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평] 한국, 일본에게 0-1 석패

2003-04-18 00:39:35, Hit : 3048, IP : 211.187.21.***

작성자 : 대한축구협회


한국이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가이 유이치로(우라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일본과의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의 호조를 보였던 한국은 1998년 3월 다이너스티컵에서의 패배 이후 5년여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2000년 12월 20일 도쿄에서의 맞대결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맞붙은 한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며 경기를 전개했다.

한국은 콜롬비아전과 마찬가지로 4-2-3-1 전술로 나섰으며 이에 맞서는 일본은 전형적인 4-4-2 전술로 대응했다. 한국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국(상무)을 선발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안정환(시미즈)을 선발출장시켰다. 좌우 날개에는 최태욱(안양)과 이천수가 투입되었으며 공수의 연결고리를 담당할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주장 유상철(이상 울산)과 김도근(전남)이 출장했다.

4백라인에는 김태영(전남)을 중심으로 조병국과 최성용(이상 수원), 박충균(성남)이 배치됐으며 골키퍼에는 부동의 주전 이운재(수원)가 투입됐다.

경기 초반 한국은 일본전의 비중을 감안한 듯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일본은 전방으로의 패싱 연결에 부담을 느꼈고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10분이 넘어서면서 일본 역시 서서히 반격에 나섰고, 14분에는 골까지 기록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기도 했다.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선수들이 여러 명 투입된 한국은 예전과 같은 짜임새를 보여주지 못하며 미드필드에서의 연결이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일본은 공격으로의 전개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15분 오가사와라의 감각적인 오른발 슛은 한국으로서는 전반 최고의 위기였다.

한 차례 일본의 공세에 시달린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왼쪽 윙백 박충균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일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한국은 이 경기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에서 박충균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천수가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수비 1명을 제치며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천수의 환상적인 몸놀림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 흐름은 완전히 한국으로 기울었고, 26분과 29분 연속적인 득점기회를 맞이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26분에는 박충균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이동국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나왔으며, 29분에는 안정환이 날카로운 중거리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일본의 오른쪽 윙백 나라하시 아키라(가시마)에게 몇 차례 오버래핑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공격의 주도권은 여전히 한국이 갖고 있었다. 36분 이천수의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최태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에 잡혔고, 39분 이천수의 왼쪽 코너킥을 시작으로 2분여 동안 쉴 새 없는 맹공을 퍼부었다. 43분에는 유상철의 장거리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나며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특히 경기 도중 상대와의 몸싸움으로 유니폼이 찢어진 유상철은 전반 막판 5분여 동안 유니폼도 갈아입지 못한 채 경기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전반에서의 무득점이 아쉬웠는지 한국은 후반 들자마자 파상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시작한지 1분만에 박충균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분 뒤에도 김도근의 코너킥을 유상철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고, 후반 8분에는 안정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가슴으로 한번 트래핑한 후 특유의 대포알 중거리슛을 터트렸으나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4분 김도근을 대신해 신예 김두현(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이어 15분에는 안정환의 공간패스를 이천수가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에 잡혔고, 16분에는 안정환이 직접 시도한 중거리슛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거듭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뒤인 후반 18분, 한국은 수비에 허점이 드러나며 일본에게 완벽한 득점기회를 허용했다.

전반에도 몇 차례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였던 나라하시가 한국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의 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에게 연결했고, 나카야마는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찬스를 맞이했으나 볼은 골대를 벗어나 허공을 갈랐다.

큰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후반 20분 이동국을 대신해 최성국(울산)을 투입하며 득점찬스를 노렸다. 안정환이 이동국의 자리였던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최성국이 안정환의 빈 자리를 메꾸며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22분에는 이천수의 코너킥을 유상철이 앞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볼은 옆그물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골로 오인한 6만여 관중은 환호성을 터트렸으나 이것은 이내 아쉬움의 탄성으로 바뀌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30분 부상을 당한 유상철을 대신해 김상식(상무)을 투입했고, 35분에는 최태욱 대신 박동혁(전북)을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모색했다. 최성국과 이천수가 좌우 사이드에서 일본을 공략하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상식과 박동혁을 배치한 것.

이후 한국은 마지막으로 후반 44분 20세의 신예 윙백 박주성(수원)을 투입했고, 경기는 0-0 득점없이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47분 경기는 어이없이 마감되고 말았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일본의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조병국과 나가이가 경합을 했고, 조병국이 걷어낸 볼이 나가이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그대로 굴러들어갔다.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났고, 일본 선수들은 의외의 승리에 환호하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여 승자와 패자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일본과의 통산전적에서 37승 17무 11패를 기록한 한국은 5월 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 1회 동아시아연맹대회에서 설욕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동아시아연맹대회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의 전력 탐색 차 중국대표팀의 아리에 한 감독이 경기를 관전, 눈길을 모았다.

- 경기 결과 -

한국 0-1 일본
-> 득점: 나가이 유이치로(후 47분)

- 한국 출전선수명단 -

GK: 이운재
DF: 김태영, 조병국, 최성용, 박충균(후 44분 박주성)
MF: 유상철(후 30분 김상식), 김도근(후 14분 김두현), 이천수, 최태욱(후 35분 박동혁), 안정환
FW: 이동국(후 20분 최성국)


상암=이상헌
200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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