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004 아시안컵 선수별 전망-(4)- 중앙 미드필더

2003-12-26 19:08:55, Hit : 3916, IP : 220.88.19.***

작성자 : 후안베론
사커월드 후안베론님 글 펌입니다.


"측면은 강하다. 그러나 중앙이 취약하다." 지난 수십년 동안을 한국축구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뼈아픈 지적입니다.여기에는 우수한 중앙 미드필더가 흔치 않다는점도 예외가 될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센터라인"이 부실하고서는 결코 강팀이 될수 없으며 2001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여

1년 6개월여의 험난한 여정을 헤치고 월드컵4위의 성과를 올렸던 히딩크가 가장 신경써서 가다듬었던

부분 역시 바로 강력한 "등뼈"의 구축이었습니다.

지단,후안베론,루이 코스타,다비즈,제라드,비에이라,베컴,로이킨,질베르투 실바,사비,바라하 등등

우수한 팀에 우수한 미드필더는 필수적이며 바야흐로 미드필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포워드가 가장 각광받고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있던 시대는 가고 전력의 핵심요소이자 팀의

승부처의 추를 잡고 있는 미드필드진 장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중앙 미드필더의 존재는

빼놓을수 없는 것이며 세계축구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포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04 아시안컵에서 44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를 위루기 위해서라도

미드필더의 역량은 더할나위없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대표팀의 중앙이 그리 미덥지

못한것도 사실입니다.

8월 7일에 막을 내리는 아시안컵 일정과 8월 11일부터 시작되는 아테네 올림픽 일정의 상황으로 인해

2003년 현재 22세 이하의 선수들의 주력대부분은 사실상 아시안컵 참가가 불가능할수도 있으며

이 여파로 인해 가장 치명적이고 심각한 타격을 입을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역시 중앙 미드필드

라인입니다. 지금까지 코엘류호를 거쳐갔고 다음 아시안컵 출전이 가능할것으로 보이는

22세 이상 연령대의 국내외 공격형과 수비형의 구분없이 모든 중앙 미드필더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유상철

target=_blank>http://english.dpc.ac.kr/soccer/2002/gallery/images/유상철_jpg.jpg>


신장:184cm

체중:78kg

나이:32세

소속클럽:요코하마 마리노스





=>90년대 한국을 대표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이다.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본선에는 출전치 못했지만 90년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93년 11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94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로서의 첫 데뷔전을 치렀으며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도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8강 토너먼트 였던 한일전에서 1골의 기록을 포함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95년 제 1회 코리아컵에서도 개막전이었던 리우데자이네루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로 맹활약했고 그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다. 97년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차범근은

그 누구보다 "체력과 강인한 투지"를 강조하는 감독이었고 유상철은 그야말로 적격의 인재였다.

우수한 중앙 미드필더가 부족하고 뛰어난 측면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차감독이 택한 포메이션은 3-5-2.그러나 일반적으로 중앙에 삼각형 혹은 역삼각형으로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형태가 아니라 좌우에 윙백 2명.윙어 2명 이렇게 4명의 선수를

모두 측면으로 분산시키고 그에 따라 사이드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하고 끌어올리려 하였으며

엄청난 부담을 안을수 밖에 없는 중앙에 위치하는 1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수 있을만한

선수는 역시 유상철밖에 없었으며 그러기에 그의 존재는 더욱 차감독에게도 소중했다.

97년 8월이던가 그해 벌어졌던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그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축구의 위용을 만방에 떨치게 된다.

당시 방한 했던 브라질 대표팀은 타파렐,카를로스,데니우손,호나우도 등이 포함된 최고의

라인업으로 출전했던 팀이었고 이러한 팀을 맞아서도 한국은 거의 대등한 자신감을 보이며

1:2의 박빙의 승부를 관중들에게 선사한다.

해외언론은 이날 경기의 수훈갑으로 단연 유상철을 꼽으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한국을 이끌며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그 경기에서 한국의 축구 위용을 세계에 떨치는데 1등 공

신이자, 몇백억,몇 천억 대의 미드필더가 즐비한 브라질의 중원에서 자신이

맡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을 완벽히 소화해 냄은 물론이요, 그 경기서 골

을 터트린 김도근을 아예 스트라이커로 전담 시킬 정도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뛰어난 중원장악 능력을 그 경기서 보임에 따라 세계 최강 브라질이

애를 먹었다"는 보기힘든 극찬의 멘트를 아끼지 않았으며 이날 경기를 봤던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만큼 그의 활약은 두드러진 것이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노력으로 98프랑스 월드컵에서도 팀의 부진과는 상관없이

대회 내내 쾌조의 컨디션으로 가장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본인의

월드컵 1호골을 작렬시키며 세계축구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렸고 2002월드컵

에서도 다시한번 개막전인 폴란드전에서 중거리포로 팀의 2번째골을 기록하는 동시에

한국 유일의 월드컵 2회연속 득점자라는 영예를 안을수 있었다.


"상철이는 대단히 좋은 선수예요.헤딩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야말로 타고나야 하는것인데

연습만으로는 되지 않는것입니다.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선수들중에 순호형과 상철이의 헤딩감각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김병수 포항 스틸러스 코치


"골키퍼를 제외한다면 어떤 포지션이라도 소화해낼수 있는 그는 완벽한 만능플레이어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기에 당연히 스피드가 뛰어나고, 도무지 지치질 않는 체력과,불같은 투지가

무엇보다 돋보이며, 또한 전술 소화 능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으며, 파워가 유럽선수

들에게 절대로 뒤지지 않아, 현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럽에서 완벽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는 유상철일것이다"       차범근


"코뼈가 부러졌는데도 뛰겠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정신나간 놈"이란 생각에 묵살하려고 했지만

한편으로 그의 투지가 맘에 들었다.그는 성격도 강하고 성실하며 자기관리가 투철하다."


거스 히딩크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성적의 차이는 바로 한국엔 유상철이 있었지만 일본에겐 없었다는것이다.

클리어링.패싱,운동량 모두 팀내 넘버원이다.그는 정말 최고다."



2002월드컵  당시 일본 현지 언론보도내용






앞선 멘트들을 통해 유상철의 장점을 알수 있을것이다.

나이를 의심할수 밖에 없는 경이적인 체력,동양인으로선 보기드문 당당한 체격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힘. 동료들을 압도하는 운동량과 온몸을 던지며 부상조차 아랑곳 하지 않는 무식할 정도

의 불같은 투혼에서 스페인의 만능 미드필더 "카탈란의 혼" 루이스 엔리케를 느낄수 있다.

거기에 집요한 맨마킹 능력,타고난 헤딩감각을 활용하는 높은 득점력과 세트피스가담력 그리고

제공권에서의 우위. 어떤 포지션이라도 무리없이 해낼수 있는 전술이해능력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그의 나이가 원망스러워지곤 한다.

볼 터치가 투박하고 매끄럽지 못하며 거친 패스워크,창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한때

네티즌들 사이에서 "홈런왕 유상철"이라는 조롱을 받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주위의 어떤 비난여론에도 결코 신경쓰지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관리로 어느덧

한국 대표팀의 대들보로 우뚝 선 유상철. 2004아시안컵이 어쩌면 태극유니폼을 입은

그의 마지막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하다.





2.이을용






신장:176cm

체중:69kg

나이:28세

소속클럽:안양LG






=>"아웃사이더"다. 청소년 대표나 올림픽 대표를 지낸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소위 엘리트들의

연고대나 한양대를 나온것도 아니다.아니 대학진학도 포기했던 그에게는 "잡초인생"이라는 말이

늘 따라다녔고 축구인생도 역경의 연속이었다. 하마터면 축구를 포기할뻔도 했었다.

고교졸업을 얼마남기지 않고 선발되었던 아시아청소년 대표팀의 기쁨도 잠시.. 명단이

바뀌게 되고 자신은 탈락하고 말할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이을용은 예정되었던 울산대 진학도

포기한채 집안일을 돕고 막노동을 하는가 하면 나이트클럽 웨이터로도 일하며

몸을 혹사해가며 아픔을 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을 통해 그는 "축구만큼 쉬운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고학으로 서울대합격의 영광을 안았던 장승수의 "공부가 젤 쉬웠어요" 가 있다면

이쪽엔 이을용의 "축구가 젤 쉬웠어요" 라고나 할까.

고난의 시기를 보내던 그는 웨이터로 일하던 제천까지 달려온 한국철도 감독이자 고교시절 스승

이었던 이현창감독의 설득에 1년여의 방황을 접고 95년 한국철도에 입단하며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비록 실업무대였지만 다시 축구를 할수 있다는 기쁨만으로도 들떴던 이을용의

열정과 집념은 대단한것이었고  상무를 거치며 항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그의 노력은 드디어 98년

부천SK에 입단하는 결실로 이어진다.

당시 니폼니쉬감독의 뒤를 이어 부천을 이끌며 수원과 함께 재미있는 축구를 표방하며 만들어가던

조윤환의 신임을 받으며 윤정환-김기동과 함께 펼치는 그의 플레이는 점점 주목을 받게 되었고

99년 드디어 허정무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꿈을 이루게 된다.

청소년 대표로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고난의 1년을 보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을것이다.

99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되며 좋은 패스와 기동력을 선보여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대표팀 훈련도중 부상을 입고 국대 스쿼드에서 이탈해야

했다.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본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좌절에도 굽히지 않고 클럽에서

지속적인 활약을 보여주던 그에게 2번째 기회가 왔으니 2001년 부임한 거스히딩크 감독이었다.

더구나 학연,지연따위와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하나로만 평가할것이기에 그의 기대는 더욱컸고

기대대로 다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훈련을 통해 주전낙점을 맏게 되지만 다시한번

부상을 당하며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는 잡초근성처럼 그는 꾸준한

재활을 통해 드디어 9월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하며 윙백,윙어,중앙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해내는

맹활약을 하며 대표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다.

2002월드컵 당시 이영표에게로 기울어지던 주전자리였지만 이영표의 부상으로 초반 2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수훈을 세우고 마지막 3,4위전에선 그림같은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까지 성공시키며 이를 바탕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이을용은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진출하여 언론에 알려졌던것과는 달리 비교적 좋은 활약으로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갖추게 되었고 올시즌 고국에 복귀.안양LG에 입단하여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코엘류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임 감독시절의 윙백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이을용은 경기를 만들고 볼 배급과 어시스트에 주력하는"찬스메이커"에 가까운 스타일로서

양발에 능숙하지 못한 대신 전문적인 왼발기술로 정확한 크로싱과 킥을 구사할수

있으며 볼을 치고 달리며 공간으로 들어가는것이 아닌 몸과 가깝게 붙여 중심과 함께

볼을 이동시키는 실속있는 드리블과 탁월한 볼키핑능력도 갖춘 장점이 많은 선수이나.

중앙 미드필더로선 몇가지 단점을 볼수가 있는데 볼 키핑력이 좋지만 볼을 너무 끄는 습관이

있다는것이고 이로 인해 속도가 중요한 현대축구에서 "패스자체의 속도"도 중요한데 정확한 대신 패스를

돌리는 타이밍이 언제나 한,두템포가 늦다는것도 역시 개선해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상체가 곧추서서 드리블을하면서도

재빨리 시야를 확보할수 있는 이를테면 나카타나 지단,베론,국내에선 고종수같은

그런 자세를 지녀야 유리한데 언제나 구부정한 자세로 플레이 하는것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등이 좀 구부정하여 상체를 숙이는 스타일은 주로 측면이 배치되는 편이라 이을용이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장점이 많지만 이을용본인의 기량을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선 윙백으로의

포지션 변경이 더 좋을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스피드가 모두 좋지만 등이 구부정하여 상체가 숙여지고 지단보다 스텝이 긴

피구가 중앙에 있을때보다 측면에 있을때 훨씬 좋은 경기를 하는것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 미드필더이든,윙백이든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한 이을용이기에 2004년 아시안컵에서

어떤 위치에 기용되든 간에 그의 엔트리진입은 거의 확실하다 보여진다.








3.김상식




신장:184cm

체중:72kg

나이:27세

소속클럽:성남일화(현 광주 상무)




=>"삼식이". 지난 2001년 칼스버그컵과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가 끝나고 잇따라 부진을 보인

김상식에게 붙여졌던 달갑지 않은 조롱섞인 별명이다. 어릴적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그가 엘리트무대와 연을 맺게 된것은 2000년 5월 유고국가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 허정무에 의해서였다. 미야토비치,밀로세비치 같은

당대 유고를 대표하던 스타 플레이어와 케즈만같은 신예가 포진해있던 유고국가대표팀을 맞아

23세 이하의 우리 올림픽팀은 2차례의 연속된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고

평가전을 통해 보여준 김상식의 플레이는 당시 김도균,김남일의 컨디션 난조로 고심하고 있던

허정무 감독을 흡족케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어 이란에서 열린 친선대회와 중국올림픽팀과의 친선전을 통해 허정무감독의 낙점을 받은

그는 와일드 카드로 시드니 올림픽 엔트리에 드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비록 국가대표는 아니었지만 어릴적부터 소망했던 꿈을 이룰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김상식에겐 큰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스페인전에서 믿었던 김도균이 실수를 잇따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자 2차 모로코와의

경기에선 김상식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비록 조별리그 예선통과에는 실패했지만

김상식이 펼친 수비에서의 안정적이고 든든한 플레이를 인정한 허정무 감독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한 김도균을 대신해 그해 아시안컵대표로도 그를 발탁하고 주전멤버로서

활용하게 된다.

아시안컵 최고의 극적인 경기로 현지 언론이 꼽았던 이란과의 8강 토너먼트에서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그는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대표데뷔 첫골의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체제에 들면서 칼스버그컵에서 부진. 두바이 대회에서는 경기중 퇴장을 당하며

인상을 주지 못한데 이어 재승선했던 9월 나이지리아 전에서도 퇴장을 당하며 대표팀에서 내려와야

했다.

클럽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이러한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만치 작년 시즌까지 성남 2연패의 주역들 중에서도 팀의 소금같은 존재로

공수의 중심을 잡아주는 플레이를 했던 김상식이었으며 클럽에서의 이러한 활약으로

그를 리그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로 손꼽는이도 적지 않았다.

그는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이다. 그를 보면 흡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니키버트가 생각난다.

기량은 물론 니키버트에 비할수 없겠지만 약간 헐렁한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둘의 스타일에 공통점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강한 체력과 뛰어난 수비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장점이다. 1:1 맨투맨에서도

결코 쉽게 무너지는 법이 없으며 상대 공격의 맥을 읽고 흐름을 차단하는 능력과 수비에 대한

감각이 좋아 적절한 위치에서 커버플레이를 해주는 능력또한 뛰어나다.

김상식이 비판받는 이유중의 하나는 수비력은 비교적 확실한 데 반해 공격지원능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지니고 있어야 할  슛팅력이나 패싱이 취약하고

시야가 좁아 볼을 잘 뺏어놓고도 공격방향설정이 좋지 않아 다시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도

잦다. 더구나 볼을 다루는 테크닉이 많이 떨어져 어처구니 없는 기술적 실수를 범하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전멤버못지 않게 리저브의 확보도 중요한 현 대표팀에서 가장 인재난을 겪고 있는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드라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김상식.아직 포기할 때는 아닌듯하다.










4.김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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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180cm

체중:73kg

나이:31세

소속클럽:전남 드래곤즈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98프랑스 월드컵 대표,2002골드컵 대표를 지냈다.

그의 대표 경력으로선 가장 화려한 순간이었지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으로 남는 프랑스월드컵. 97년 브라질전에서 멋진 터닝슛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최종예선의 주전도 가능해보였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되었던 그는

98년 한일친선경기의 주전으로 출전. 이상윤의 헤딩골을 오른발 크로싱으로 어시스트하며 부활을 알렸다.

당시 유상철을 윙백으로 테스트하고 있던 차감독에게 김도근의 합류는 반가울수 밖에 없었다.

김도근 역시 그러한 중앙에서의 부담을 감당할수 있을만한 체력과 기동력을 지닌 선수였고

김호감독같은 일선 지도자들로부터 "훌륭한 플레이메이커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던터라

그는 무리 없이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98,프랑스본선에서 조별리그 3경기

전경기를 출장하며 활약을 보이지만 결과는 비참한 패배의 기억만이 진하게 남았다.

김도근의 대표팀과의 인연은 이때부터 다시 멀어지기 시작했다. 대표팀 명단에 자주 이름은

올리면서도 경기에는 좀처럼 출장하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시절엔 당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투사"노정윤에게 밀려 좀처럼 출전할수 없었고 히딩크 감독에게서도 여러차례 부름을 받으며 경기

출장도 했었으나 그다지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그대로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김도근은 중앙에선 공,수를 모두 소화해낼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굳이 스타일을 구분한다면

좀더 어시스트,공격포인트에 주력하는 공격형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넘치는 승부근성과 왕성한 기동력,활동폭이 특징이며 전성기에는 날카로운 패싱센스 또한

지니고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측면미드필더.경우에 따라 스토퍼까지도 커버할수 있는 멀티적 재능을 지

니고 있었음에도 여러차례 승선과 달리 끝내 대표팀 엔트리에는 이어지지 못한것은 공격형과

수비형 어느 부분에서도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인것으로 보인다.

수비력에선 김상식,김남일에 미치지 못했고 공격형으론 노정윤,유상철,박지성등을 능가

하지 못했다.

전성기때에 비한 많이 둔화된 움직임..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자신을 괴롭혀왔던(?)

경쟁자들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에서 더 이상 그를 대표팀에서 보기란 쉽지 않을것같다.

그러나 클럽에선 김남일과 함께 중원을 이끌며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도근. 내년시즌 이장수 감독체제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까?

그리고 희박하긴 하지만 과연 대표팀 재승선에도 성공할수 있을것인가?







5.이관우






신장:175cm

체중:69kg

나이:25세

소속클럽:대전 시티즌



=>얼짱이다. 보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으나 그의 얼굴을 볼때마다 같은 남자지만 어쩌면 이렇게

차이가 날수 있을까란 생각에 가끔 화도 치민다. 이러한 그의 화려함은 비단 얼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많은 팬들이 주지하고 있는 사실일터.

96아시아청소년 대표,97세계청소년대표,99올림픽대표를 지낸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대표선수

로서는 별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못한 선수이다.

첫 게임이었던 남아공전에서 포워드로 출전하였으나 골키퍼와 3:1의 절대적 유리한 상황에서도

찬스를 무위로 돌리며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고 거기에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브라질에게 3:10으로 무너지는 침혹한 대패를 경험한 충격은 참으로 큰 것이었으며

더구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학시절 교통사고까지 당하는 바람에 그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기였다고

할수 있다.양현정과 함께 잠시나마 발탁되었던 98년초 차범근호에서도 체력의 부족도 원인었지만

97년 참패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선 어떤일도 쉽지 않았다. 간신히 정신적 충격을

떨쳐내고 그는 99년 던힐컵과 2000년 호주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3-4-1-2시스템에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밀한 패스와 재치있는 돌파력으로 맹할약하며 멋지게 부활을 알렸다.

더구나 고종수는 당시 부상으로 재활중이었고 이대로만 나아간다면 이관우의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거칠것이 없었기에 97년의 실패를 떨치겠다는 야망까지 더해져 그에겐 참으로 중요한 순간이었으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고 때마침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는 엔트리에 진입할수 있었던 반면

그에겐 다 잡았던 고기를 놓친 격이었기게 허탈감은 더욱 컸다.

이때부터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는 그에게 차라리 지난 3년은 지워버리고 싶은 악몽과도

같았을것이다. 조금 나아질만 하면 또다시 재발하곤 하는 부상에 그의 기량은 기대했던것 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00아시안컵,2002월드컵또한 모두가 그와는 먼 나라의 이야기인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관우는 올시즌 오랫동안 괴롭혀 오던 부상에서 회복하여 프로데뷔 처음으로 별다른

부상없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작년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대전 시티즌의 올시즌 호성적을 올릴수 있었던 바탕엔

최윤겸감독의 역량과 서포터들의 성원도 한몫했지만 역시 성공적으로 부상에서 회복하여 예전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관우에 힘입은 바가 컸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유연한 신체와 뛰어난 발재간을 이용한 부드러운 드리블링과 작은체구가 믿겨지지 않을만큼

거리를 두지 않는 대담하고 강한 중,장거리 슛팅력,포워드들에게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매끄럽고 정교한

라스트 패싱까지 찬스메이커가 지녀야 할 장점을 두루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를 혹평하는

전문가들에게 늘 지적받는 것은 지구력이며 더구나 오랜 부상으로 인해 더욱 체력적

문제가 커졌다는 데에 있다. 장기부상만 아니었더라면 기량도 훨씬 성장할수 있었지만

체력적문제 또한 이렇게 크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부상의 여파는 몸싸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본인도 모르게 장기 부상의 기억으로 두려움을 가질수

밖에 없는 그가 온몸을 던지는 강한 투쟁심을 보이기란 쉽지 않은일이며 지난 아시안컵2차예선전

에선 베트남,네팔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는 장면을 보여줘 앞으로 그가 가야할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듯 하다.

대표팀이 3-4-3 포메이션으로 나아갈 경우는 그의 자리가 없어지게 되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극대화시키는 3-4-1-2에선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발히 움직여야

제한된 측면공격력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3-4-1-2의 효용성을 극대화시킬수 있는지라

역시 체력과 기동력이 바탕하지 않으면 그가 가지고 있는 공격력을 발휘해보기도 전에 무너질수가

있다. 2004아시안컵에선 출전히 불투명한 박지성이지만 2006년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이관우로서는 박지성이라는 최대 경쟁자를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며 올시즌 K-리그로의

복귀를 예고하며 아직도 살아있는 왼발을 보여준 고종수 또한 언제 그를 위협할지 모르는

잠재적 경쟁자이다.  

현대축구는 강한 몸싸움의 기본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지단의 위대하기까지한

플레이메이킹의 바탕에는 "신이 내려준 완벽한 신체조건" 이 있기때문이며

지난날 마라도나가 165cm의 단신임에도 살아남을수 있었던것은 몸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고

공수를 휘젓는 왕성한 기동력이 기본적으로 바탕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관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을것이다.

기술축구를 표방하는 코엘류감독은 "이관우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그를

계속해서 믿어주고 있으며 과연 이관우가 이러한 감독의 믿음에도 부응할수 있을지..

그리고 소망인 2004아시안컵과 나아가 2006독일 월드컵의 출전은 가능할것인지.

모든것은 자신에게 달렸다.결코 포기하지 마라.아직 그대는 젊다.







6.김남일






신장:182cm

체중:79kg

나이:26세

소속클럽:전남 드래곤즈



=>좋은 스승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하마터면 그대로 묻혀버릴수도 있었다. 그가 무명의 선수라든지

아웃사이더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절대 무명은 아니었다.한양대라는 출신성분(?)

96 아시아 청소년 대표,99.올림픽대표라는 경력에서 알수 있듯 비록 청소년대표나 올림픽대표로서

세계무대를 밟아보진 못했었지만 200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여 프로리그에 들어설때까지만 해도

그는 소위 "엘리트"가 갖춰야 할 상당수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선수였다.다만 제대로 쓰일곳을 찾지

못해 그를 인정해주는 지도자는 드물었다.

각급대표팀에 선발이 되어도 주전은 그의 몫이 아니었다.

"투지와 근성은 좋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수가 많고 기술이 떨어지며 불안하다"는 것이 통상

김남일에 대해 내려지는 일선지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한번 어떠한 선수라고 판단이 서면 일종의 편견마저 가지고 왠만해선 생각을 잘 바꾸지 않는

국내지도자들에게서 그가 더이상 기회를 얻는다는것은 쉽지 않아보였던 현실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임은 그에게는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이제야 퍼즐게임의 한 조각을 찾은 느낌이다.이리저리 맞춰보고 맞으면 끼워넣고

안맞으면 돌려보내고 하는 식이다.그런면에서 김남일은 내게 필요한 조각이다."

그랬다. 1:1대결과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선진축구스타일이 한국축구에 들어맞지

않자 어느순간에나 숫적우위를 가져가고 기동력과 강력한 수비력의 팀을 조직하려는 그에게

김남일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볼 키핑이 불안하고 잦은 미스를 범한다"며 그의 기용을 꺼리던 국내지도자들과 달리

집요하고 타이트한 수비력과 상대공격수들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능글능글함에 점수를

준 히딩크는 단점마저 덮어주며 김남일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2월드컵에서 보여준 세계 어떤 스타 플레이어들과 맞붙어도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내는

듬직한 존재감으로 기량을 인정받은 김남일이었지만 지난 1년은 역시 그에겐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가까스로 진출한 유럽무대에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채 쓸쓸히 귀국해야 했고 실패에 대한

방황으로 집중력과 컨디션은 떨어졌으며 한동안 예전의 자신감을 잃고 괴로워했다.

그러나 최근 코엘류호를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움직임과 경기력은 아픈기억으로 끝난 에레디비지에

에서의 경험일지언정 결코 허송세월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1.보폭이 짧아야 한다

2.능글맞고 넉살이 있어야 한다.

3.신체조건이 우수해야 하고 만일 그렇지 못해도 투쟁심이 좋아야 하며 지구력은 기본이다.

4.센스와 패싱이 정확해 경기전개력이 있어야 한다.


위의 4가지는 박성화 감독이 현대축구의 중앙 미드필더의 요건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합니다.

김남일은 위의 1,2,3번까지를 충족시키는 선수이다.

타이트하고 터프한 플레이 스타일이 바로 히딩크 감독에게 어필한 부분이며

유상철이 공,수 양쪽에 재능을 지닌 "팔방미인형" 선수라면 김남일은 전문적인 홀딩 미드필더이다.

능글맞다고 까지 해도 좋은 끈덕지고 집요하다 못해 악랄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지독한 파이터로서의

근성과 든든한 맨마킹,거친태클과 강한 몸싸움능력은 이미 아시아 정상급의 수준이 올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는 누구보다 팀을 위하는 정의로운 악당(?)이었다.

더구나 히딩크는 그를 "레이더"라고 표현했을만큼 수비시 위치선정과 상대 공격의 흐름을 파악

하는 지능적인 두뇌 플레이로 적절한 지점에서 공격을 끊어주고 바로 역습으로 이어주는 능력또한

김남일에게서 빼놓을수 없는 장점이며 월드컵에서의 자신감과 유럽무대에서의 쓴맛을 본 이후로

플레이에서 한층 여유가 묻어나고 있으며 결코 조급해하지 않는 차분한 경기력에서 더욱 든든함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받던 경기전개력..전진해들어가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공간패스라든지 대각선 패스는 상당한 개선을 보이며 최근 몇개월 사이의 클럽에서의 경기와

얼마전 홍명보자선경기에서도 볼수 있었듯이 제법 훌륭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불안한면을 완전히 떨칠수는 없는데 경기장을 보는 시야가 많이 트이고

좋아졌음에도 이따금씩 아주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부분들과 불안한 볼컨트롤은

고쳐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인기가 상승가도를 달리던 올해에도 지난 오만쇼크의 주범중의 하나로

"상대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했다느니 하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밀집수비를 상대로 하는팀이라면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격루트의 활로를 찾기 위해 혹은

세트피스시 떨어지는 세컨드 볼에 대한 다이렉트 슛팅은 특히나 들어가면 좋고 들어가지 않더라도 상대

의 역습을 저지함과 동시에 우리수비의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수 있다는 부분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중,장거리슛팅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는데 김남일은 이 부분에선

아직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어 역시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화려함도 중요하지만 화려함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소금처럼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한 법이다. 지단이나 베컴같은 미드필더만으로 이뤄진 팀이라면 과연 좋은 성적을

낼수 있을까? 로이킨 같은 니키버트 같은 미드필더들이 혹은 마케렐레나 비에이라같은 조력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올드 트래포트의 영광이나 레블뢰의 트리플 크라운은 달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김남일의 존재는 더욱 소중하기만 하다. 요즘 공격으로도 많은 재미를 보고 있는 김남일.

결코 성장이 쉽지 않은 나이임에도 유럽에서의 정신적 충격을 떨쳐내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이기에 44년만의 영광재현을 노리는 코엘류감독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될수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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