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후기] 11/5(수) 전남vs부산 + 남일선수 이야기

2003-11-14 09:30:27, Hit : 3056, IP : 211.185.54.***

작성자 : 멀리서~~
일단 먼저~~ 김남일 만세!

어제는 무척 설레이면서 떨리는 날이었습니다. 지난 수원전(10월12일) 이후 정말로 오랫만에 남일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이제는 그 나라를 입밖으로 언급하기도 싫은 오만전 이후 남일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특별하게 남일선수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 박수도 치고 싶었고, '김남일! 화이팅!'도 외쳐주고 싶더군요. 현수막 달기도 뒤로 한채  전남선수들을 태운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2층난간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김남일선수의 모습을 보며(채 1,2초가 되었을까요?ㅠ) '여전하구나..' 하면서 안심했죠. 다부진 그러면서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두 눈 크게 뜨고 어깨에 가방하나 걸치고 락카로 들어가는 남일선수의 모습을 보며 '여전해..여전해..'를 되뇌이며 현수막을 달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산전 4전 4승

지난 주 수요일에 있었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강팀에게 강한 부산이 전남에게는 좀 약한가 봅니다(전남 강팀 맞는데.^^ 그죠?^^). 바로 전 경기에서 만큼 다소는 무기력하게 보이던 그런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전남에게 부산이 계속 밀리는 분위기 였습니다. 전반 초반에는 "어! 지난주와 좀 다른데?" 하고 약간 긴장했는데 금방 다시 전남에게 밀리더군요. 하리 선수만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던것 같고,  결국 어제 경기의 승리로 부산전 4전 4승과 함께 전남이 2위로 올라섰죠..^^


[경기결과]

전남 3 - 0 부산

이따마르
이따마르
김남일



[포메이션]

--- 이따마르 ------- 신병호 -----

------------- 미셀 -------------

--  김정겸 ------김도근 - 김홍철 -

------------ 김남일 -------------

-- 김태영 --- 유상수 --- 주영호 --

------------- 박종문 ------------


(기본 위치는 위와 같았던것 같은데, 미셀선수는 더 전방으로 들어가버리고, 김남일선수는 더 폭넓게 움직였습니다. 유상수 선수와 주영호선수는 자주 위치를 스위치하더군요)


신병호 ----> 성한수
미셀 ------> 노병준
김도근 ----> 김효일



어제 이따마르는 해트트릭.. 아니 4골 5골도 넣을 수 있었다. 어제 이따마르 선수는 두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끝난 후 마그노선수도 역시 두골을 넣었다고 해서 좀 '김'(^^)이 새긴 했지만, 이따마르 선수가 득점할때마다 상당히 흥분 스러웠어요.  그렇지만 아쉬움도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기록상으로 이따마르는 분명히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지만,  경기를 지켜보면 너무나 완벽한 공격찬스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이따~ 이따' 하고 소리를 지르게 만듭니다. 공격수가 모든 공격찬스에 골을 넣을 수는 없지만.. ㅠㅠ 전남의 두 스트라이커 이따마르 선수와 신병호 선수 기록상으로는 골 차이가 좀 많지만, 전남의 모든 페널티킥기회가 이따마르선수에게 거의 주어진다고 했을때 그리 큰 차이는 아니지요. 저도 이따마르선수의 폭발력과 강한 슈팅..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어제 이따마르 선수는 정말 더 많은 골을 넣어서 득점 1위로 올라섰을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김남일 선수가 크로스해서 올려준 공들은 정말 골문앞에서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만드는 좋은 기회들이었는데 아쉽습니다(한 3번 정도 놓쳤나요?ㅠ). 김남일 선수도 이따마르 선수도 너무 아까워하더군요.


김홍철 선수의 시대가 오려나..^^ 꾸준히 이어지던 불만족스러운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더욱 꾸준히 기용되던 김홍철선수는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몇 경기에서 새로운 김홍철 선수를 봅니다. 이회택 감독님도 보람을 느끼시겠어요. 약간 볼 컨트롤하는 것이 불안해 보이긴 하지만 김홍철 선수의 기량이 많이 향상된것 같습니다. 시야도 많이 트였고 패스의 질도 많이 좋아졌구요. 특히 길고 짧은 방향전환 논스톱 패스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이제 전남의 윙도 살아나려나 봅니다.^^


미셀선수 혹시 three top이었나요? 어제 경기를 보면서 계속 갸우뚱 했던 것이 미셀선수의 플레이였습니다. 위치를 못잡는것 같았어요. 혼자 붕떠서 다니는 분위기라고 할까.  이따마르-미셀-신병호  로 공격라인이 보여질때가 많았습니다. "아~ 오늘 제일 먼저 교체되어야 할 선수가 미셀일것 같다"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저번 부산전때 움직임은 참 좋았는데, 지난 울산전(그때야 뭐 전남의 모든 선수가 부진했으니..)에 이어 어제 경기도 미셀 선수는 너무 부지런히 뛰어다니기만 한것 같네요. 다음 경기 기대할께요..^^


그물망. 전남 수비라인 어떤 팀이 전남의 촘촘하면서도 끈적거리는 수비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을까요? 전체적인 선수 구성원이 좋은 전남 팀이지만 특히 수비에 관한한은 두 말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주전이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나 참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요. 어제는 유상수선수가 중앙수비수로 김태영선수과 주영호선수가 좌우 수비를 맡아서 봤습니다. 그리고 김정겸선수와 김홍철선수가 수비가담을 해야 할때는 확실히 해주었구요. 전남 수비수들의 특징은 웬만해서 일대 일에서 밀리지 않는 다는 거에요. 어제는 더욱 그렇더군요. 부산 선수들이 크로스 올리는 것이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니 기회는 주로 코너킥과 사이드 쪽에서의 프리킥 등으로 만들어졌구요.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 축하합니다. 유상수 선수 어제는 유상수 선수의 프로 통산 200경기가 출전의 기록이 달성되는 날이었습니다. 전남의 중앙을 든든히 지켜주는 불꽃남자 유상수 선수. ^^ 그런데 어제 경기는 조금 특별한 날이어서 그랬는지.. 볼이 자꾸 흘렀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유상수 선수 발끝에 착착 붙는 것이 아니라 자꾸 공이 그 발을 맞고 흘러다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김정겸선수 김태영선수 등이 협력 수비를 잘 해 주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1.. 달리 불꽃남자가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후반전 수비시 유상수 선수가 미끄러지듯이 태클을 합니다. 결과는 good! 그런데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나봐요.. 자꾸 신경쓰이던지 왼쪽 다리쪽 바지를 저 위 팬티가 보일때까지 계속 몇 번이나 올립니다. 위너 바로 앞에서 그런 행동을.. ^^ 다들 불꽃 남자를 외치며 잠시 흥분의 도가니.^^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팬티도 봐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떤 분이 허벅지 윗쪽에 상처가 난것을 보셨다는데 많이 쓰라리질 않기를..^^


공격과 수비의 김정겸 선수 뒤쪽 위너분께서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살짝 들었는데, 김정겸선수가 대학시절때는 공격수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제는 미드필더로 나왔는데 정말 활발한 공격가담과 또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전남의 공격수의 숫자, 수비수의 숫자를 늘려주어 결국은 숫적으로 부산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 선수였습니다. 확실히 국가대표로 플레이하면서 붙은 자신감이 김정겸 선수가 한 발짝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된것 같습니다. 전남에서 조차 꾸준한 선발 선수로 기용되지 않았던 선수여서 그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국가대표팀에서의 꾸준한 좋은 플레이와 함께 전남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네요.


마치 공격형 미드필더 같았던 신병호 선수 어제 경기..신병호 선수도 움직임이 괜찮아 보였는데 너무 앞으로 나오는 미셀선수 때문인지 최전방 공격수의 모습은 많이 보여지지 않았어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로서의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신병호 선수도 참 대단합니다. 전남의 투톱으로 많은 골 기록하고 있는데, 신병호 선수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후반에 노병준선수와 교체됩니다. 그 교체가 딱히 신병호선수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전남 선수 기용의 전개방식이죠. 거의 한경기당 60분 정도 뛰고.. 또 모든 페널티킥이 이따마르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이 상황에서 기록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신병호 선수입니다.^^ 화이팅!


꾸준하죠.. ^^ 언급은 안되었지만, 항상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는 슈퍼세이브 박종문의 침착한 플레이, 이제는 조금 아쉬움이 느껴질때도 있지만 멋진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도근 선수, 끈적거리는 적극적인 수비의 대명사 주영호선수, 전남의 새로운 조커로 등장 투조커 시대를 열어준 성한수 선수.. .K리그 최고의 조커로 그라운드의 바람돌이 노병준 선수.. 오늘은 교체선수로 투입된 깔끔하고 안정적인 볼배급을 하는 김효일선수.. 모두 꾸준했답니다.


경기는 끝나고

3-0 으로 승! 부산전 4전 4승! 이따마르선수의 두골(마그노 선수도 두골을 넣었더군요)! 전남의 2위 등극! 그리고 김남일선수의 멋진 플레이와 골!  하하.^^ 신나더군요.
경기가 끝나자 마자 바로 현수막 떼어서 대충 둘둘둘 감아 들고 김남일선수 인터뷰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쏟아져 나왔는지 기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남일선수가 잘하든 못하든 그들에게는 좋은 기사 거리였겠지요. 락카로 들어가려던 남일선수를 붙잡고는 계속 인터뷰.. 남일선수도 열심히 답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 도중 저 멀리 멋진 남자 팬이 '김남일 최고다!' 라고 크게 외치기도 하구요. ^^

그리고는 위너의 장외썹팅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현수막 떼느라 늦어서 2층에서 함께 소리 질렀는데, 어제는 버스 앞까지 가서 함께 서 있었습니다. 무슨 막 상경한 처자 마냥 현수막 접은 것을 가슴에 꼭 안고 멍하니 버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누가 톡톡 저를 치더군요. 하하.. 광양의 경호 업체 대장님(그 더블단추 양복의^^)이셨습니다. 예전 대전원정 경기때 뵙고 얼굴 익히고 인사하던 분이었는데, 그분 얼굴에 웃음 한가득 띄우시고는 저한테 악수를 청하시데요. 아마도 '김남일선수의 멋진 골과 함께한 멋진 플레이 축하합니다.'를 대신한 웃음과 악수 같네요.. ^^

두 대의 차량으로 갔던 서울 단관팀.. 돌아오는 길.. 그 새까만 밤을 가로지르며 몇시간을 운전하면서도(물론 돌아가며 운전했죠) 함께 나누고 즐거워할 이야기가  무궁무진 하나도 지겹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드디어 수도권 경기네요.

김남일선수 화이팅!
전남 화이팅!



[아자! 김남일 선수^^]


아.. 지금까지 써 내려 오면서.. 계속 입이 근질 근질.. 아니 손가락이 근질 근질 했습니다.
오늘은 김남일선수 자랑 좀 해야겠습니다. ^^ 며칠 전 김남일선수가 다움에 있는 '베스트MF김남일' 까페에 수능을 보는 학생들에게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아주 가끔 나이스에 남기는 글이나 다른 곳에 남기는 남일선수의 글은 참 짧습니다. 남일선수의 인터뷰도 짧고 어떤일에 대한 멘트도 상당히 짧잖아요. 그런데 그 짧은 글을 통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 세줄짜리 글 끝에.. "우리 모두 힘냅시다!!" 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 문구를 보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수능 보는 남일선수 팬이나 우리나 그리고 김.남.일. 선수나 다 힘을 내야지!"  
경기가 있던 어제 아침에는 나이스(아주 드문 드문 글을 남기기는 합니다)에 글을 남겼습니다. 출근하고 컴을 켰는데 '불나방'(남일선수의 자칭 닉 입니다.)의 글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1년전 월드컵을 치르는동안 당신들은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이제는 당신들에게 용기와 힘을 돌려 드리고 싶네요..화이팅하시고요,
당신들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그 짧은 글을 읽는데.. 참 맘이 흐뭇하더군요.. ^^
'그래 괜찮은 거구나.. 조금 이따가 경기 보러 갈께...'



어제 남일선수 플레이  

한마디로 "날라다녔습니다."
그리고, 어제 플레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김남일선수는 강하다.'라는 것을요.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과하게 치우치지 않고 주변에서 기대한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는 김남일선수의 플레이를 봤습니다. 힘을 바탕으로 한 유연함과 넓은 시야, 센스있고 정확한 패스와 좋은 타이밍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자신있는 몸싸움과 상대방의 공격 차단, 그리고 모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강한 정신력..
너무 찬양조 이죠? 그런데 어제는 그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약간 빗맞아서 중앙에서 빙그르 도는 공을 보면서 가슴이 철썩 내려앉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어제 김남일선수의 플레이는 분명 빛났습니다.^^


샛노란 남일선수의 등 경기 시작하고 얼마후.. 유독 김남일선수의 등만이 더욱 진한 노란색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땀이더군요. 정말 어제는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처음부터 너무나 넓은 지역을 뛰어다녀서 혹시라도 잘하겠다는 욕심에 오버패이스를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할 정도였어요. 물론 그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지만요. 최종 수비 가담에서 부터 최전방 공격까지 활동범위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옆의 김정겸선수와 김도근선수가 김남일선수가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었기에 가능은 했지만, 적재 적소에 필요한 곳에 나타나던 김남일선수였습니다. 김남일선수의 플레이는 항상 그랬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왜..'설렁 설렁' 이라는 말이 떠오르던지..


공격의 시작은 남일선수의 발끝으로 부터 예전에 나이스김남일의 냄일 님께서 그려주신 카툰이 생각납니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쓰여있던 남일선수의 발을 그린 카툰이요. 어제 첫번째 골도 김남일 --> 김홍철 --> 이따마르 선수의 골로 이어졌었고, 두번째 골도 김남일 --> 미셀 --> 이따마르 선수의 골.. 세번재 골은 남일선수의 하프라인 조금 앞에서의 통쾌한 중거리 포였죠.  그 외에도 수많은 어시스트감과 좋은 패스들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2.. 첫번 째 골.. 전반전, 전남 공격진영 왼쪽으로 약간 치우친 하프라인 바로 앞에서 남일선수가 김홍철선수가 있는 왼쪽 공격진영에 정확하고 긴 패스를 합니다. 김홍철 선수 그 공을 바로 골문 앞에 있는 이따마르선수에게 패스 첫번째 전남의 득점이 기록됩니다. 김남일선수는 김홍철 선수와 하이파이브 하고 이따마르선수는 위너 앞으로 와서 포효를 했죠^^

기억에 남는 장면3.. 두번 째 골.. 후반전, 김도근 선수가 하프라인 오른쪽 골라인쪽에서 중앙쪽으로 드리블해서 달려갑니다.(전 항상 김도근 선수가 뛸때마다 다리가 아니라 어깨로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김남일선수가 김도근 선수에게 달려가면서 둘은 크로스가 되고.. 어느사이에 공은 남일선수 발로 옮겨져 그림과 같은 공전달식(^^)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김남일선수가 김도근 선수의 공을 인터세프트 한것 처럼 보여지기도 했어요. 그리고는 골문 앞에 있던 미셀선수에게 패스.. 그리고는 다소 골문 앞 혼전처럼 보이더니 이따마르 선수가 골을 다시 넣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4.. 세번 째 골.. 역시 후반전 남일선수의 골입니다. 정확히 누구에게서 공을 받았는지 빼앗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단지 생각나는 것은 전남 공격진영 바로 넘어서 약간 오른쪽 부근에서 엄청나게 강한 바운드가 몇번 있는 슈팅을 때렸다는 거.. 그리고 그 공이 누군가에게 맞고 살짝 굴절되어서 김용대선수의 왼쪽을 바람과 같이 지나가던 그 상황입니다. 김용대 선수는 그냥 물끄럼히 그물을 출렁이게하는 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고, 관중들과 선수들 모두 잠시 침묵속에 휩싸이더니 바로 우뢰와 같은 함성이 드렸습니다. 김남일선수  주먹을 불끈 쥐고 약간은 소심하게 밑에서 위로 살짝 그러나 강한 힘이 느껴지도록 한번 올립니다. 바로 뒤에 노병준 선수가 김남일선수의 어깨를 짚고 올라타고.. 그 위로.. 또 육중한 몸의 이따마르선수가 또 김남일선수의 어깨를 짚고 타 올라.. 좋아합니다. 팬들도 선수들도 그리고 코칭스태프들도 너무나 행복한 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무표정한 얼굴을 하던 포커훼이스의 남일선수도 동료선수들의 축하속에 웃음을 실실(^^) 흘리더군요..남일선수도 행복했나 봅니다.


솔직히 어제 남일선수 해트트릭과 도움3개 할뻔 했는데..^^ 절대 오버가 아니구요. 어제 위너 편파중계를 해주시던 분도 마구 주장하시던 바였습니다. 전반전 시작하고 바로 얻는 프리킥. 김홍철선수였나요? 전남의 오른쪽 공격진영에서 프리킥 골문 앞의 선수들이 그 공을 놓치고 아쉬움의 탄성이 나올 무렵 득달같이 저 뒤에서 달려 나오던 김남일선수가 그 공을 건드립니다. 아주 아쉽게 살짝 올대의 왼쪽으로 벗어났죠.(진짜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후.. 김남일선수가 왼쪽으로 치우쳐진 페널티 에어리어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타이밍 기가 막힌 땅볼 중거리슈팅 시도.. 역시 아쉽게 불발.. 후반전에도 첫번째 슈팅과 비슷하게 코너킥이었는지 프리킥이었는지 날라오는 공을 공격수들이 문전 앞에서 다 놓치자 남일선수 다시 뒤에서 다려들었는데.. 역시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습니다.ㅠㅠ.. 그렇지만 모든 슈팅의 타이밍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감이 왔어요. '오늘 뭔가 하겠구나' 하던.. 남일선수의 몇가지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슈팅타이밍 놓치고 머뭇거리는 것이었는데, 어제는 모든 슈팅이 기막힌 타이밍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5 어제 남일선수가 몸을 풀고 슈팅연습을 하는데, 김도근, 미셀, 신병호, 이따마르 선수만 하고 김남일선수는 롱패스 연습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비쪽으로만 플레이 하나.. 했는데 볓분 후에 슈팅 연습 팀에 합류. 열심히 골대로 중거리 슛을 날립니다. 평소에는 솔직히 박종문 골키퍼에게 많이 잡히거나 하튼 골인 되는 공이 많지 않았는데, 어제는 세개 정도 슈팅 날린것이 모두 골문 안쪽으로 쫙 깔려 들어가더군요. 우리도 오랫만에 소녀팬들이 되어 비록 연습이지만 슈팅이 성공될때마다 환호를 질렀습니다.


오뚝이 김남일! 어제 경기에서 김남일선수 확실히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적극적인 공격가담이라는 주문도 있었기에 더욱 그랬겠죠. 위너 해설자 분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큰 선수는 항상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필요할 때 정말 무언가를 보여 주어야 할때 기록적으로도 나타나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 결과물이 필요한 시기가 오늘이었다고고..' 그리고 남일선수는 그 결과물을 팬들에게 보여주었고 자신에게 입증시켰습니다. 어제는 남일선수가 네덜란드 복귀 이후 첫 경기를 잘 치룬것 보다, 그리고 올 K리그 첫골을 넣었던 그 날보다도 더 좋고 기뻤습니다. 아마 그 운동장에서 김남일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이 그랬을것 같습니다.  시련을 먹고 산다는 표현을 어느 신문에서 했던것 같은데, 남일선수 앞으로 올 모든 어려움을 이렇게 팬과 동료들과 함께 멋지게 이겨내어 훌륭한 큰 선수로 더욱 거듭나길 바랍니다.

아래.. 크림티님의 글을 보고..
다시 올 초, 김남일선수가 나이스에 남긴 글을 음미했습니다.
김남일선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시간과 제 표현의 한계가 아쉽네요.
저야 항상 늦게 후기를 올리게 되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뭐.. 더 새로운 이야기도 없는 것을..ㅠ
(이미 대충의 경기 분위기는 다 아시니까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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