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집중분석- 김남일의 페예노르트행 (완성본)

2003-04-05 03:15:26, Hit : 3613, IP : 211.187.21.***

작성자 : gogo
작성자 : gogo  작성일 : 01-04-2003 02:08  줄수 : 71  읽음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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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4월호에 실린 기사를 옮겼습니다.  
사진은 멀리서님이 스캔해주신 겁니다. ^^
사진 안 보이시는 분은 포토방에 잠시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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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김남일의 페예노르트행

절정 카리스마의 폭풍 질주



꿈을 향한 '절정 카리스마'의 폭풍 질주가 시작됐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엑셀시오르에 진출한 김남일이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분출하며 역주하고 있다. 연패 수렁에서 허우적거릴 정도로 팀 사정은 말이 아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맹위를 떨치며 에레디비지에 성공적 안착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네덜란드를 넘어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꾸는 김남일의 야망 실현 가능성을 분석했다.




글▶ 박문성
사진▶ Pics United






엑셀시오르를 넘어

김남일의 최종 목적지는 에레디비지에가 아니다. 네덜란드는 중간 기착지일 뿐, 스페인 등 빅리그 진출의 꿈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를 넘지 못한다면 이 또한 한낱 춘몽에 지나지 않음은 자명한 이치다. 페예노르트에 임대된 뒤 엑셀시오르에 재임대 되는 형식으로 네덜란드에 진출한 김남일로서는 '테스트 합격판정→페예노르트 이적'이란 1차 관문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 페예노르트는 2002-03시즌 후반기 동안 김남일을 엑셀시오르에서 뛰게 한 뒤 가능성을 타진, 완전 이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일단 출발이 순조롭다. 3월1일 RKC발바이크전을 통해 성공적인 에레디비지에 신고식을 치른 김남일은 페예노르트(3월8일) 아약스(3월16일) 등 연이은 강팀과의 일전에서도 90분 동안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상대 공격수들을 제압,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3월4일 유트레흐트와의 암스텔컵 8강전 포함 5경기 연속 90분 풀타임 출장.
경기장을 직접 찾는 열성으로 현장에서 김남일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찰 중인 페예노르트 롭 반 기술이사(선수 스카우트 책임자)는 "잠재력이 매우 많은 플레이어다"고 중간 평을 내놓았고 핌 베어백 아인트호벤 2군 감독은 "페예노르트 입성은 시간 문제"라며 완전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비록 팀의 연패로 다소 빛은 바랬지만 '김남일'이란 존재를 알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게 현지의 중론인 듯 보인다.

2부리그 추락의 위기

시작이 좋다고 결과마저 낙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엑셀시오르의 허약한 팀 전력은 김남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4월1일 현재 엑셀시오르의 순위는 17위. 2부리그 추락의 사선에서 위험천만한 곡예를 하고 있는 셈이다. 18개 클럽이 참가하는 에레디비지에 18위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고 16, 17위팀은 2부리그 2∼7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상반기를 13위로 마감한 엑셀시오르가 결국 2부리그로 주저앉게 된다면 윈터 브레이크 기간 입단(1월28일 계약체결/2월27일 입단식)한 김남일로서도 그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순 없다. 김남일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렇게 약한 팀인 줄은 몰랐다"며 푸념 섞인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엑셀시오르는 1부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까지 한 '공인된' 약체다. 1902년 창단했으니, 역사는 한 세기를 넘어서고 있지만 내세울 만한 이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무명클럽이다. 86-87시즌 이후 2부리그를 전전긍긍하다 16년이 지난 올 시즌에서야 1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을 정도다. 홈구장인 로테르담 페르체케링겐의 수용인원은 3,500명으로 에레디비지에 클럽 중 가장 작은 규모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엑셀시오르를 표현함에 앞서 '가장 소박한' '가장 작은'이란 수식어를 빼놓지 않는다.
이러한 정황을 따져본다면 엑셀시오르가 수비에 치중하는 소극적 경기운영을 치르는 모습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객관적 전력 열세를 메우기 위한 복안. 4-4-2포메이션을 기본 전형으로 하는 엑셀시오르는 중앙 미드필더를 아래로 끌어내려 더블 수비형 MF를 포진시키고 좌우 날개의 수비 가담을 강조한다. 수비라인의 수적 우위는 확보하고 있는 셈.
하지만 이마저도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수준 이하인데다 조직력 또한 현저하게 떨어져 효과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히딩크의 충고

엑셀시오르 선수구성 자체의 '원초적 결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엑셀시오르는 98년 페예노르트와 위성구단(satellite club) 계약을 체결했다. 로테르담을 공동연고로 하는 두 팀이 서로 선수를 주고받으며 전력향상을 도모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약스, 아인트호벤과 함께 에레디비지에 3강으로 불리는 페예노르트는 ▲ 검증이 요구되거나 ▲ 포지션 경쟁에 밀려 당장은 설자리가 없지만 미래를 대비키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경우, 해당 선수를 엑셀시오르로 보내 테스트 및 기량향상의 기회로 활용해왔다. 엑셀시오르로서도 선수영입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더는 동시에 우수선수를 확보할 수 있어 적극적인 교류를 지속해왔다.
올시즌 페예노르트의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벨기에출신의 섀도 스트라이커 부펠과 주목받는 신예 반 페르시에, 수비수 기안 등이 페예노르트에서 엑셀시오르로 임대된 뒤 컴백한 좋은 예다. 특히 부펠과 반 페르시에는 엑셀시오르 활약에 이어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며 각각 '제2 빌모츠', '차세대 오렌지군단의 희망'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엑셀시오르는 카이로와 폴라크(트벤테), 시마르(NEC 니멩겐), 반데 크루즈(데 그라프샤프) 등을 키워 타구단에 이적시켰다.
하지만 1부리그로 승격한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2부 리그 시절에야 선수를 타구단에 넘긴 뒤 신예를 다시 영입해 팀을 새로 꾸려도 고만고만한 실력 탓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월등한 실력을 보유한 에레디비지의 클럽들에 맞서기에는 현재의 전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선수들도 대부분 단기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고 주전 중에서도 김남일이 31살의 페리 데한에 이어 연장자일 정도로 경험이 부족한 20대 안팎의 선수들로 구성, 조직력을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무리였다.
그렇다고 조급해서도,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엑셀시오르의 팀전력은 페예노르트는 물론 현지 관계자 누구나 다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플레이에 충실해라"고 했던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의 충고는 그래서 곱씹을 필요가 있다. 유력축구전문지 스포츠위크(sportweek)의 3월 셋째주 에레디비지에 베스트11 선정도 이같은 현지 분위기의 반영이기도 하다. 2부리그 추락위기라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제 페이스를 잃고 흔들린다면 결국 해는 자신을 향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오노신지, 보스펠트 그리고 아쿠나

엑셀시오르에서의 활약이 합격점을 받는다해서 그 자체가 곧바로 페예노르트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김남일이 페예노르트 입성을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할 가상 상대는 오노신지와 보스펠트, 그리고 아쿠나다. 이들 '3총사'는 페예노르트의 중앙미드필더로 김남일의 포지션과 겹친다. 각각 일본과 네덜란드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오노신지와 보스펠트의 경우 이미 팀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견줌은 무리다. (단 보스펠트의 경우 나이가 33살(70년생)인데다 내년 시즌 종료이후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대안으로 김남일을 선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역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제2 선발자리를 놓고 대결하게 될 조르헤 아쿠나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1월 윈터브레이크기간, 김남일과 함께 칠레 출신의 아쿠나를 테스트했고 막판 저울질 끝에 당장 전력감으로 활용가능한 아쿠나를 선택했다. 김남일은 당시 훈련량 부족 등으로 최상을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 못한 상태였다. 계약기간 3년 6개월, 이적료 66만 파운드에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아쿠나는 2월 15일 AZ알크마르 전을 통해 에레디비지에 데뷔전을 치른 이후 교체멤버로 활약하며 중원의 든든한 '예비자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스킨헤드의 강렬한 인상에다 터프한 몸싸움과 부지런히 필드를 누비는 체력을 겸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세밀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재능만큼은 뛰어난 선수다"고 아쿠나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허나 노릴 틈은 있다. 김남일 또한 파워와 활동 범위면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 칠레리그 유니버시다드 카톨리카에서 뛰다 네덜란드로 진출한 아쿠나는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떨어지는 데다 경기경험의 부족으로 위기시 허등대는 등의 실수를 범한다는 점이다.

센터백 김남일

김남일이 노려볼만한 또 다른 포지션은 센터백이다. 페예노르트의 포백라인은 '수난시대'를 겪고 있는 GK라인(제1 선발 조에떼비어 부상을 비롯해 루데바이크, 라미 등이 잔부상에 시달림) 못지 않게 흔들리고 있다. 에머튼과 송종국이 버티고 있는 우측을 제외한 라인의 전력누스가 심하다. 지난 겨울, 페예노르트가 김남일에 호감을 보이며 왼쪽 풀백소화여부를 타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 하렌의 부상과 폴란드 대표 토마스 종사의 컨디션 난조로 왼쪽 수비라인에 적색경보가 켜진 페예노르트로서는 센터백 파우베를 좌측으로 이동시켰지만 최선의 카드는 될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영입한 데누이어의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부터는 우측풀백 대기요원 기안을 중앙으로 보직변경하는 고육지책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적으로 서른을 넘긴 반 하렌과 이번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종사의 후임자 물색이 절실하다.
스피드와 킥력을 무기로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시도해야하는 측면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와 유사한 플레이 형태를 요구하는 센터백이라면 김남일로서도 무리될 것이 없다.
김남일의 센터백 변신. 충분히 예측가능한 미래다.

성공과 좌절의 명암

김남일의 상품성도 페예노르트측을 자극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시즌 일본의 오노신지에 이어 올시즌 한국의 송종국을 영입하는 등 '아시아 마케팅'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럽 경제가 흔들리면서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김남일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2002 월드컵 이후 치솟은 인기도 김남일 영입 결정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페예노르트가 서둘러 구단 홈페이지에 김남일 코너를 마련하고 현지 언론에서 '산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라고 김남일을 지칭하는 이유도 이러한 측면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일 앞엔 성공과 좌절이 동시에 놓여있다.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김남일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는 사실만큼은 당연하면서도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초반 김남일의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남일'이라는 상품성에다 팀전력상승의 '가능성'까지 보태진다면 김남일의 페예노르트행은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올시즌 잔여게임은 9경기. 5월초 완전이적 여부를 통보키로 한 당초의 약속대로라면 김남일에겐 5경기 안팎의 시간만큼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엑셀시오르 2002-03 시즌 잔여경기일정

4월 6일NEC 니멩겐 vs 엑셀시오르
4월 13일그로닝겐 vs 엑셀시오르
4월 19일엑셀시오르 vs 히렌빈
4월 26일트벤테 vs 엑셀시오르
5월 2일엑셀시오르 vs 데 그라프샤프
5월 10일아인트호벤 vs 엑셀시오르
5월 17일빌렘 Ⅱ vs 엑셀시오르
5월 25일엑셀시오르 vs 비테세
5월 29일AZ 알크마르 vs 엑셀시오르


■ 에레디비지에 2002-03시즌 중간순위(4월 1일기준)

순위경기승-무-패골-실점승점
1아인트호벤2521-3-163-1166
2아약스2517-5-362-24점56
3페예노르트2517-4-468-2955
4로다JC2511-7-739-3340
5RKC 발바이크2512-4-931-3140
6FC 유트레흐트259-9-733-2936
7NEC 니멩겐2510-6-931-3336
8NAC 브레다258-11-628-2235
9AZ 알크마르2510-5-1039-5335
10빌렘 Ⅱ259-6-1036-3433
11SC 히렌빈258-7-1040-4231
12트벤테257-9-928-3730
13RBC 로센달258-5-1228-3729
14그로닝겐255-7-1324-3622
15비테세255-5-1523-4020
16츠볼레255-5-1521-5220
17엑셀시오르254-7-1428-4819
18데 그라프샤프254-5-1624-5517





--COMMENT_START--

눌객|03/03/31-19:18|
익히 듣고 있던 이야기지만 객관적이고 개연성 있게 서술해 놓았군요. 어쩐지 읽고 있는 동안 기분이 좋아져 버렸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은 이런 글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직 9경기나 남았군요.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Go, Namil Kim!! Conquer the Field!!!

에드노튼|03/03/31-21:09|
남일선수의 성공을 진심으로 원하고 바랍니다.

멀리서~~|03/03/31-21:22|
저 위에.. 스캔한 사진 있습니다.^^.. 제 글에..

화이팅☆|03/04/01-00:01|
잘읽었어요..고마워요~

멀리서~~|03/04/01-09:47|
9경기가 남긴했지만.. 페예행을 결정하는 5월1일까지는 4게임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남일선수.. 그 4게임.. 정말 최상의 컨디션으로 멋진 플레이 보여주시고.. 우리 모두의 꿈을 이뤄주세요..

리마|03/04/01-13:37|
감사히 읽었습니다. 니김닷넷으로 퍼가고 싶은데요. 괜찮을까요?

gogo|03/04/01-14:17|
넹.. ^^;;.. 기왕이면 포토방에 있는 사진도 같이 퍼가주세요. 멋있게 나왔어요.

리마|03/04/01-16:08|
감사합니다^^

에스|03/04/02-23:33|
잘 읽었습니다. 4월의 4경기중 3경기가 원정경기이군요. 홈경기는 이제 더이상 믿을수가 없고 3경기중 2경기만이라도 승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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