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26일 아시아 U-19 선수권 청대 vs 인도

2003-03-26 02:41:22, Hit : 3349, IP : 211.187.21.***

작성자 : gogo
Name : gogo  Date : 26-10-2002 05:54    Read : 200
[49] 2002년 10월 26일 아시아 U-19 선수권 청대 vs 인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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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객님의 관전평만 읽다가 미안해서 오늘은 제가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잡담이 더 많은 편이지만요.. ^^;;; (초저녁에 잠을 많이 자서.. 눈이 말똥말똥하네요.)

기대했던 대로, U-19팀이 아시아선수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인도를 이길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7:0이라는 점수차는 놀랍더군요. 그렇지만 그런 점수차이보다는 권집 선수의 환한 미소와 최성국 선수의 산소호흡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이 될 듯 합니다. (사커월드에 갔더니 산소호흡기를 할 정도면 안 좋은 상태라는군요.)

전반전 초반에는 인도와 우리 청대팀의 미들싸움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시로 공격의 맥을 끊는 인도선수들의 움직임에 청대팀 미들들이 시합을 주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지만 쉽지는 않더군요. 특히 청대선수들 약간 흥분상태에서 뛰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청대팀 몇 게임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항상 전반15분즈음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시합페이스를 잡아가더군요. 그래서인지 첫골은 항상 전반 20분이 지나서 터지는 경우가 많았고요. 오늘도 역시 전반 15분즈음에 있었던 프리킥과 전반 17분 즈음에 있었던 최성국 선수의 발리슛 이후부터 청대팀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골문을 위협하기는 했었는데, 인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서 골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수비진의 잔실수로 인해 몇 번 위기를 넘기면서 잠깐 불안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합마다 상황에 대한 대처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수비진의 백업이 전경기보다 빨라졌다던가, 상대공격수에게 압박하여 공을 빼내는 모습, 빈공간을 활용하거나 상대선수가 예측못할 움직임을 의도한 패스가 여러번 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후반전을 기대하게 되더군요.

후반전 부상중이었다던 김수형 선수가 투입이 되고 좀 뛰었나 싶었을때, 골이 터지더군요. 이종민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김동현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이게 시작이었다는 듯이 후반전에는 연속적으로 터지는 골로 시합분위기는 완전히 우리쪽으로 돌아서버렸습니다.

후반 1분 이종민 선수 어시스트 -> 김동현 선수 헤딩슛
후반 4분 권집 선수가 찬 프리킥이 슛으로 성공
후반 9분 센터링 이후 흘러나온 공을 조성윤 선수가 슛
후반 12분 이종민 선수 어시스트 -> 정조국 선수 헤딩슛
후반 31분 김수형 선수 중거리슛
후반 35분 김동현 선수 왼발슛
후반 38분 최성국 선수의 페널티킥 성공

이 점수차처럼 후반전은 완전히 우리팀의 시합이라도 보는게 옳겠네요. 전반전에 무리했었는지 인도선수들 하나씩 다리에 쥐가 나면서 쓰러지고, 결국 골키퍼도 지쳐서 교체되더군요. 마지막에 최성국 선수가 인도선수들과 부딪혀 쓰러지는 일만 없었으면 우리로서는 아주 기분좋은 시합이 되었을 경기였습니다.



요즘은 습관처럼 경기를 보면 수비진들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앙 수비수 2명만이 수비진영에 있고 양쪽 수비수들은 수시로 전방까지 올라가서 공격에 가담하더군요. 그 경우 상대방의 역습시에 그들의 백업이 늦으면 뚫릴 수 있는 법인데, 그 점에서 아직은 좀 불안했습니다. 또한 전반에서 있었던 수비진의 백패스는 정말 엄청난 실수가 될 뻔 했었습니다. 그때 인도가 기회를 살려서 골로 연결했었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청대팀 수비진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것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영광 골키퍼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카메라에 별로 보이지는 않지만 차분하게 골문을 지켜주는 그를 볼때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전남은 정말 골키퍼 유망주중 대어를 낚은 것 같습니다.

음... 해설자가 아무래도 최성국 선수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전반에 있었던 최성국선수의 발리슛...해설자는 머리를 갖다대었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발을 갖다대었기에 골대를 위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성국 선수에 대해 몇가지 변호를 하자면, 일단 최성국 선수 지금 얼굴 안색이 안 좋은 것이 보일정도로 무척 지쳐있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자기보다 신장이 큰 인도 수비수를 2~3명씩 달고 다녔습니다. (후반전에 최성국 선수 마크하던 선수는 결국 다리에 쥐가 나서 교체되더군요.) 그럼에도 그 해설자가 하는 말은 정말 보는 사람 기분이 안 좋을 정도로 골에 집착하는 해설이라서 최성국 선수의 안 좋은 플레이만 꼬집어내더군요. 드리블을 오래 끈다... 피로해서 시야가 좁아졌다.. 만약 최성국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않았다면, 또는 쓰러지지라도 않았다면... 에휴.. 아무튼 최성국 선수의 빠른 회복을 빌어봅니다.

청대팀 공격진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특히 김동현-정조국 선수의 두톱에 뒤에서 최성국 선수가 받쳐주는 조합은 최고더군요. 특히 김동현 선수는 그 거침없는 모습에 징크스, 압박감 같은 것을 다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라서, 위기상황에서는 한방해 줄 거라는 기대를 더하게 합니다.

참.. 마지막으로 권집선수의 미소.. 정말 멋지더군요. 그야말로... 환하게 웃는 얼굴 표정이 참 좋았습니다. 평소 공 찰때는 정말 무뚝뚝해보이더니... 다음에도 그 얼굴을 볼 수 있을지..

--COMMENT--
네미어킴|2002/10/26 11:10|
성국이 의식잃고 산소마스크쓰고 실려나오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 그 모습보고 너무 걱정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답니다..ㅠ-ㅠ

썬텐|2002/10/26 11:12|
오호~.. 자세한 경기관전평 감사합니다.. 성국선수 어서 빨리 회복되길.. 바래요..

눈팅|2002/10/26 12:25|
성국 선수 넘 혹사당했나 봐요. 정말 안타깝네요. 부디 빨리 기운 차려서 좋은 플레이 보여주길..

....|2002/10/26 14:23|
성국이.. 깨어났대니.. 정말 다행입니다... 실려 나가는거 보면서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글구.. 동현선수.. 완전 물건입니다..^^ 골 넣는거 마다.. 아주 멋집니다..^^ 각이 없어도 어찌 그리 잘 넣는지... 힘도 좋고.. 헤딩력과 위치선정 몸싸움도 뛰어나고.. 정말..맘에 듭니다.. 계속 쑥쑥 자라서 한국의 비에리가 되길..^^  에.. 또.. 권집선수도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예전엔 공격수 위주로 경기를 보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미드진을 더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미드플더에서 공수조율을 잘해주고 있는 집이가.. 점점 더 맘에 듭니다.. 어제 프리킥골 성공후.. 쑥스러운듯 환한 미소를 보니.. 저역시 어찌나 기쁘던지요..^^ 우리 청대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랐음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건강이 제일이지요....

싸커킹|2002/10/26 16:38|
저는 후반전 광고 할때부터 봤는데... 분명... 광고때 0:0 자막이였는데...다른 곳보다가... 아차 싶어... 경기중계를 트니까.. 4:0이 되어 있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아까 헛것을 봤나 싶었죠... 근데... 5:0되고 6:0 되니까... 몬가... 흥분이 감해서... 걍... 자러 가버렸죠...ㅠㅠ..ㅠㅠ.. 축구의 길은 내게는 너무 험난.... 그 새벽까지.. 안자고 그 경기 챙겨 보시는 분들 많다는 거에 정말 놀라고 있어요... 대단한 나이스인들!!!

gogo|2002/10/26 17:28|
후추에서 퍼온 글 "마이클럽 스포화 게시판에 가보니, 카페에 최혜미란 분이 글을 올리셨다고 합니다. 최성국 선수 누나라고 하는군요. 탈진했었는데 이젠 괜찮다고 전화왔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안 그랬으면 성국이 때문에 며칠동안 잠 못잘뻔 했습니다.

지나는객|2002/10/26 20:46|
고고님, 관전평 잘 읽었습니다. 전반전을 보고 너무나 졸려서 그만 잘까 생각하다가, 후반전 10분만 보고 자자... 했는데 그 10분 동안 부려 4골이 들어가 버리더군요. 잠 안자고 버틴 보람이 있었습니다. ^^ 전반전은 운도 따라주지 않고 인도의 역습이 잘 먹혀서 위험한 순간도 많았습니다만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전반전에 정조국 선수의 완벽한 페널티 상황이 있었는데, 심판이 못보고 넘어갔지요. 만약 우리가 지기라도 했다면 심판에게 테러 들어갔을 겁니다. -_-+
후반전은 고고님 말씀대로 완전히 우리 경기였지요. 4:0이 된 후반 10분부터 인도는 전의를 잃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성윤 선수의 완벽한 임팩트의 중거리 슛과 이종민 선수가 태클을 피하면서 올린 센터링을 완벽하게 헤딩한 정조국 선수의 골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동현 선수의 두번째 골--왼쪽에서 쏘는 슛은 거의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사각을 파고드는 슛이라니... 보면서 새벽 4시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7:0이라는 스코어가 아니라 탈진해 쓰러진 최성국 선수였습니다. 후반내내 이리저리 쉴새없이 뛰어다니던 최성국 선수,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쉴새없이 뛰던 최성국 선수...네, 고고님은 수비수들을 보고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줄곧 최성국 선수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의욕은 가득찬 상태에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보였거든요. 마치 쫓기는 사람처럼 보여서 아슬아슬했었습니다. 후반에 골 넣고 나서 교체시켜주길 바랬는데 이종민 선수를 교체 시키면서 최성국 선수는 그냥 두더군요. 그때부터 불만이 많았는데 수비수와 부딪치고 나서 쓰러져 버리기에 정말 혼자서 감독 욕을 바가지로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이 들어가더니 최성국 선수의 뺨을 때리고 의료진 부르고 난리가 아니더군요. 지금이야 이렇게 말하지만 그때는 정말 엄청 걱정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러니 가족들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웬만하면 감독욕은 안하지만 어젠 정말 그의 실수입니다. 탈진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면 얼마큼이나 힘들었어야 하는겁니까?? 스스로 호흡을 못해서 산소 호흡기를 할 정도면 얼마나 지쳐있어야 하는걸까요? 깨어났다니 다행이지마 부디 다음 경기엔 쉬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강은 아마 사우디나 중국과 붙겠군요. 중국을 7:0으로 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아마 사우디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 우리선수들 화이팅!!

송곳패스|2002/10/27 04:57|
자러가기전 관전평과 리플 죽 읽어내려가다 기어코 막플답니다 후훗==; 경기 못봤어요. 그래서 내일 재방을 노리고 있는데.. 대승했지만 무언가 꺼림칙하게 걸리는것은 박성화감독님의 선수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겁니다. 성국선수에게 재검증받아야할것이 있었습니까? 한점도 내주지않은 상황, 게다가 성국선수는 이미 골까지 넣은 상황. 듣자하니 얼굴 허옇게 떠서 딱봐도 비몽사몽이였다 하던데 감독님은 제일먼저 선수들 얼굴과 컨디션상태부터 챙기고, 바로 알아봐야 하는것 아닌가요? 무얼 기다리고자 성국선수를 끝까지 뛰게 놔뒀는지 이해가 안가는데, 7:0으로 이긴 경기에서 쓸데없는 무리수를 두다 결국 중요한 4강엔 어쩔수없이 못내놓을 카드가 되버렸으니
-_- 선수관리란것은 그래서 참 중요한것인데.. 설마 다음경기때마저 허옇게 붕붕뜬 유령같은; 성국군 얼굴을 보게되는건 아니겠죠?--
음, 답답한 마음에 감히 주절주절해봤습니다. 제대로된 리플은 내일 경기본후 올리겠습니다. 청대선수들 모두 화이팅~

지나는객|2002/10/27 14:19|
막플... 제가 달겠습니다. 후후후. 권집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빼먹어서리... ^^; 권집 선수 인도전에서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인도 선수들이 중앙선을 넘어가질 못했던 이유중 70%는 권집 선수 때문입니다. 중간에 차단하는 인터셉트나 아니면 줄곧을 못찾아 백패스하게 만드는 압박... 대단했지요. 중앙에서 공의 방향을 좌우로 바꾸는 역활도 멋지게 해내고 있었습니다. 남일 선수나 지성 선수, 쿠키씨와는 다른 형태의 미드필더로 정말 기대되는 기대주입니다. (권집 선수와 최성국 선수만 본 객... ^^;) 사우디가 굉장히 빠르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우즈벡도 상당히 빠른 팀이었지만 우리팀의 압박 작전에 몰려 2:0으로 져버렸지요. 사실 조직력과 경험면에서 우리팀과 대적할만한 팀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축구 경기의 중요한 요소인 "운"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우디와도 멋진 경기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비공개|2002/10/27 18:55|
관전평및 리플들 잘 보았습니다.. 축구에 목말라 있던 차에 방금 재방송을 보았습니다. 성국선수만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ㅠ.ㅠ 기억에 남는건 인도선수가 성국선수 의식잃고 누워있으니 옆에서 주물러 주더군요.. 그옆에자기 동료도 누워있던데.. 생중계로 안봐서 다행이란 생각도... 안그랫음 정말 걱정 많았을듯 합니다.. 이런 엉뚱한 잡솔로 막플 답니다... ^^

눈양|2002/10/29 21:12|
정말 굉장했군요..-_-;;이 경기는 예약녹화 못했습니다..오늘(아니 내일새벽)껀 꼭 녹화해서 관전평 올려보도록해야지-_-;;안올린지 오래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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