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페예 vs 비테세 (4/12)

2003-04-18 00:25:23, Hit : 2895, IP : 211.187.21.***

작성자 : 눌객
새벽 2시인지 4시인지 몰라 결국 버티고 있다보니 2시 30분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았습니다.
쏭이 나오기를 고대했는데, 결국 나오지 못했습니다. 심히 유감.
저보다도 나름대로 많이 기대했을 우리 쿠키군이 안타깝네요.
어제 경기엔 교체로라도 나올거라고 기대하고 있던데.... ㅜ_ㅜ

함부로 교체하기엔 어제 경기는 너무 아슬아슬 했죠.
쉽게 이길듯 했던 어제 경기는 에머튼과 반페르시의 멋진 합작으로 득점한지 5분만에
종사와 파우베의 난조로 동점골을 먹으면서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대부분의 경기는 페예가 이끌었습니다만 SBS선수(비세테^^;)들의 선수들 대부분이 수비에 몰려있는 수비 축구에 말려 찬스를 번번히 놓치다가 심판의 엄한 루즈타임에 힘입어 루링 선수의 멋진 골로 간신히 2:1로 승리했습니다.

어제 경기엔 벤취멤버들이 대거 합류 - 부펠의 공백은 반페르시가 채우고, 반페르시의 왼쪽은 파르도가 채웠습니다.
무엇보다 수비라인이 모두 변동. 부상 중인 중앙수비 반보데렌과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결장한 데누이어의 공백은 신예 루벤스 선수와 파우베 선수의 중앙으로 채워졌지요.
원래 중앙수비수였던 파우베는 왼쪽 윙백으로 돌려졌었는데, 어제 다시 중앙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윙백 포지션에 익숙해져버렸는지 예전 중앙수비로 붙박이로 있을 때보다 어정쩡한 수비를 해서 많은 위기 사항을 초래했죠. 그의 투지 넘치는 중앙수비를 좋아했던 만큼, 빨리 다시 중앙으로 복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왼쪽윙의 공백은 쉽게 채워지지 않을 듯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생각나는 금발의 미청년 루벤스는 어제 수비로서 맹활약 해주었습니다. 예전보다 위치선정 능력도 많이 좋아졌고, 대인방어도 밀착마크를 해주었습니다. 예전의 어정쩡한 거리두기는 사라진 듯. 루벤스가 막아낸 골도 두어골은 되는 듯 싶습니다.

간만에 나와 열심히 뛰어준 종사 선수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시합을 어렵게 만든 비테세의 한 골은 그의 자리가 뚫린 덕분에 나왔습니다. 드라마틱한 좋은 플레이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평점은 어떨지 내심 기대중입니다. -_-;

공격수들은 칼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한 운동량으로 운동장을 휘져어준 에머튼과 반호이동크만큼이나 비세테 수비수들의 집중마크를 받던 반페르시 선수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특히나 작정하고 나온 듯한 보스펠트의 공격도 대단했지요. 아까운 슛팅이 많았습니다. 이에 반해 오노는 수비형 미들을 맡아 스텔스 모드였지만 일단 그에게 공이 가면 안심이 된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기가 참 좋더군요.

솔찍히 말해서 어제 오노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들이 아니었습니다.(오노가 밀착 마크로 볼 뺏는 모습 같은 것은 어쩐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_-;) 볼배급에 주력하는 플레이메이커였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결국 페예는 수비형 미들이 둘이라기 보단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케이커와 좀더 수비적인 플레이메이커 둘이 뛰는 경기를 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을 페예가 장악하고 있었던 것은 비테세 선수들이 미들을 포기하고 롱패스로 역습하는 형태의 경기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일 선수가 그 자리에 들어갔다면? 역시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하겠죠. 어젠 수비보단 공격이 중요한 경기였으니까요.

어제 게임은 보스펠트의 막강한 공격력을 볼 수 있는 찬스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의 한계를 볼 수 있는 경기이도 했습니다. 전반전에 여러번 슈팅을 하며 공격을 이끌던 보스펠트는 후반에 오면서 지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패스도, 슈팅과 침투도 그 정확도와 위력이 떨어져서 페예의 공격은 전반전에 비해 현저하게 약화되고 말았습니다. 전반전에 평소보다 확실히 많이 뛰긴 했지만 이러한 노장의 체력 문제는 아직 많이 남은 나머지 후반기 경기나 내년 시즌 경기에도 많은 변수가 되겠죠.

암튼 페예 경기는 재미있습니다. 그 아슬아슬함이라니. -_-;;;
간신히 자리 수성입니다. 오늘 아약스가 챔스리그에서처럼 비겨주길 빕니다.
그리고 그 몸을 던진 수비에도 불구하고 루즈타임을 5분이나 주는 바람에 통한의 결승골을 먹어버린 비테세 선수들에게 묵념을. -_-

다음주에 있을 아약스와의 컵대회에서 페예의 선전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쏭이 꼭 나와주길. 허술한 왼쪽이나 중앙에 쏭을 세우란 말입니다.
16일 경기, 기대해봅니다.

--COMMENT_START--
익명|03/04/14-15:14|NOMAIL|220.89.33.41
잘 읽었어요~ 저번주에 아인트호벤도 왠지 밀리는 분위기에서 겨우 이기더니, 페예도.. 밑에 팀들의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겐지.. 아님 빅3 팀들이 약팀들을 얕보는건지..^^; 리그발전을 위해선 전자쪽에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만..
수비형미드필더같이 체력소진이 많이 되는 포지션에서 33살의 나이는 걸림돌일수 있지요.. 남일선수가 들어가면 보스펠트 선수는 센터백으로 변신하는게 어떨까;;

gogo|03/04/15-16:09|NOMAIL|211.187.21.212
술먹느라 못 본 경기를 싹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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