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한구
축구는 팀운동이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팀은 바로 (최강)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부른다. 전술 이해도, 기술, 힘과
체력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경기는 아름답기까지하다.
오늘 잉글랜드 전에 부족하고 미숙한 실수를 한 선수
가 있었다고 여러분은 다들 생각하고 역정을 내고 또
화를 낸다. 그것은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반증)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팬의 입장으로 대표선수들의 기를 복돋우지는 못할망
정 그들도 눈과 귀가 있고 여론의 동향을 알고 있는데
큰 경기를 앞두고 의기소침하게 만드는가!
물론 대표선수가 된 이상 욕과칭송도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선수로 자리매김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수와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팬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과
다툼을 보며 안타까울뿐이다.
비판적 자세가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를 접어두고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를 시시비비하는 것은 팀운동인
축구를 제대로 관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감독은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전술 또한 폼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 따라 용병술을 발휘해야하는 것은 감독의 몫
이고 선수는 감독의 지휘아래 전술적인 완성도를 얼
마나 충실히 수행하느냐하는 것일 것이다.
실수를 싸잡아 비판하는 것도 모자라 실명을 거론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는 것은 아무리 당사자 앞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인명예에 해당하고 그건 범죄행위
이다.
우리 대표선수들이 젊다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기회
를 가진다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많은 실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글을 보면서 본선에서 경기를 망치면 넌
뭐라고 할 것이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결과만을 따진다면 분명히 옳은 말이다. 누가 잘못해
서 완전 죽썼다는 말이,,,,,하지만 그것만큼 어리석
음도 없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한국축구는 늘상
동네축구라는 오명아래 존재해왔다.
비록 실수와 미숙함이 존재할지라도 우리는 끝없이
시도를 해야한다.
젊은 선수들을, 나이어린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하고 그들의 다짐 안에 세계를 향한 날개짓을 꿈
꾸도록 해야한다.
나 하나의 발전이 아닌 한국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수와 실패가 있더라고 신뢰를 가지
고 그들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성원하고 복돋우고
아껴주어야 하지 않을까!
우물안의 대장이 아니라 전 세계를 호령하는 태극전사
의 모습을 근작의 백년 안에 보려면 투자뿐만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먼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격려를 잊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십원짜리 욕설이나 퍼붓고 죽이니 살니니 하는 것은
자신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대표선수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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