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2R] 수원 vs sk 잡담

2006-10-02 02:05:44, Hit : 3628, IP : 220.94.20.***

작성자 : toto
[링크] 자유게시판 [2006/08/28]


1.

수원 vs sk의 리뷰는 이미 몇 분이 올리셔서 생략합니다. 경기결과나 흐름, 전술은 다른 글들을 보시고, 아래 글은 언제나 그렇듯 잡담입니다.


2.

시작 포메이션은 4231

올리베라

김대의 이관우 이현진
송종국 백지훈

문민귀 곽희주 이정수 조원희
박호진(GK)

로 보였습니다만 (분명 휘슬이 울릴 때 왼쪽에 있었던) 김대의는 초반 10분여를 제외하고는 줄곧 오른쪽에서 플레이했습니다. 전반에 부진했던 이현진 선수를 빼고 실바 선수를 투입, 다음과 같은 다이아몬드형 442

올리베라
실바

이관우
김대의 백지훈
송종국

를 가동합니다. 경기장에서 보면 공격할 때 라인을 맞추어서 쭉 밀고 올라가는 것이, 수원의 주 포메이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전술 이해도가 좋아서 그런지 컨트롤은 잘 맞아 들어갔습니다.


3.

다이아몬드형 442는 플랫 442와 달리 홀딩 한 명에 공격형 미들하나를 종으로 배치하는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윙은 잘 두지 않고, 아래쪽 꼭지점의 DMF는 홀딩을 한 명만 두는 만큼 수비력은 당연하고 적절한 공격전개 능력도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홀딩은 앵커라고 부리는 편이 어쩌면 더 역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위쪽의 OMF는 공격전개는 기본으로 덧붙여 4231이나 4312보다는 수비력이 더욱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결론적으로 442의 다이아몬드 미들의 종방향 미들 두 명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수비도 공격도 잘해야 하고, 둘의 호흡도 중요하고, 가능하면 경기 중에 서로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되면 금상첨화입니다. 한국국대로 치자면 박지성/유상철이나 김남일, 아니면 피를로/가투소 정도가 적합한 예시가 될런지요. 실제로 03-04년 즈음에는 박지성/김남일의 종미들을 종종 사용했었는데, 엄청난 포스를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지성이 그 포지션에서 수비력 좋은(혹은 열심히 하는) 것이야 정평이 난 것이고, 김남일도 슬슬 공격에 눈을 떠 가던 시점이라, 두 선수가 공수자리 바꿔 가면서 상대팀 미들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이에 비하면 어제 경기에서 송종국과 이관우는 그렇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송종국이야 최적의 자리는 아니라고 하더라도-요즘 송의 위치란게 오른쪽 윙백보다는 중앙에서 김남일과 함께 투 볼란테로 나오는 것이지만- 이관우 선수는 나아진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뒤에 홀딩 2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서로 손해보는 거래입니다. 이런 포메이션에서 종종 있는 1+1은 2가 되기는 커녕 0.5인 경우랄까요. 이관우 때문에 송종국이 수비만 하고 나가지 못하는것도, 송종국 때문에 이관우가 공격에만 집중하기에는 불안한 것도 서로 불만일 겁니다. 적어도 어제 제가 본 바로는 (단 1경기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이아몬드 442에서는 전형적인 윙을 두지 않는 대신 좌우 풀백들이 사이드를 공략해야 하는데 이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제의 아쉬운 플레이어로 문민귀 선수를 언급하는데 사실 플레이 자체는 정석대로 한 편입니다. 공격할 때 사이드 미들에게 공을 주고 바로 나가면서 되받아주고, 무작정 나가기만 한 것도 아니고, 1:1에서 제껴진 모습도 있긴 했지만 구멍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실점 장면에서 안전하게 걷어내지 않고 공을 끌었던 것은(이거 문민귀 선수가 맞습니까? 경기장에선 그렇게 보였습니다만) 분명히 실수입니다만, 적어도 그 외의 플레이를 차근차근 복기하면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부진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직까지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는 것은...제가 조급한 탓일 겁니다. 그저 조금 더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만이 냄비팬의 몫입니다.


3.

sk에 대해서는... 경기관전 모드가 '생각 없이 그냥보기'내지는 '전술분석 같은 건 상관없어'였던지라 - 전 니콜라라는 새 용병이 공격수인줄 알고 갔습니다 :-) 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한 마디로 생각보다 잘한다입니다. 연고이전같은 것을 논외로 하면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칭찬할 수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수원이 낫다고 생각되지만 정해성 감독, 한국의 위건이라는 말이 허세는 아닌 듯 상당히 팀을 탄탄하게 만든 듯합니다.

돌이켜 보면 수원이 상당히 밀어붙였지만 거기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는 그다지 많이 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상록 선수가 (포항에서처럼) 잘 해주었고... 반면에 강진욱 선수는 기대하고 봤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수비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피드가 좋다거나 한 두명은 가볍게 제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몇 경기는 더 봐야 뭐라 말할 수 있겠지만 일단 첫 인상은 그렇습니다.


4.

이정수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이것도 미확인 정보입니다만, 아마 이게 아니라면 이정수를 out할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곽희주 선수와 더불어 어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후반 초반쯤 넘어지고 난 뒤 계속 엉덩이/허벅지를 만지던데 아마 그것 때문일 듯하군요-

수원 수비라인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싸빅을 넣고 3백으로 바꾸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뒤엎고, 송종국이 센터백에 내려왔습니다. 송종국 센터백은 02월드컵 전에 '홍명보 길들이기(라고 하더군요)'에서 보고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멀티 플레이어는 맞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깜짝 기용이었던만큼) 수원에서 다시 볼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쓰다보니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멍해서 생각도 하나도 안나고. 원래 글은 이게 아니였는데.
그냥 소모성 잡담으로 넘겨 주시기를. :-)




석이
220.94.20.***
정수 싸랑을 외친 바로 그날 이군요^^ 2006-10-04
0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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