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11/08 수원컵 청대 vs 호주 : Glory, Glory, Glory

2003-11-09 02:10:35, Hit : 3341, IP : 220.76.246.***

작성자 : 눌객
치매끼가 있는지 하루 차이로 있는 수원과 안양의 두 경기가 헛갈리기까지 하는 아침... 카메라 배터리는 밤새 충전시켜놓고 정작 카메라는 두고 나오고, 핸폰을 빌리기는 커녕 수첩까지 팽기치고 나와 단관 오신다는 분들과 연락은 단절되고, 그와중에 보온용 방석만은 충실히 챙긴 눌객, 청대 경기 보고 왔습니다.


경기 시작전

이 얼마만의 축구장이란 말인가... 수원 월드컵 경기장 앞에서 잠시 감동의 포즈(?)를. ^^; 날씨는 꾸질꾸질하고 일은 내팽게치고 왔지만(덕분에 내일도 출근;; ) 오랜만의 경기장은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3라운드 수원:안양 더비전 이후 수원구장은 처음이네요.

무려 2만원짜리 1층 본부석 표를 사서 시간에 딱 맞춰 갔기 떄문에 자리에 앉자마자 선수 소개가 나오더군요. 수적으로 적은 붉은 악마들에 비해 N석 구석탱이에는 고적대, S석 구석탱이에는 사물놀이패가 앉아 서라운드로 응원이랄지 소음이랄지를 내고있었고 객석은 듬성듬성, 비를 피하느라 처마 밑에만 사람들이 우글대는 듯이 보이는 산만한 느낌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우리 이쁜 꼬맹이들 시합이니 역시 기대가 안 될 수 없습니다.

선수 소개를 보면서 이번에도 박성화 감독님이 테스트중이구나 싶었습니다. 무려 박주성 선수가 선발 FW 더군요. 고교 득점왕의 솜씨를 보게된거죠. 또다른 FW는 역시 정조국 선수. 전반 킥오프 직전에 박주영 선수가 정조국 선수 쫓아가면서 뭐라뭐라하니까 정조국 선수가 격려하듯이 어깨를 툭툭 두들겨 주던데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을지 궁금하군요. 맨날 막내 노릇하던 조국 선수도 여기서는 맏형이더군요. ^^

골리는 믿음직한 글로리킴. 양쪽 윙은 수원에서의 포지션인 좌웅우종민. 둘 다 총애하는 선수인지라 선발로 나와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중앙 미들엔 전남의 수비형미들 장경진과 공격형의 김근철 선수, 윙백으로는 좌 김치우 선수, 우 조성윤 선수, 센터백에는 김치곤 선수와 조금 낯선 김유진 선수.

대한민국이 4-4-2였다면 호주는 3-4-3의 포지션이었습니다. 호주쪽의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우측 수비수였던 반칙왕 7번 선수. 그리고 번번히 패스 받았지만 김치우 선수에게 막혀 한번도 사이드를 뚫지 못하다 교체된^^; 15번 선수, 후반 교체된 여효진 선수 매칭되자 20~30센티는 작아보이던 14번 미들 이었습니다. 특히나 14번 선수는 제일 작아서 눈에 띄었는데 개인기도 꽤 되고 잘하더군요.


전반전

역시나 국대와 다름없이 초반 5분간 어리버리한 경향을 보이는 우리 청대 선수들... 시작하자마자 위기 상황 발생하지만 김영광 선수의 펀칭인지 수비수의 컷팅인지 무사히 넘어갑니다.(반대편 골대라 상황이 잘 안보이더군요. -_-a) 전반 15분 경까지는 좀 밀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가 서서히 비슷한 점유율이 되는 듯 하다니 결국 지루한 미들 싸움만 하다 전반전이 끝났습니다.

그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주가 양쪽 사이드로 뻥 질러주면 한국 윙백들에게 막혀 결국은 가운데로 몰고가다 공 빼앗겨 한국 볼이 되고, 한국 미들이 사이드나 중앙으로 몰고 가다 사인이 안맞았는지 어쨌는지 패스미스를 하거나 아무도 없는 엄한데 공차서 다시 호주 볼 되고, 그럼 호주 수비들은 공 좀 돌리다 또 뻥 사이드로 롱패스하고... -_-

호주의 이 단순한 루트의 공격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던 순간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후반에 역습으로 거의 1:1 상황이 된 적이 있는데 그때 외에는 특별한 장면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수비는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그 1:1 상황도 뒤에서 쫓아온 수비수 둘(김진규와 김치우)이 잘 처리했었죠.

반면 한국의 공격은 얼래? 하는 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중앙과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수많은 패스 미스들, 그리고 갈 곳 못 찾는 크로스들. -- "왜 저리로 공을 찬 것일까?" 라는 추리가 필요한 미스테리한 순간과 "어째서 앞쪽으로 차주면 옆으로 돌고, 뒤로 차주면 돌파하는 걸까?"라는 넌센스 퀴즈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전반 중반쯤 왼쪽에서 중앙쪽으로 상대 페널티에리어 바로 앞까지 유연한 네댓번의 패스가 연결되는 장면도 있었죠. 이 빠른 패스 연결 장면은 아주 멋졌습니다.

전혀 사이드를 뚫지 못하던 호주에 비해 우리 공격수들은 자주 사이드를 돌파해냈지만 아쉽게도 결정적인 공격으로 연결된 것은 본 적이 없는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반 30분경 정조국 선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놓친 것이 가장 아까운데, 그야말로 무인지경의 공간에 톡 떨어지는 패스였지만 아무도 들어오는 공격수가 없었습니다. 박주영 선수도, 남궁웅 선수도 그 당시 미들들과 서있었으니까요. 위치상 남궁웅 선수가 치고 들어왔다면 좋을 상황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웅아, 뜰 수 있었는데... ㅜ_ㅜ)

전반 한국 미들의 장경진 선수는 대략 닌자모드..;; 아마 수비형으로 뒤에 쳐져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미들 생략의 호주 공격에선 정말 안보이더군요. 김근철 선수는 꽤 괜찮은 개인기를 가끔 보여주며 패스를 공급하고 있었고, 이종민 선수는 진정, 열심히, 쉴새없이 좌우를 뛰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볼키핑이 좀 부정확해 보였다는 것과 뛰는 것에 비해 별로 실속이 없었다는 것. ^^; 부정확성은 초반부터 지친듯한 기색이 보였는데 체력적으로 지쳐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속있는 공격은 좀더 연구해봐야할 문제 일겁니다. 오버래핑이 활발했던 조성윤 선수와의 스위치 플레이도 무리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남궁웅 선수는 전반 중반까지 역시 닌자모드였다가 전반 후반 공격하다 반칙 유도한 뒤부터 후반 교체될때까지 활발하게 공격했습니다. 키가 상당히 크다는 느낌의 25번 이유진 선수는 특별한 실수 없이 원만한 경기운영을 보였습니다.

(사커월드 갔다온 후 추가)
--사커월드에서는 의외로 김근철 선수에 대한 혹평이 많군요. 워낙에 장경진 선수가 닌자모드여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김근철 선수 꽤 잘한걸로 봤는데 말입니다. 좀 허둥대는 것이 초반에 보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미들 운영을 잘했다고 생각되는데,... 확실히 사람마다 보는 눈이 틀리군요. 너무 투박한 미들보단 기교적인 미들도 좋으리라 생각되는데 말입니다. 피지컬도 되는 듯했고, 하긴 수비를 잘 안하긴 하더군요. ^^; 그치면 그냥 떨어뜨리긴 아까운데. 음...--

암튼 양쪽 모두 이렇다할 공격 없이 우왕좌왕하다 전반전이 끝난 상태... 전반은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는 경기였기에, "라커룸의 신화" ^^;를 믿으며 후반전을 기다렸습니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장경진, 김근철, 이유진 선수가 빠지고 여효진, 조원희, 김진규 선수가 들어갑니다. 조원희 선수의 백넘버는 11번인데 번호를 외워둔 것은 하우스권 선수 비슷한 머리형의 눈에 띄는 11번이 누군지 몰라서 번호만 외워두었기 떄문입니다. 그만큼 조원희 선수는 중앙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덩치로 눈에 확띄는 여효진 선수. 역시 수비형 미들이었지만 장경진 선수보다는 눈에 띄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어쩌면 덩치 탓일지도. -_-; ) 4백중 누군가가 오버래핑 나가면 적절히 공간 메워주고, 앞에서 잘 차단해주고... 여효진 선수가 들어오니 일단 전반보다 공중볼 경합에서 앞서더군요. 김진규 선수 역시 무난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미들진이 바뀌면서 확실히 좀더 공격적으로 변한 청대... 그러나 골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습니다. 문전에서 볼이 왔다갔다한 아쉬운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특히나 박주영 선수의 시저스 킥이 들어갔다면 콜롬비아전의 정조국 선수 골 못지 않은 멋진 골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낭궁웅 선수와 정조국 선수가 각각 조진수 선수, 박주영 선수로 교체된 이후에도 한국의 계속된 공격, 아슬아슬하게 무산된 찬스가 계속됩니다. 결국 박주성 선수의 슛을 수비가 걷어내는 아쉬운 장면을 끝으로 경기는 끝납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김치우 선수였습니다. 그 악착같은 수비와 오버래핑, 그리고 거침없이 날려보는 슈팅까지. 무엇보다 수비하는 것이 너무너무 마음데 들더군요. 공격수에게 절대로 밀리지도 않고 뚫리지 않고.. 어디 소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경기의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아, 난 역시 이 포지션에 약한지도... -_-)

박주성 선수는 확실히 가끔 눈에 확 띄는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피지컬이 약한지 수비에게 밀려 공 빼앗기는 장면을 너무 많이 보여주더군요. 체력 좀 키웠으면 좋겠습니다.(18살 짜리에게 너무 무리한 것을 원하는 걸까요? ^^a)

김치곤 선수는 진짜 감탄입니다.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그 수비력, 침착함, 미리 루트를 읽는 영리함, 통설력, 탄탄한 하드웨어... 김치곤 선수가 이대로 성장해 준다면 수비세대 교체에 대한 염려는 많이 줄 듯 싶습니다.

오늘도 조금 심심하게 한국 골문을 방어한 골리, 우리 이쁘고 귀엽고 든든하고 몸매 좋은 글로리킴, 김영광 선수는 오늘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습니다. 프로 리그에선 여간해선 웃는 모습이 없는 글로리킴, 상 받은게 좋긴 했는지 생글생글 웃어서 보는 사람을 경악시켰습니다. 저 무뚝뚝이 애늙은이가 웃기도 하는구나. -_- (왜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을꼬...다미님, 믿습니다. ㅜ_ㅜ)

다만 요즘 찌라시가 너무 띄워주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신문마다 영광이 기사가 났더군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저렇게 띄워주다 한경기 실수하면 내동댕이 치는 것을 몇번이나 본 것인지. 예전에 좋아하는 선수의 단독기사가 나면 그렇게 좋았것만 이젠 순순히 좋아만 할 수 없다는 점이 씁쓸하네요.


그리고...

참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2% 모자란다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손발이 안맞는 느낌에 사이드 돌파나 중앙 패스 게임같은 확실한 색깔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이런 팀으로 세계 4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이번 컵대회는 테스트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제가 본 걸 코치진이 못 봤을리도 없고, 제가 못 본 것까지 잘 체크하고 있겠죠.

다만 선수들이 남미나 유럽팀을 상대로 망설이지 않고 보여주는 멋진 개인기라던가, 전혀 밀리지 않는 체격과 체력(이건 선수 개개인차가 있지만), 가끔씩 미들에서 보여주는 감탄나오는 A팀 못지 않은 패스들이 기대를 갖게 합니다.

A팀, 올대, 청대... 모두 색깔이 확실히 달르더군요. 각기 큰대회를 앞둔 각 팀들이 얼마만한 과정과 결과를 보여줄지 자못 기대됩니다.


덧말1.
오늘 권종철 주심... 대략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언제는 마음에 들까마는) 노란카드를 너무 아끼더군요. 주심에 마음에 안든건 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 판정이 마음에 안들어 "응삼이!! 제대로 해!!"라고 소리치는 순간 옆에 앉았던 아저씨는 이렇게 외치고 계셨습니다. "이대팔!! 제대로 못해???" 풋.

덧말2.
아마도 처음 축구장을 찾은 듯한 일가족이 제 뒤에 앉아있었습니다. 남매 꼬맹이와 부부셨는데, 처음 오는 사람은 누구나 그러하듯 축구장이 생각외로 아담하고 너무 이쁘다는 것에 감탄하고 계셨습니다. 재미있는 건 부인 되시는 분으로... 종민 선수와 치우 선수가 매우 마음에 드시는 듯 "7번 오빠 멋져~"(<-종민이), "3번 오빠 짱~~!!"(<-김치우 선수)을 수시로 외치시더군요.
딸내미가 이것이 부끄러웠는지 엄마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 "엄마, 왜 오빠라구해. 오빠라구 하지마."
그러자 꼬맹이 모친왈: "그럼 뭐라고해? 아저씨라고해?"(천연덕)
꼬맹이 할말을 잃고 더이상 말이 없더군요. ㅋㅋ 아이들은 민망하니 소리지르지 말라는데 남편 되시는 분도 함께 신나게 즐기시느 부부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ㅡㄹ-ㅖ
211.110.89.***
전체 적인 평 잘읽었구요...싸커월드에 김근철선수에 대한 혹평이 많아...저도...적잖이 놀랐습니다..김근철 선수는 더블 볼란치 시스템으로 박성화 감독님이 지시했기때문에 좀더 수비에 가중된 플레이를 펼친것 같기도 하구요..패싱력이나 공격으로 가는 볼배급 또한 전에있던 경기보다는 이해를 하는듯 했습니다...제공권이 약했던것 빼고는...수비시 공간을 많이 점유하고 볼을 뺏으려 노력했던것 같습니다..그부분에 대해서는 장경진선수가 커버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겼다네요...그리고 수세적으로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공간은 좁았던 반면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간격이 넓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특히 좌우 윙포워드 선수들이 중앙 공간을 침투하면서 드리블과 패스를 했다는점에서는 윙공격이 좌우로 살아났다기 보다는 정조국선수와 박주영선수의 폭넓은 공격을 요구하였고..사이드의 빠른 돌파또한 이용 못했기 때문에...득보다 실이 많았다구 생각합니다..그래서..공격적인 플레이가 완성되지 못한것 같습니다...그리고..남궁웅선수는 윙포워드로만 나두기에는 시야가 넓더군요...^^..조원희 선수는...중앙보다는 빠른발과...공격수들을 흔드는 움직임으로 보아...윙 포워드를 보게함이 더 낳을듯 싶은데....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후반전에 여효진선수와 조진수 선수가 무척 햇갈리더군요...등치의 큰 힘으로 봤을때...볼 걷어내던건 조진수 선수였던것 같은데...여효진선수였나 보네요..^^..그냥 제 생각을 적은것이니...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2003-11-09
2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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