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스리그 페예노르트 vs 유벤투스 2차전

2003-03-26 02:42:54, Hit : 3458, IP : 211.187.21.***

작성자 : 지나는객
Name : 지나는객  Date : 31-10-2002 09:53    Read : 113
[50] 유럽 챔스리그 페예노르트 vs 유벤투스 2차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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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녹화방송을 보았습니다. 저녁 10시에 espn에서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깜빡 잊고 환경스페셜에서 미국거북이들의 만행을 보다가(역시 미국은 거북이 마져도 재수없음.... -_-) 깜짝 놀라 틀어보니 벌써 시작했더군요. 근데 시합한지 7분 정도 지났는데 벌써 유투가 1골 이기고 있는 상황.... -_-;

리플레이를 보아하니 페예 왼쪽은 여전히 구멍이어서 유투의 오른쪽 윙(이름 모름.... -_-)이 깨끗하게 공을 올려 준 것을 디 바이오가 넣었더군요. 어제 디 바이오 휙휙 날아다니더이다. 나중에 이 콤비가 비슷한 코스로 한 골 또 넣었지요. 결국 페예의 2:0 패.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경기였지만 참 아까운 찬스도 많았습니다.

유투의 공격력은 정말 막강했습니다. 위험하다고 느꼈는지 오른쪽 윙백으로 출장한 쿠키 선수는 계속 뒤에 쳐져있었습니다. 지난번 인터뷰를 보니 전반전에는 의식적으로 전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후반 20분 이후에나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쿠키씨가 막고 있는 오른쪽은 처음엔 델피에로가 오더니 나중에 디 바이오가 계속 침투하고 네드베드도 뚫고 들어오고.... 암튼 미들이 너무 뚫려서 수비수들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유투의 종패스가 치명적이기도 했고요. 공수전환의 속도가 페예와 상대가 되질 않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네드베드나 디 바이오와 힘싸움이나 스피드에서 맞짱 떠주는 쿠키씨 덕분에 오른쪽에서 뚫린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젠 헤딩 경합을 해도 거의 공을 다 따네더군요. 딱 한번 네드베드를 놓친 적이 있는데, 다행이 공이 아웃되어 살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절대로 네드베드를 놓치는 법이 없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두번째 골 먹은 상황... 왼쪽이 뚫려 쓰루패스가 오는 상황에서 디 바이오의 쇄도를 쿠키씨가 끝까지 따라붙어서 막았지만 결국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디 바이오와 같이 슬라이딩까지 들어갔었는데 골로 연결되니까 한참 못일어나더군요. (힘내!! 쿠키쏭!! ㅠ_ㅠ)하지만 역시 다행이 이 상황 역시 그의 잘못은 아니었죠. 오버래핑 나갔던 그가 골포스트까지 죽도록 뛰어서 디 바이오까지 마크한 것이니까요. 공격을 위해 오버래핑 나갔던 쿠키씨가 중앙수비까지 해야한단 말입니까?? -_-;; 디 바이오로서는 계속 쿠키씨에게 밀려 공을 빼앗기곤 했는데 이 한방으로 빚을 갚아버렸습니다.

저는 공격수로서의 쿠키씨를 보는 것보다 수비수로서의 쿠키씨를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디 바이오, 네드베드, 델 피에로 등 엄청난 공격수들과 맞짱 떠서 막아내고, 2대1 패스의 경로를 읽어 몇번이나 빠른 공격을 중간에 차단해 해내고, 앞쪽의 침투하는 공격수를 보면서 동시에 뒤에서 들어오는 2선까지 흘끗보고 간격을 조정하는 것을 보고 정말 즐거웠습니다.(공과 관계없이 쿠키씨의 일투족일거수만 보고있는 객....) 그러나 이제 페예의 공격력의 차원높은 삽질 수준으로 인해 페예의 챔스리그는 이제 한 경기 남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케슬을 이기고, 디나모를 유투가 큰 점수차로 이겨줘야 2라운드가 가능합니다. 챔스리그는 끝날지 모르지만 대신 iTV에서 페예 경기를 모두 보여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암튼 쿠키씨는 언제나처럼 기복없이 그의 몫을 해냈습니다. 실제로 유럽 경기에서 뒤기 시작한 것이 석달이 채 안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의 적응력입니다. 하지만 네드베드와 다비즈가 뛰는걸 보면서 저렇게 뛰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쿠키씨의 움직임은 아직 그 정도의 기량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최고의 선수들을 보며 배우고 많이많이 성장해서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윙백이 되어주길.

페예 평점
Feyenoord (4-4-2):
Zoetebier 6.5 (1' st Lodewijks 6), Song 6, Van Wonderen 5.5,
Paauwe 5.5, Rzasa 6, Emerton 6.5, Bosvelt 6, Ono 6, Lurling 6,
Buffel 5, Bombarda 5. (2 Gyan, 4 Collen, 20 De Haan, 22 Van Persie, 25 Pardo, 27 Loovens). All.: Van Marwijk 6


에디트로 추가 : 사커월드에서 이번 경기 중계자와 해설자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면서 웃었습니다. 선수설명은 거의 이적료 이야기였고, 부폰, 델피에로, 디 바이오등이 잘하기는 했지만 추임새(어허~)까지 넣어가면서 감탄해서 듣고 있는 사람을 웃겼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위험한 공격을 차단한 수비수를 "송종국"이라고 말해서 본인을 헛갈리게 했는데 역시 다른 사람이었군요. 송종국은 앞에서 그 수비수가 걷어낸 공 끌고 공격에 나갔건만 듣는 사람이 잠시 헛갈릴 정도로 감탄에 칭찬....

무엇보다 마음에 안들었던 것은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가야한다고 말한 다음, 오버래핑 나간 쿠키씨의 빈 공간에 유투의 공격이 있자 오버래핑 할때는 수비할 위험이 없을때만 나가야 한다며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던 것. 쿠키씨가 무슨 수로 중앙에 오버래핑을 나갔다가 바람처럼 수비위치로 돌아온단 말입니까. -_-; 우린 해설자의 수준마저 절망해야 하는걸까요.  



--COMMENT--
지나는객|2002/10/31 09:58|
그런데 청대 4강전 누가 관전평 안 올려주십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

gogo|2002/10/31 16:23|
저도 청대 4강전 관전평 기다리고 있어요.. ^^.. 이 경기 보고싶었는데.. 못 봤습니다. 아니.. 볼 수 없다는게 정확하겠네요. 집에 espn이 안 나오거든요. 그냥 관전평읽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 음.. 우선 종국선수가 헤딩경합에도 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좋네요. 그가 헤딩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일부러 기피하는건지 걱정을 했었거든요. 저 역시 그가 수비수로 뛸 때를 더 좋아합니다. ^^

눈양|2002/10/31 20:05|
나도 이경기 봤는데..-_-;;;송종국선수 완전히 수비에서 한번 뚤리던데..아직 수비수로는 불안..

비공개닉넴|2002/11/01 00:00|
저도 아까 2시에 재방송할 때 봤어요. 이번에 디나모 전 때처럼 못하진 않더군요. 유베가 넘 강했고 첫골을 일찍 내준 게 아쉬웠죠. 송선수 확실히 공중볼 다루는 실력이 늘었더군요. 거의 공을 다 따내는 거 보니 뿌듯^^ 종국 선수가 젤 자신없는 게 헤딩 경합이라던데 극복하려고 노력 많이 한듯.. 친구한테 빌려본 송선수 자서전 보면 은근히 단점을 극복하는 데 악바리 기질이 있던데..  

비공개닉넴|2002/11/01 00:04|
확실히 송선수가 맡은 오른쪽은 거의 뚫리지 않더군요. 송선수는 제몫은 다해준 것 같아요. 유베 공격진들도 작정하고 왼쪽을 노렸던 것 같고.. 왼쪽 페예 라인은 정말 속수무책 당하더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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