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펌] 축구이야기 두번째,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자

2004-01-30 11:25:42, Hit : 3361, IP : 152.149.54.***

작성자 : 구효진
작성자 : 구효진    작성일 : 05-01-2004 16:02  줄수 : 156  읽음 : 460
[11194] [축구이야기] 두번째,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자. [4]


1.주말 리그재개,물론 중계는 단 한 경기도 없었고..
단 하나의 말썽도 없는 경기도 없었습니다만,
팀에 대해서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찾다가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빅리그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서포터라고
이름붙이지 않아도 늘 홈경기가 있으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매뉴얼처럼 전해내려오는,
팀에 대한 애정을 부르짖는 방법을 모두가 알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한사람,한사람이 채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중계카메라도 축구장을 위해 존재하는 법을 배우고,
중계를 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이던 시작은 늘 미약하기 마련입니다.
구단주가 돈이 벽에 도배하고 남아서 담배말아서 피울만큼
많아가지고 응원단을 돈으로 사서 경기장을 전부 채우기 전엔,
커다란만큼 조금은 허전해도 어쩔 수 없는...아쉬움으로 채워야 하는 공간입니다.
이 허전한 경기장이라도 제게는 팀에 대한 사랑을 보낼 수 있는 곳이고,
저와 같은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한칸..한칸 메꿔나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말썽이 있을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말썽을 일으키고 처벌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 지나쳐 부정적으로 나가다 보면,안 좋은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거기에서 '이것은 나의 팀과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의 명예를 위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깨달을 수 있다면 어중간한 마음의 사람들보다는 오래 남을 수 있는 겁니다.
90년대 말을 생각해 보세요.
어중간하고,참 축구보는 거 좋은 소리 못 듣는 세월이었죠.
98년도 말에는 그나마 좋은 환경이 잠시나마 흘러가기는 했습니다만...
그때 서포터폭력이라는 말은 참 낯선 말 중 하나였습니다.
그랑블루는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수로 서포팅하며 팀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 몇몇 분이 잘못된 사랑의 방법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뿐이며,
퍼플크루는 성적이 좋지 않던 지금이나 예전이나 팀을 사랑하지만,
그 분들 역시 좋지 않은 방법이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겁니다.
저는 기억합니다.퍼플크루의 장미꽃세례를...저는 그런 퍼플크루를 진정한 동반자로,
그리고 라이벌로써...저의 상대편 골대뒤를 지키는 사람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MGB 역시.. 전북 다이노스,전북 버팔로,전북 현대 모터스...
어떤 이름이던 전북이라는 낯선 공간을 축구와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예전부터 지금까지 큰 목소리로 상대를 제압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도 믿습니다.전북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무기는
전북선수들과 함께 하는 MGB의 큰 목소리이지,
육체를 바탕으로 한 힘이 아닙니다.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이지만,해결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토론이고,
그 좋은 과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존중입니다.
서로를 좋은 라이벌로,동반자로써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의 방법은 여러가지이지만,함께 가져야 하는 사랑이라면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 겁니다.
경기장에 지금 가시는 분들 중에 유럽의 훌리건처럼
경기결과보다도 싸우기 위해 가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제가 찾아간 경기장에서도 그랬구요.그런 분들은 없었다고 봅니다.
조금만...더 서로에게 조심하고,서로를 존중합시다.












2.저는 운동선수까지는 못했지만,한때는 꿈을 가지고 뛰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엉뚱한 길을 가고 있지만...
그 시절의 꿈은 지금도 가끔 꿉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셨고,많은 분들이 제게 뭔가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고,부상을 당해 운동을 접게 되었지만
그 분들을 생각하면서 제가 찾아야 할 길을 향해 나갔습니다.
지금 경기장에서도 아이들을 보면 욕을 하고 싶다가도 흠칫 놀래버릴 때가 있습니다.
저 아이들은 경기장이라는 공간에서 어떤 꿈을 나누기 위해 온 것인데,
내가..그리고 우리가,저 아이들의 꿈을 부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가 될 수도 있고,경찰이 될 수도 있고,과학자가 될 수도 있고...
(마치 광고문구처럼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다시 생각해보면,아이들이 찾아올 수 없는 경기장이란 건,
결국 그 아이들의 삶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아이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경기장에서 그 분위기를 즐기고,
커가면서도 계속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오랜 후 에도 계속 찾아올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를 데려와 우리가 떠난 그 공백을 채워줄 테니까요.
지금의 우리는 씨앗입니다.
커다란 밭을 메우자면 처음부터 덮어놓고 씨앗만 잔뜩 뿌린다고 전부 수확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하나,정성을 쏟아붙고 관심으로 보살피지 않으면 안되죠.
수확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자리를 이어 밭을 메우기 위해
노력할 나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아이들은 우리를 보면서 그 다음에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또 하나의 씨앗이 되어
소중한 경기장의 한 자리,한 자리를 메꿔나갈 수 있을테니까요.
...어른들의 분노는 나중에 냉정한 방법으로도 풀 수 있지만,
...서포터간의 분노라면 술한잔 마시면서 말로도 풀 수 있지만,
아이들의 무의식속에 강하게 박혀버릴 수 있는 '두려움'은 그 해결에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즐거운 기분으로 아이들을 축구장에 데려갔는데,열정은 없고,
폭력과 분노는 있다.
...과연 계속 아이들을 데려가실 수 있을 것같나요?
저는 가족팬까지 내다보고 돈이 되는 대상이란 생각까지는 못 가봤습니다만
(상업적인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는 탓입니다)
그 아이들은 분명 다음 아이들의 아버지가,그리고 어머니가 될 아이들입니다.
미래를 위해서,한 번 투자해 보시지 않겠어요?
아이들은,우리의 미래입니다.
그 아이들이 귀아파하면서도,동경이 가득 담긴 눈길로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목소리를 외쳐주세요.
그것이 바로 당신의 팀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아니었던가요?
충성이라는 것은,바로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의 명예까지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고,우리가 삶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3.나의 성지,그라운드...
초등학교 때는 야구장,
중학교때는 검도장과 농구장,고등학교때는 배구장(..학교 인창다녔습니다),
대학교때는 축구장 을 많이 찾으면서
스포츠와의 연을 이어왔습니다만...
항상 잊을 수 없었던 것은 그라운드..라는 공간에 대한 경의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초등학교시절,이모부님의 손에 이끌려 들어갔던 덕아웃 너머의 푸른 잔디...
축구장과는 다른 느낌이지만,그 상쾌한 느낌만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농구장에서는 늘 그 반짝거리는 플로어를 보면서도,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꼈지만...
젊은 시절에 당시 농구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도 했고..(지금은 덜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94-96년도 농구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하실 겁니다.
아직도 제방은 절반이 농구포스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_- 조던 실물사이즈 포스터도;;;)
축구장을 찾았을 때의 느낌은 야구와 달랐지만,
이모부님이 야구장에서 들려주신 말씀만은 제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 저 곳이 바로 선수들이 땀흘리고,꿈을 키우고,꿈을 잃기도 하고,
꿈을 이루기도 하는 공간이라고 ..."

...분노를 품기전에 한가지만 명심해주세요.
그곳은 성스러운 그라운드입니다.그라운드는 축구인의 공간이구요.
...구둣발로 들어가 정치적목적으로 웃음짓는 사람들과,
분노에 휩싸여 자신이 사랑해야 할 그라운드에 오물을 집어던지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과연 무엇인가요?
축구를 사랑들에게 존중받지 못한 그라운드는 죽어버립니다.
선수들이 소중히 품어온 그 꿈들과 함께...
우리는 축구를 하는 사람들과,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그리고 그들의 꿈을 존중하고
뒷받침하는 사람들이지,
그들이 진다고 분노해야 하는 사람들도,승패에 연연해 욕을 해대야 할 사람들도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지우는 책임...
하나하나가 늘어갈수록 우리의 축구는 어두워져 갑니다.
미래를 밝히는 건...우리 한 사람이 각성해 갈 때마다,그 가능성이 커집니다.
모두를 말하기 전에,우리 한 사람이 변해간다면 훨씬 빠르겠죠...^^


+)예전에 사커월드에 올렸던 글입니다.DMF에 관한 글을 준비하다가 데이터가 날아가는 바람에...T_T
DMF글이 올라올때까지는 이걸로 만족해주세요 ^-^;;
리뉴얼이랑 데이터 복원하고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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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께♥  올해 k리그에서는 제발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라는게 나의 바램입니다.... 몇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신세한탄하는 것도 정말 못할 짓.. ㅠ.ㅠ 축구장에서 경호받는게 말이나 되는건지~ 원~ (211.212.244.31)   04/01/05-16:20 x

눌객  지금 상황으로 볼때 올해라고 크게 달라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더 상대방을 적이 아니라 서로 축구를 사랑하는 동지라고 생각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들하겠지만 축구장에만 가면 이성이 날아가는 듯이 보이는 일부 서포터들이 문제겠죠. 서포터들도 그러더군요. 사고치는 사람이 항상 사고친다고. 조용한 서포터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서 재제하거나 교화(?)시키는데 반해 올해 사건이 많았던 서포터들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듯이 보여서 유감입니다. 서포터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건 이제 바라지도 않고, 다만 일반 관중이 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팀을 사랑하는 일반관중들이요. (61.136.19.81)   04/01/05-16:56 x

사골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다시는, 축구팬이 된걸 후회하는 순간이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일로 후회하는 것도 솔직히 웃기지만요. 축구는 스포츠지 전쟁이 아니죠. 축구장을 나올떄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있기를 ^^ (220.89.33.222)   04/01/05-17:34 x

수민  저 자신 부터 반성 해야겠습니다. 구효진님 고마워요~ ^^ 다음을 기대 할께요! (211.110.112.183)   04/01/05-18:49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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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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