 김정우가 떠난 뒤에는)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에 더 의존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바뀐 수비진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다는 점은 마이너스입니다만 이런 플레이를 해왔던 팀은 설사 선수들이 바뀌어도 예상보다는 기량낙차가 적은 편입니다.

올리베라와 실바는 둘 다 활동량이 좋은 선수가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올리베라>실바 정도가 되겠지만 그래봐야 50보 100보라는 편이 맞습니다. 점유율 6:4에 미들을 완전히 내주고 5백을 기본으로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중거리 슛을 때리며 수비를 끌어내거나 공격진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중앙보다는 사이드 돌파 정도가 생각나는 해법입니다만 오늘 효과를 본것은 1번 정도. 김남일이나 문민귀의 중거리 슛이 들어갔더라면 경기가 완전히 달라졌겠지만 오늘은 수원쪽에 그다지 운이 따르는 경기는 아닌가 봅니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두 선수의 움직임은 제쳐두고 서로 간의 호흡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그래도 전보다는 낫다 정도입니다. 피지컬만은 밥티스타인 실바가 몸싸움을 해주고 공간이 생기면 올리베라가 결정짓는다는 것이 가장 어울려 보이지만 이런 정도라면 굳이 2명을 함께 써야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실바는 스스로도 오늘이 기회라고 느낀 듯 열심히 뛰어는 주는데 2-3개 정도의 골 찬스를 놓치며 -그 중 하나는 올리베라가 터닝 슛을 넣었던 위치 바로 반대편- 남은 경기에서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수원에서 꼭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성급하다면 성급한 결론이지만 네, 용병이란 그런 것. 단지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이라는 것을 희망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3.

경기 흐름을 수원이 지배하는 가운데 울산은 5명은 기본으로 수비라인에 두고 10-15m 안에 전원 포진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2군이라고 해도 프로, 그것도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선수인만큼 작정하고 수비하면 수원으로서는 공략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들까지는 한 두번의 짧은 패스를 통해 쉽게 전진합니다만 마지막 순간의 돌파가 제대로 되지 않고 특히 양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어떻게 좀 해야한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문민귀 선수는 일단 접고 들어가다가 상대가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수비를 제친다는 것이 옵션에 없고(...^^;) only 왼발 크로스이기 때문에 집중력 있는 수비라면 쉽게 놓치지 않습니다. 울산의 수비진 중에서는 서덕규선수가 눈에 띄었는데 몇 번의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지만, 투지 있게 끝까지 문민귀를 비롯한 수원 선수를 잘 막아주었습니다. 코너킥은 거의 이관우 선수가 전담했는데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던 송종국 선수도 있었더라면 번갈아가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

수원으로서는 전반에 몇 번 올리베라나 실바를 향한 롱패스를 올려보다가 다행히 일찌감치 각성하고 미들에서 패스 플레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 수원 미들이야 k리그에서 대등하게 싸울만한 팀이 손꼽을 정도인지라 - 지난 대구 경기에서도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날아다닌 오장은의 존재를 희미하게 만들 정도의 파워- 이성재, 이현민, 장상원으로는 확실히 역부족입니다.

이런 경기에서는 선제골이 일단 들어가면 대승할 수 있지만 전반전까지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힘들어질 뿐더러 혹시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먹는다면 갈 곳 없는 흐름입니다. 거기다 울산에는 마차도라는 헤딩머신이 있습니다. 수원의 압도적인 높이에서의 우위 덕분에 몇 번의 위험한 위기를 잘 넘겼지만, 역시 전반 통틀어 가장 위험한 장면은 마차도의 헤딩장면입니다.

김대의 선수가 의욕있게 수비에 가담해준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공격수의 수비는 수비수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PA에서 태클이 빗나가면서 편하게 올라간 크로스가 완전히 프리였던 마차도의 머리에 맞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할 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다행히 박호진이 조금 나와 있었던 탓에 빗나가긴 했지만 왼쪽의 곽희주와 문민귀 그리고 이들의 빈 공간을 메워야 할 김남일이 좀 더 신경써야 할 문제입니다.


5.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실바를 데니스와 교체합니다. 네, 상대가 작정하고 수비모드로 나온다면 이쪽에는 데니스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분위기 쇄신(공 뺏기고 열받아하며 커트하는 모습도 그렇고) 겸 사이드 돌파에는 성공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 공을 끄는 것은 데니스가 몸이 좋지 않으면 나오는 버릇입니다. 자신이 해결할 욕심으로 드리블을 하는 면도 있지만 오늘은 판단이 반 박자씩 늦으면서 피치 못하게 공을 끌었다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데니스는 역시 데니스, 오늘 이겨야만 하는 차감독의 적절한 교체입니다.


6.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아 이대로 비기면 수원 망신...은 둘째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심리적으로 밀릴텐데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백지훈 선수가 골을 넣어버립니다. 넣어버렸다는 말이 어울리는 골이 있는데 이 골이 바로 그렇습니다. 수비수(누구?)와 김지혁이 L자로 겹친 사이로 가볍게 차 넣으며 감각적인 슛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백지훈 선수가 수원에서 넣은 골은 모두 결승골입니다. 이 선수 은근히 승부사 기질이 있는지 아니면 그랑의 불만대로 몸값을 하는 것인지. :-)

네 수원이 유망주를 잘 키우는 클럽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기 '수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입니다. 세월이 지난 뒤 백지훈을 키운 클럽으로 남는 것은 상암이 아니라 수원일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7.

전반 내내 마차도와 양동현이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기 때문에 수비진에 대한 판단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세트피스상황에서 안전하게 막아주었고 일단 공을 잡으면 피치 못하게 걷어 낼 때를 제외하면 가능하면 미들을 거쳐서 플레이하려고 하는 점이 좋아 보입니다. 김남일이나 백지훈이 공을 받으러 잘 내려와 주는 탓도 있지만 일단 수비진의 마인드 자체가 그렇다는 것은 잘 훈련된 팀이 가지는 장점입니다.


8.

한 두 골 정도 더 들어갔다면 좋겠지만 졸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풀린 경기도 아니고 제 3자가 보기에 재미있는 경기도 결코 아니지만 승점 3점이 부끄러운 경기 또한 아닙니다. 적게 넣지만 적게 실점하는 것이 팀 컬러(랄까)라고 생각해 버리면, 어쨌든 이겨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9.

kbs를 보다가 mbc가 중계시작하자마자 바로 채널을 돌려버렸습니다. mbc가 화질이나 중계기술도 한 수 위인데다, 결정적으로 경기 중간에 이천수/최성국의 카드 받는 장면을 리플레이 해주는 kbs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맨유-토트넘 경기에서 동대문 비춰주기 이후 또 하나의 난감한 사건입니다.


10.

박호진 선수 선방 뒤에 이운재를 비춰주는 것은 이제 좀 지겹습니다. 잘 하는 선수가 선발인 것은 당연하고, 이운재도 카메라가 계속 비춰주니 짜증이 나는 모양인데 그냥 놔두시기를. 쿠스착이 못해서 서브는 아니잖습니까. 오늘 울산의 김지혁 골키퍼도 한 두번 판단 미스가 있었는데 백지훈의 골 장면에서도 (골키퍼 잘못은 아니지만) 수비진과 엉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안정적인 박호진과 이운재 모두 수원의 없어서는 안되는 골키퍼들입니다. 그러니까 이운재 선수 올리감독따라 슈테우아에 가지 마시길. :-)


11.

상암이 비기고, 성남이 패하면서 후기리그 단독 선두입니다.
남은 후기리그 다들 부상없이 좋은 경기 해주기를 바랍니다.


12.

경기 끝나고 김남일 선수 경기장에 드러눕던데 맞습니까?
광주전에서는 좀 쉬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과연 그렇게 될지.


석이
220.94.20.***
토토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글 여기에 옮겨두었다고 삐지시면 아니됩니다.^^ 2006-10-04
00:00:09

수정 삭제
Cole
119.3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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